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도 부드럽거나 육중히 중력을 거스르거나

던롭 그라비통 RE 76&82

지난 11월호에 이어 던롭의 그라비통 4부작 중 마지막 두 라켓을 소개한다. 지난번의 그라비통 RE 78과 80이 좀더 올라운드 성격을 띄는 라켓들이었다면, 이번 던롭 그라비통 RE 76과 82는 조금 더 스페셜리스트를 위한 라켓이다. 물론 이번 그라비통 RE 76과 82도 그라비통 시리즈 특유의 부드러움 미학을 단단히 갖추고 있다.

먼저 그라비통 RE 76은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76g의 무게를 자랑한다. 워낙 가볍다보니 여자들도 쉽게 손에 익힐 수 있다. 가볍지만 헤드헤비 라켓이다 보니 공격시에는 라켓 무게를 훨씬 상회하는 힘을 헤드에 전달해 강력한 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 가벼운 몸놀림을 주 특기로 라켓과 함께 코트를 빠르게 누비며 상대의 허를 찌르려는 플레이어에게 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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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통 RE 82는 반대로 가장 무겁고 공격적인 모델이다. 앞선 세 라켓이 모두 블랙 베이스의 컬러를 가졌지만, 이 그라비통 RE 82는 유일하게 화이트를 베이스 컬러로 채용했다. 가장 무거운 라켓이 가장 밝은 색을 가진 아이러니가 디자인의 매력 포인트. 82g의 무게와 헤드헤비 밸런스를 겸비했기 때문에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낼 수 있다. 가장 무겁고 강함에도 그라비통만의 중력을 거스르는 낭창함은 조금도 잃지 않았다. 진정한 '힘'을 원한다면 그라비통 RE 82를 쥐고 상대의 코트를 폭격해보는 선택, 엄지를 세워 추천한다. 앞에서 그라비통 RE 76과 함께 표홀히 활약하던 전위 파트너가 뒤에서 날아오는 강한 스매시에 화들짝 놀랄지도 모른다. 이혁희 기자 | Photo 이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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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LOP GRAVITON RE 76

프레임 | 76±2(5U)

길이 | 675mm

밸런스 | Head Heavy

샤프트 | Flexible

맥스텐션 | 30l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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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LOP GRAVITON RE 82

프레임 | 82±2(4U)

길이 | 675mm

밸런스 | Head Heavy

샤프트 | Flexible

맥스텐션 | 30l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