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BWF, 이게 최선입니까? 유명무죄 리총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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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6-30 18:58본문
BWF, 이게 최선입니까
제멋대로 기준인 도핑 징계 기간
유명무죄 리총웨이
유죄로 판명 났다.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리총웨이는 8개월 선수 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고의가 아닌 개인 부주의로 인한 금지 약물 사용임이 인정돼 징계 기간은 대폭 완화됐다. 리총웨이의 확정 징계는 지난 4월 27일에 발표됐다.
징계 발표가 확정된 후, 또 다른 리총웨이 소식이 날아왔다. 세계혼합단체선수권(이하 수디르만컵) 출전 명단에 리총웨이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리총웨이 징계는 지난 4월 30일로 끝났으며, 5월달부터 열리는 모든 국제대회에 리총웨이는 참여할 수 있다. 징계 발표는 리총웨이의 자격 정지 기간이 끝났다는 발표와 다름 없었다.
리총웨이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제멋대로 기준을 적용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문제였다. 여러 사항을 감안했을 때, 리총웨이의 자격 정지 기간은 8개월이면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결정한 BWF의 설명은 "유명무죄, 무명유죄"의 의혹을 나타내기 충분했다. 아시안게임 결과를 리총웨이 징계 기간에서 제외한 것이 첫 이유며, 조우미(홍콩, 은퇴)의 사례와 너무나 상반된 행보를 보낸 것이 두 번째 이유이기 때문이다. Writer 박대협
참고 자료 – 리총웨이 징계 보고서(BWF Doping Hearing Panel’s Decision) / BWF 반도핑 규정(BWF Anti-Dopong Regulation 2009)
논란의 쟁점,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BWF
리총웨이의 징계 발효 시점은 2014년 9월 1일이다(배드민턴코리아 2015년 5월호, 88-89pg 참고). 리총웨이의 도핑 양성 샘플이 검출된 2014세계선수권 직후다. 그리고 10월, 리총웨이는 유럽 원정길(프랑스, 덴마크)에 불참했다. '리총웨이 징계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배드민턴협회가 리총웨이 도핑 양성 반응 보고를 받은 것은 10월 2일이다. 리총웨이의 유럽 원정 불참은 도핑 양성 반응 결과 수령 후 결정된 일이었다.
문제는 9월이다.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시점인 8월 세계선수권 결과를 무효화한 BWF의 설명대로라면(리총웨이는 결과적으로 이 대회 실격 처리 당했다), 리총웨이의 9월 성적도 모두 무효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리총웨이는 9월에 열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냈고, 이 기록은 무효로 처리되지 않았다.
사실 BWF는 아시안게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 메인 이벤트도 아니며 아시안게임의 성적을 세계랭킹에 포함시키지도 않는다. 대륙별 형평성의 원칙이 포함된 것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대회 규정은 BWF의 룰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특히 도핑 관련 규정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 World Anti Doping Agency)의 기준과 절차를 따르게 돼있다.
비슷한 시기 금지약물 샘플이 검출돼 1년 6개월의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의 경우, 아시안게임 및 전국체전 경기 결과를 모두 실격처리 당했다. 또한 징계 발효 시점 역시 전국체전 후부터 1년 6개월인데, 이는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이후 대회에 출전할 경우 징계 발효 시점은 그 대회 이후부터라는 국제수영연맹(FINA)의 규정 때문이다.
물론 BWF와 FINA(국제수영연맹)의 규정은 다르다. 하지만 세계반도핑기구의 기준과 규정을 따르는 것은 같다. 아시안게임 경기 결과를 제외한 BWF의 결정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BWF에 가입돼 있는 아시아배드민턴연맹국들이 참가한 대회임에도 BWF는 아시안게임은 그들의 대회가 아니라며 경기 결과를 리총웨이 징계와 연관 짓지 않았다. 전후 사항 및 대회 규정 등과 비교해 봤을 때. BWF의 해명은 너무나도 부족했다. BWF의 이번 징계 결정에 따른다면, 앞으로 어떠한 대륙별 대회에 있어 그들의 목소리를 드러내면 안 된다.
무명유죄, 조우미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한 징계 뉴스는 배드민턴에서 찾기 힘들다. 거의 매달 열리다시피 하는 국제대회에서 상위 랭커들은 의무적으로 도핑 테스트를 받는다. '리총웨이 도핑 보고서'에 따르면 10여 년간 리총웨이가 단 한번도 도핑과 관련한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 정상 참작됐다.
하지만 흔치 않은 사례임에도 리총웨이의 징계 결과와 상반된 징계 결과를 받은 선수가 있다. 지금은 은퇴한 조우미다. 조우미는 중국에서 홍콩으로 귀화한 여자단식 선수다. 중국 선수들을 위협할 수 있는 세력 중 한 명이었다.
조우미는 2010년 6월에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당해 년도 8월 4일, 2년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해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은 당연히 불가했고, 당시 나이 31살였던 조우미는 결국 은퇴하고 말았다.
조우미 역시 결백을 주장했다. 조우미는 감기약에서 금지약물성분(클렌뷰테롤)이 검출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고의가 아닌 실수라는 것이다. 조우미 또한 10여년의 선수 생활 내내 금지 약물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였으며, 실력적으로도 세계 최정상권에 위치했었던 선수다. 하지만 BWF는 조우미에게는 2년 자격 정지를 완화하지 않았다.
조우미와 리총웨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명성에 있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영웅의 귀환을 바랐던 반면, 조우미는 환영 받는 홍콩인이 아니었다. 홍콩협회도 조우미의 징계 수위 완화에 협조적이지 않았다. 리총웨이와는 달리, 조우미는 이슈거리를 몰고 다니는 선수도 아니었다. 리총웨이의 징계 완화 소식을 들은 조우미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논란거리를 스스로 만든 BWF
리총웨이 징계 수위는 '문서적으로, 제도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었다. '리총웨이 징계 보고서'는 사실 관계, 해당 규정, 심사단의 의견 등이 자세히 정리돼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애매모호한 단어의 사용, 그리고 선례와의 차이점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8개월이 지나서야 BWF는 징계 수위를 확정 발표했다. 다른 경우에서 찾아보기 힘들, 긴 기간이었다. BWF는 리총웨이 변호인단에게 자료 정리 및 입장 발표를 위한 시간을 길게 제공했다. 보고서에는 쟁점 사항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으며, 조우미의 경우와는 너무나도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다.
이 기간 배포된 말레이시아 뉴스를 보면 논란거리는 더욱 많아진다. 리총웨이의 훈련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배포됐으며, 수디르만컵 엔트리에 포함시키기 위한 협회의 로비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등의 뉴스도 나왔다. 정상적인 징계를 받은 선수라고 보기에는 힘들었다. 반도핑 규정에 따르면 리총웨이는 협회 및 팀에서 제공하는 시설에서 훈련해선 안 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리총웨이의 훈련 모습이 담긴 뉴스는 BWF의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모든 논란은 BWF가 스스로 만들었다. 정황적으로 BWF는 배드민턴 인기 상승을 위해서라도 리총웨이의 빠른 복귀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음으로써 리총웨이의 빠른 복귀에 의문점을 만들어 내고 말았다. 논란은 항상 기자가 만든다고 하지만, BWF는 논란을 만들만한 쟁점 사항을 던져주고 말았다. BWF가 사건을 종결하는 인상을 주며 발표한 리총웨이의 8개월 징계는 최선이 아니었다.
수영씨 시안 참고해서 비슷한 느낌으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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