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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9-02 11:45본문
Rising Star – 김문준
하안중학교 김문준
흔한 유망주에서 흔하지 않은 별이 되거라
배드민턴 유망주들은 흔하다. 국내에서 해당 학년 대회를 소위 접수하는 선수들은 항상 있었다. 이들이 주니어 국제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경쟁력이 있는 흔치 않는 별로 성장해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은 컸으나, 냉정히 그런 성장 단계를 밟아간 선수는 드물다. 주니어 때의 잠재력을 국제 성인 무대의 존재감으로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은 현재 이소희, 신승찬 정도뿐이다.
간만에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가 나타났다. 국내 대회에서의 성적은 물론, 주니어 국제 대회에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이어가고 있다. 꿈나무 대표팀 및 코치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다. 최고의 재능(슈퍼 탤런트, Super Talent)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 올해 전관왕을 꿈꾸고 있는 하안중학교의 에이스, 김문준이다.
Writer 박대협 | Photo 김도훈
현재. Hardware + Software의 이상적인 조화
컴퓨터 용어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운동 선수들에게 있어 신체 조건(하드웨어)과 기술력(소프트웨어)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다. 뛰어난 선수들은 대체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가 이상적이다. 어느 한 쪽만 발달한 것으로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힘들다.
주니어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해마다 변한다. 뛰어난 성적을 거뒀을지라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선수가 있는 반면, 평범한 성적임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선수가 있다. 이는 주니어 선수들의 신체 성장과 관련 있다. 신체 성장이 아직 진행중인 주니어 선수들이다. 특히 남자 선수들은 중학교 때 신체 성장이 가장 활발하며, 근육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잠재력 항목 중에는 하드웨어에 관한 잠재력이 가장 크다.
김문준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다. 기술적으로는 또래 중 정상급이다. 김문준을 지도하고 있는 송선용 하안중 코치는 그간 봐온 재목 중 최고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문준의 소프트웨어는 현재까지 최신형으로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선수다. 걱정 거리는 하드웨어였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작은 키는 아니었지만, 신체 성장이 더딜 경우, 선수의 잠재력은 반감되는 것이 그 이유다. 다행히도 김문준은 올해에만 6cm 더 크며 꾸준히 키가 자라고 있으며, 지금은 배드민턴 선수로는 적당한 177cm까지 성장했다. 또래 중에서는 최장신 급이다. 타점 높은 후위 공격은 김문준의 주요 공격 루트 중 하나다. 그간 존재한 수많은 유망주 중 최상위 조건을 갖춘 선수임은 분명하다.
과제. 흔한 유망주를 뛰어 넘어라
김문준의 성장 곡선은 중학생이 된 이후부터 뚜렷하다. 특히 지난 겨울부터 김문준은 전방위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천에서 열렸던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U-15 부분에서는 남자단식과 남자복식을 석권하며 성공적인 국제 무대 데뷔를 알렸다. 올해는 하안중학교의 전관왕을 이끌고 있는데, 7월 10일 현재까지 열린 국내 대회(봄철리그전, 소년체전)에서 모두 중학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 남자 중학부에서는 김문준이 원탑이다.
김문준은 2000년생, 밀레니엄 주니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와 12년 주기 차이가 난다. 김문준은 12년 전 이용대와 현재까지는 그 행보가 비슷하다. 물론 이용대는 중2때 태릉 선수촌에 입촌했던 슈퍼 유망주였다. 김문준은 아직 성인 대표팀에 뽑히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용대 이후 가장 근접한 기대감을 주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이용대의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제2의 이용대 찾기 프로젝트는 냉정히 현재까지 실패라고 봐야 한다. 신체적으로,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은 있었지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선수는 극히 드물다. 이는 현재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표팀 세대교체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김문준은 뛰어난 유망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숱하게 찾아올 어려운 고비들을 뛰어 넘어야 한다. 그래야만 제2의 이용대가 아닌 제1의 김문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 선배 주니어 유망주 선수들은 그 고비를 넘지 못했었다.
어린 선수에게 부담감을 심어줄 필요는 없다. 다만 모든 선수들의 가장 큰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듯, 김문준도 올림픽에서 최정상에 오르는 것을 꿈꾸고 있다. 어려서부터 꿔온 그 막연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찾아올 장애물들을 뛰어 넘어야 한다. 이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한 숙명과도 같다. 흔한 유망주에서 흔치 않은 별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어릴 적 꿈은 성인으로 성장하며 찾아올 장애물에 막혀 포기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김문준의 현재는 밝을지라도, 미래는 쉽게 장밋빛으로 예상할 수 없는 이유다. 김문준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조만간 그의 이름이 국제대회에서 보일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세계 주니어 무대를 제패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연착륙을 보였던 이용대처럼 말이다.
이름: 김문준
소속: 하안중 3년
출신학교: 연서초
출생: 2000년 1월 30일
신체: 177cm 69kg
사용손: 오른손
선호 종목: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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