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또, 야마구치...안세영, 전영오픈 결승에서 숙적에게 패하며 준우승, 설욕 실패[전영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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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2-03-21 20:53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이번에도 같은 상대가 길을 가로막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버밍엄 유틸리타아레나버밍엄에서 열린 2022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삼성생명)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0-2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작년 12월부터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19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을 2-0(21-19 21-13)으로 완파할 때만 해도 드디어 26년 만에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대한민국이 거머쥘 수 있는 듯했다. 26년은 아직 우승 기록이 없는 남자단식을 제외한 네 종목 중 가장 긴 무관 기록이다(남자복식 정재성-이용대 2012년, 여자복식 장예나-이소희 2017년, 혼합복식 김동문-나경민 2004년). 한국 여자단식 마지막 우승은 1996년 방수현의 우승이다.
결승전은 4강에서 2020도쿄올림픽 챔피언 첸유페이(중국)를 꺾고 올라온 상대, 야마구치였다. 안세영은 '또 야마구치', 야마구치는 '또 안세영'이라고 할 만했다. 안세영과 야먀구치는 지난 2021년만 서로 6번을 맞부딪었다. 6번 중 2번이 결승전, 2번이 준결승전이었다. '이쯤 올라왔으면 야마구치를 만날 때가 됐다'라는 배드민턴 관계자의 우스개가 마냥 농담이 아닐 지경이었다. 안세영은 작년 6번 중 2번 이기고 4번 졌다.
우승 횟수도 지난해 안세영은 월드투어파이널 우승 등 총 3번, 야마구치도 총 3번 우승했다. 굳이 구분하자면 올림픽 다음가는 타이틀인 세계선수권을 차지한 야마구치의 한 집 승리였다.
결국 세계선수권과 함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번 전영오픈마저 결승에서 야마구치가 안세영을 누르며 둘의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안세영은 그간 야마구치를 만나서 1게임을 패하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안세영이 이를 의식했는지 평소보다 공세를 바짝 조이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특유의 무표정에 어울리는 차분한 수비로 안세영의 공격을 막아냈다. 야마구치를 흔들지 못한 안세영이 범실을 쏟아내며 연속 실점을 수차례 허용했다. 결국 야마구치가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안세영이 15-21로 패했다.
1게임을 안정적으로 챙긴 야마구치가 2게임 들어 공격적으로 전술을 전환했다. 안세영이 제대로 버텨내지 못하며 순식간에 점수는 8-15로 벌어졌다. 화력을 높인 야마구치 또한 실책을 범하며 점수차가 좁혀졌으나 결국 야마구치가 21-15로 2게임마저 그대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이혁희 기자
tags : #전영오픈, #안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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