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New Scoring System, 11X5 Keywords and SWOT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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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4-29 14:24본문
New Scoring System, 11X5
Keywords and SWOT Analysis
2014토마스&우버컵 결승 중, BWF(세계배드민턴연맹)는 현행 21점 3게임 경기 점수 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여러 가능성 중, 가장 이상적인 변화로 채택된 점수 제도는 11점 5게임이었다. 여름철 본격적인 논의 후, 그랑프리 이하급 대회에서 11점 5게임 방식이 시범 운영되며 새로운 점수 제도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그리고 11월 27일, BWF는 수정안을 2015년 일부 대회에 도입하겠다는 발표를 함으로써 점수 제도의 변화는 기정사실화 됐다. 11점 5게임으로의 변화 이유는 무엇이며,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
현행 21점 3게임
도입 이유
2005년까지 사용됐던 서비스권 15점 3게임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긴 경기 시간이었다. 득점 없이 서비스권만 오가는 경우도 꽤 많았는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적인 스트로크보다는 랠리 싸움을 통한 기본기 대결이 되다 보니 경기 내용도 느슨해지기 일쑤였다. 비슷한 시기에 배구와 탁구가 서비스권제가 아닌 랠리포인트제로 변화하며, 배드민턴에도 랠리포인트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결국 2006년부터 현행 제도로 국제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단점1. Long Matches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된 것이 경기 시간이었다. 대회 일정표를 짜는 토너먼트 담당자는 기본적으로 1경기 소요 시간을 40분으로 잡고 일정을 짠다. 문제는 대회 32강전인데, 5종목 80경기가 하루에 열려야 했다. 일반적인 배드민턴 대회 코트는 4개로 운영되는데, 한 코트에서 40분씩, 20경기를 소화하려면 최소 13시간 20분이 걸린다. 오전 9시에 시작한 경기는 자정을 넘겨 끝나는 경우도 많았다. 1경기만 놓고 본다면 21점 3게임 경기가 길게 느껴지지 않으나, 전체 대회 스케줄로 본다면 21점 3게임 경기는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기에 힘든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단점2. 아시아권의 초강세
배드민턴은 여전히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국가들의 초강세다. 아시아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국가는 덴마크 정도로, 유럽 및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은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오히려 배드민턴 세계화를 저해한다는 우려로도 확대 해석됐다.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됐던 것이 21점 제도였다. 유럽 선수들은 아시아 선수들을 'Slow Starter'로 표현한다. 몸이 어지간히 풀린 1게임 인터벌 이후에야 아시아 선수들의 본기량이 나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데 21점 경기로는 여간 승리하기 힘들다는 것이 서구권 선수들의 주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드민턴에 적절한 포인트 제도 변화가 가미된다면, 탈아시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주장했다. 탁구의 점수제 변화와 마찬가지로, 배드민턴도 점수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신규 11점 5게임
초안
11점 5게임 제도의 초안이 발표된 것은 지난 6월 초였다. 초안의 가장 큰 특징은 세팅(듀스)가 없다는 것이었다. 10-10 상황이더라도 11점을 선취하면 그걸로 끝이었다.
그리고 8월부터 11월 사이에 열린 그랑프리급 이하 31개 대회에서 시범적으로 11점 5게임 경기를 진행했다. 브라질오픈과 네덜란드오픈이 시범 운영 대회들 중 가장 높은 급수 대회였는데, 1시간이 넘게 소요된 경기는 없었다(최장 59분). 현행 21점 3게임의 최장 경기가 대략 1시간 30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경기 시간은 최대 30분정도 줄어들 수 있었다.
개정안
BWF는 지난 11월 27일, 한번 수정을 가미한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엔 세팅(듀스)이 부활했다. 다만 3점(최대 14점까지)일지, 5점(최대 16점까지)일지는 추후에 결정키로 했다. 게임 사이에 쉬는 시간은 고작 1분뿐이다. 시범 운영될 대회는 2월부터 4월 사이에 열릴 그랑프리 대회(확정X)로 이때의 반응을 보고 최종 개정안을 다시 한번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개정안 중 11점 5게임의 기본틀은 변함이 없었는데, 세부적인 요소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1. Solid Mentality
경기 점수 제도가 11점 5게임로 변할 경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선수들의 정신력이다. 한순간 분위기를 빼앗기면 속수무책으로 게임을 내주기 쉬워졌다. 이는 지난 코리안리그에서도 쉽게 목격될 수 있었다. 실수 부담 또한 커졌는데, 어이없는 실점은 패배로 직결될 가능성도 커졌다. 대담하며 강심장을 가진 선수들에게 훨씬 유리한 점수 제도가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팅이 생겨났다는 것인데, 해외 언론에 따르면 신규 점수제도 초안으로 진행된 시범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세팅이 없다는 것에 엄청난 부담을 호소했다고 한다.
키워드2. Offensive Player
21점제로 운영됐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경기 승리를 위해 공격력과 정신력이 좋아야 한다. 11점제로 변하며 공격력은 더 중요한 지표가 됐다. 공격형 선수들에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선수비 후역습 형태의 랠리형 플레이어들은 그간 상대 선수의 체력이 떨어진 3게임에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점수 제도 변화 후에는 고전이 예상된다. 공격형 플레이어들에게 환영 받을 수 있는 변화인 반면 두펭유(중국) 같은 근성형 선수들은 그들의 스타일 변화가 필요해졌다.
11점 5게임의 SWOT Analysis
Strength. More Exciting
BWF의 주장은 정신력과 공격력의 중요성이 커져 더욱 흥미롭고 빠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여 토너먼트의 마지막(준결승, 결승) 까지도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코트의 빠른 회전률과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는 배드민턴의 인기를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
Weakness. 이변 가능성 차단
현행 방식에서도 상위 선수의 공통된 특징은 공격적이며 침착하다는 것이다. 11점 제도로의 변화는 하위 선수들의 이변 발생보다 상위 선수들의 자리 유지에 유리하다. 이는 국제탁구의 예를 통해 이미 증명됐다. 대회 전체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흥미 요소는 오히려 줄 가능성도 있다.
Opportunity. TV 광고 효과 수입
스포츠 경기 중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TV광고다. 21점 3게임보다 11점 5게임이 광고주와 방송사에 더욱 매력적이다. 배드민턴 부흥을 위해 더 많은 TV중계는 필수적이다. BWF 역시 기본적으로 이익 집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Threat. 100% 정확한 판정 요구
11점으로 변하면 선수뿐만 아니라 심판(주심, 선심 모두)들 역시 부담이 심해진다. 그들의 판정에 따라 선수들이 받는 영향도 커졌기 때문이다. 11점 제도로 변화한다면 모든 랠리에서 정확한 판정이 요구된다. 지난 해 도입된 비디오 판독으로 종종 일어나는 오심들이 번복되고 있는데, 11점 제도 변화에 맞춰 비디오 판독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11점 5게임으로의 변화는 확정적이다. 앞으로는 계속되는 시범 운영을 통해 보완책을 차차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적용 시점인데, 현재로서는 2016리우올림픽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을 11점 5게임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랭킹 포인트 시스템이 적용되는 올해 5월부터 이 점수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2014코리안리그 2차대회부터 15점 3게임으로 경기 운영을 변경한 국내대회에서도 올해, 다시 점수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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