news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 킹콩! 값진 감동, 파리까지 이어 나간다 김소영-공희용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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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9-08 17:19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우여곡절 끝에 2020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그리고 '킹콩' 김소영-공희용 조가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한국에 값진 동메달을 선사했다. 자기 자신, 상대 선수, 심지어 코로나19 감염 위험과도 싸워야만 했던 이번 올림픽이 끝나니, 5kg나 빠졌다는 김소영과 공희용이지만 동메달을 따냈다는 기쁨을 감출 수는 없었다.
언제나 밝고 유쾌한 '월드 킹콩', 김소영-공희용 조를 올림픽 직후 만났다. 모든 배드민턴 선수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김소영과 공희용인데, '메달 버프'까지 함께하니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들은 이 기운을 2024파리올림픽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배드민턴코리아(이하 배): 올림픽 동메달 획득 소감은?
공희용(이하 공): 소영 언니랑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룬 것 같아 기분 좋다. 그냥 계속 믿겨지지 않는 그런 기분이다.
김소영(이하 김): 동메달 땄다고 해서 많은 인터뷰를 하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일단 땄을 때 그 순간은 정말 꿈인 것 같았고, 너무 믿어지지 않는 순간이었다. 정말 값진 동메달인데, 다만 하필 동메달 결정전을 한국끼리 해서 기뻐하는 표현 같은 것을 하지 못했던 것이 조금 아쉽다.
배: 유독 김소영 전위, 공희용 후위 전략을 자주 쓰는 모습이었다.
김: 아무래도 그렇게(포지션이) 되어 있을 때 우리 복식이 조금 더 빛이 나는 것 같다. 우리가 그렇게 했을 때 상대하기 정말 까다롭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우리도 그렇게 많이 하려고, 로테이션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썼던 것 같다.
배: 시간 순으로 돌아가보자. 출국하기 전에 조 편성이 됐다. 첸칭첸-지아이판(중국), 라윈다-종콜판(태국), 스토에바 자매(불가리아)와 같이 D조에 편성됐다. 당시 심정은 어땠는가?
김: '아이 씨'. 하하하. 배드민턴을 즐겨 보고, 관심있게 보는 분들이라면 알다시피 우리 조가 조금 힘든 조였다. 세계랭킹이 10위권 안에 있는 선수들이 다 우리 조에 몰려 있었다. '조별 예선 처음부터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배: 올림픽 첫 경기는 7월 24일 토요일 오전, 스토에바 자매와의 경기였다. 그런데 앞선 경기들이 끝나지 않아 예정보다 약 1시간 30분 정도 후에나 경기가 열렸는데, 기다리면서 들었던 생각은?
공: 배고파서 에너지 양갱을 하나 먹고, 그래도 조급하게 빨리 준비해서 경기하는 것보다 늦어지더라도 몸을 확실히 다 풀고 하는 게 나아서 나는 괜찮았다.
김: 나는 빨리 들어가고 싶었는데 (경기가) 너무 밀려서, 일단 경기하기 전부터 조금 지쳐 있었다.
배: 그 경기를 진짜 고전 끝에 이겼다(2-1(21-23 21-12 23-21)), 첫 경기 부담이 심했나?
공: 일단 우리가 공격을 해야 득점할 수 있는데 수비적으로 많이 나서다 보니까 우리 미스가 많았다. 그래서 어렵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김: 너무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거의 초등학생이 치는 것처럼 공을 쳤다. 경기에 적응해서 괜찮아졌답시고 서둘렀던 게 1게임 역전패 당한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 한다. 사실 그 경기에서 패하면 결선 진출 가망성이 없다고 봤다. 2게임은 정말 간절하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서 이겼는데, 3게임 되니까 또다시 긴장감이 엄청 나더라. 그게 확 몰려 오면서 또 힘들게 헤맸다.
배: 3게임에서도 두 번이나 매치 포인트를 먼저 내줬다. 역전승의 비결은?
김: 진짜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준비했고 여러 생각도 있었는데 이거 지면 내가 해온 것들이 정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그래서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조금 더 간절하게 했던 게 하늘도 '너희가 조금 더 간절하니까 이겨라~' 하면서 승리를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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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tags : #도쿄올림픽, #김소영공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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