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부드러운 주장입니다~
KGC인삼공사 김슬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시작한 KGC인삼공사 배드민턴단은 최근 복식주자 김슬비가 주장을 맡으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팀을 이끌고 있는 임방언 코치는 “슬비가 주장인데도 팀 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주장 김슬비를 만나봤다.

Q. 주장을 맡았는데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A. 고등학교 때 해보고 처음으로 주장이 됐다. 봄철리그전 끝나고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후배들과 나이차가 조금 있어서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따라주고 있고, 코치님과 소통도 잘 하고 있다.

Q. 봄철리그전 이후 팀 분위기는 안정되고 있나?
A. 전과 확연하게 다르진 않지만, 그래도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다. 이제 팀에 적응해서 그런지 후배들 넉살이 늘어났고, 잘 웃는다. 봄철리그전 이후 한동안 대회가 없어서 체력훈련을 많이 했는데 힘든 훈련을 하다보니까 분위기는 안정되고 있다.

Q. 봄철리그전에서 성적이 3위였다.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닌 것 같은데.
A. 무척 아쉬웠다. 그런데 좌절이 아닌 희망을 봤다. 여름철대회 그리고 전국체육대회까지 한시즌을 놓고 보면 우리도 충분히 다시 우승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른 상위 팀에 비해 전력보강이 조금 약한데 그런 부분은 기존 선수들이 채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지금 훈련 중에도 봄철리그전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올해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올해 두 명의 루키가 입단했는데 생활은 잘하고 있나?
A. 20살인데도 엄청 애기 같다. 아직 배워야할 것도 많고, 잘 모르는 것들도 많다. 그런데 선배들 말을 잘 따르고 한번 말하면 두 번 실수는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Q. KGC인삼공사에 있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분위기가 좋았을 때는 언제였나?
A. 작년 가을철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분위기 좋았던 것 같다. 대표팀 선수들이 없다보니까 모든 선수들이 빠진 선수들 몫까지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리고 우리도 대표팀 선수들 없이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자고 서로 힘을 많이 낸 것 같다. 그렇게 다들 힘내자는 분위기니까 성적도 좋았다.

Q.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고 싶나?
A. 누가 봐도 오고 싶은 팀, 부러워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Q. 주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A. 선수들이 훈련 열심히 하는데, 잘하다가 가끔 부상이 온다. 아직 어려서 몸 관리하는 법을 잘 모르니까 그런 부분들을 배운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부상을 줄여서 훈련이 섬세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Q.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전국체육대회 4연패에 대한 부담감과 기대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A. 성적에 대한 부담감 있다. 내가 주장이니까 무조건 성적을 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분위기가 좋고, 노력한 만큼 성적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훈련에 집중을 강하게 하려고 한다.
그리고 작년부터 전국체육대회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봄철리그전부터 천천히 준비해왔다. 3연패하고 나서 습관이 된 것처럼 올해도 그런 마음으로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 지더라도 전국체육대회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4연패 달성에 욕심이 더 난다. 다들 3연패가 끝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올해 4연패를 꼭 이루고 싶다.

Writer 박민성

프로필
이름 : 김슬비(Kim Seul Bee)
출생 : 1990년 6월 23일
소속 : KGC인삼공사
신체 : 158cm
사용손 : 오른손
주종목 : 복식
출신학교 : 충주성남초-충주여중-충주여고-한국체대

최근 개인전 수상내역
2014년 제57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일반부 여자복식(정경은) 3위
2013년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이세랑) 3위
2013년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일반부 여자복식(정경은)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