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인터뷰] 민유태 대한배드민턴협회 고문변호사 "나는 경기인 출신, 법률적 자문은 언제든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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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4-25 14:15본문
민유태 변호사가 지난 2010년 3월 29일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고문변호사로 위촉됐다. 법무법인 민(民)의 대표인 민유태 변호사는 1982년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지난 20여 년간 대검마약조직 범죄부장, 전주지검 검사장 등을 역임하다 올 초 법무법인을 오픈했다. 민유태 변호사는 학창시절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한 것을 인연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고문변호사가 되었다. 민 변호사는 “앞으로 배드민턴과 관련된 사람들을 위하여 법률고문을 해주겠다”며 위촉 소감을 밝혔다. 민유태 변호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3월 29일 대한배드민턴협회 고문변호사로 위촉됐는데 소감은?
A. 대한배드민턴협회 고문변호사로 위촉이 됐으니까 배드민턴과 관련된 것이나 그 외의 법률적인 사안에 대해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자문을 해줄 생각이다. 25년간 검사생활마치고 나와 법무법인 민(民)을 만들었는데, 배드민턴계를 위하여 법률고문을 해주겠다고 생각해서 고문변호사를 맡게 되었다.
Q. 협회 고문변호사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갈 생각인가?
A. 법률적인 자문을 해줄 것이다. 한국배드민턴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외국과의 계약이라든지 선수들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자문해줄 생각이다. 크게 봐서 동호인들과 관련된 사안들도 자문해줄 계획이다.
Q. 협회 등록 선수나 임원들에 대한 혜택 같은 건 없나?
A. 우리나라에 변호사는 많아도 경기인 출신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인 출신이라 선수들의 애환도 알고, 배드민턴에 대해 잘 아니까 누구든 편하게 자문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경기인 출신으로 배드민턴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궁금할 때 언제나 쉽게 물어볼 수 있도록 하겠다.
Q. 학창시절 선수 생활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휘문중학교를 다니던 1968년 1학년 때 처음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셔틀콕 날아가는 것이 신기하고, 라켓으로 셔틀콕을 때리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입문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마추어로 수업 받고 방과 후에 훈련했다. 그렇게 공부와 운동을 병행했는데 대회에 나가서 서울시 우승, 전국체전 입상을 하니까 중경고등학교에서 배드민턴부를 창단하고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서 중경고로 진학하게 되었다.
Q. 운동을 언제 그만뒀고 이유는 무엇인가?
A. 1971년 겨울에 있었던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때 학교에서 배드민턴부를 해체하기로 계획하고 있었다. 서울에 배드민턴부가 있는 학교가 없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해야 했는데 전학 갈 입장이 아니어서 운동을 그만두고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때 계속 운동을 했다면 지금은 어느 팀 감독은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무 윤중오 감독, 마산시청 노순미 감독과 동기고, 지금 실업팀에 있는 감독들은 대부분 후배들이다.
Q. 이후 공부를 시작해서 연세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는데 어떻게 공부했나?
A. 중학교 때 다행히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운동을 해서 남들보다 체력이 좋아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대입까지 1년 남기고 체력으로 버티면서 공부했다. 당시에는 운동하는 여건이 아주 열악해서 운동보다는 공부가 더 쉬웠다. 내가 운동할 때만해도 라켓도 부족하고, 거트도 없고, 셔틀콕도 닭털로 된 것이어서 운동하기 아주 열악한 환경이었다.
Q. 사법고시에 대한 꿈은 언제부터 가졌나?
A. 내가 74학번인데 당시 유신 반대시위가 많았다. 학교를 다니기 힘들었고, 수업도 진행이 제대로 안 되서 2학년을 마치고 공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런데 형이 먼저 행정고시를 합격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고시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대를 하자마자 사법고시를 준비했다. 형이 행정고시를 패스했으니까 난 조금은 다른 사법고시를 합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고, 얼마 만에 합격했나?
A. 1979년에 처음 사법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원래 전공이 행정학이어서 법을 전혀 몰랐다. 법률 용어를 익히고 법에 대한 큰 흐름을 파악하는데 1년 정도 걸렸다. 그렇게 1년 정도 고생하니까 공부 할만 했다. 그래서 82년도에 합격했다.
Q. 공부하는 동안이나 살면서 학창시절 운동했던 것이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되나?
A. 체력, 끈기, 승부욕에 많은 도움이 됐다. 난 아직도 승부욕이 상당히 강하다. 운동을 해서 그런지 남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 그런데 성장기에 운동을 심하게 해서 키가 많이 안자란 것은 아쉽다(웃음).
Q. 지금도 배드민턴을 직접 즐기나? 아니면 다른 어떤 스포츠를 하나?
A. 지금은 안한다. 그냥 동네에서 가끔 하는 정도(?) 대학교 1학년 때 이후로 코트에서는 안 해봤다. 그래도 협회에서 초대를 받아서 코리아오픈 등 시합은 많이 봤다. 배드민턴을 그만두고 축구를 오래했고, 지금은 테니스와 골프를 자주한다. 다시 배드민턴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강한데 몸이 안 따라줄 것 같다.
Q. 법무법인 민(民)에 대해서 소개해 달라?
A. 민은 백성민이다. 그만큼 국민들에게 전문적이고 다양한 법률서비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겠다. 검찰과 경찰 출신 변호사들이 주축이지만 형사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 부동산, 노동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었다. 각계 전문 변호사들과 뭉쳐 만든 법무법인 민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1월말 용응규, 고태관, 최현희 변호사 등 9명의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민을 설립했다. 40대 초반의 젊은 변호사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패기와 노련미를 갖추고 있고 전문성도 뛰어나 의뢰인들이 원하는 최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인가?
A. 우선 금년에는 법인을 키우고 싶다. 변호사 시장이 어려워졌지만 고유 영역을 개척해 5년 이내에 현재의 5배 규모로 성장시키고 싶다. 이름처럼 국민을 위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법인을 만들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즐겁게 살고 싶다. 25년간 검사 생활을 해서 이제는 자유스럽게 법률자문을 하면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해주면서 즐겁게 살고 싶다. 도움이 된다면 배드민턴계에도 미진하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고문변호사로서 하고 싶은 말은?
A. 필요할 때 찾아주시면 성심성의껏 자문해드리겠다.
박민성 기자 | 사진 정수원 Season2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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