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박주봉 VS 이용대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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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4-27 16:28본문
박주봉 VS 이용대
시대를 초월한 대결이
성사된다면 누가 이길까?
박주봉과 이용대는 한국 배드민턴의 대표 아이콘이다. 박주봉은 90년대 초중반 세계를 점령했고, 이용대는 지금 진행중이다. 박주봉과 이용대는 24살 차이다. 박주봉이 88서울올림픽을 한창 준비할 때, 이용대는 태어났다. 아쉽지만 이들의 운명은 이렇게 빗나갔다. 서울올림픽은 1988년 9월 17일(토)부터 10월 2일(일)까지 열렸다. 당시 배드민턴은 올림픽 시범종목이었다.
박주봉과 이용대가 함께 한 시대를 맞았다면?
박주봉-이용대 조 탄생? 세계에서 가장 전위플레이를 잘하는 남자복식조가 됐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주봉과 이용대는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한 조를 이루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지긋지긋한 라이벌로 한국의 강력한 원-투 펀치의 핵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박주봉에게는 김문수, 이용대는 정재성이라는 든든한 거포가 뒤를 지켜주기에 이들의 플레이는 더 빛을 발하는 것이다.
박주봉과 이용대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
물론, 지금 붙는다면야 이용대의 승리가 당연하다. 그러나 전성기 시절의 박주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박주봉과 동시대에 선수생활을 했던 이들은 지금 대부분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이용대가 성장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이용대는 전성기 시절의 박주봉을 따라잡기 힘들다. 심지어 “이용대는 박주봉의 반 정도의 실력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우선 객관적으로 신체적인 조건부터 박주봉은 이용대보다 우월하다. 이용대의 키는 180cm, 박주봉은 182cm. 박주봉이 더 길고, 더 높다. 반대로 체중은 박주봉이 4kg 더 가볍다. 체력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박주봉의 전성기 시절인 그때는 지금처럼 랠리포인트제가 아니었다. 서비스권이 있던 시기다. 박주봉의 체력은 지금의 이용대보다 월등했을 것이다. 게임 운영에 있어서도 박주봉은 이용대보다 한 수 위처럼 보인다. 이용대도 노련한 게임 운영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박주봉은 현역시절 이어지는 3~4구를 미리 내다봤다고 한다.
박주봉의 배드민턴은 지금도 통할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전성기 시절의 박주봉이 지금의 이용대보다 낫다고 평한다. 하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붙어봐야 안다”가 정답이겠다. 박주봉의 전성기 때와 지금은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지금은 스매시&대시, 빠른 배드민턴이 대세다. 특히 남자복식은 그 스피드가 상식을 뛰어넘는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양발로 높게 점프해 스매시를 날리지 않았다. 대다수는 한발로 점프해 스매시를 뿌렸다. 지금의 스매시보다 스피드가 떨어졌고, 위력도 약했다. 지금은 어떤가. 라켓의 기술력 향상, 과학적 훈련 등으로 깃털이 진짜 날아다니고 있다. 스매시가 경기를 풀어가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봤을 때 이점은 꽤 흥미롭다. 그러한 의미에서 거포 김문수의 스매시를 이용대가 받아낼 가능성은 높다. 반대로 거포 정재성의 스매시를 박주봉이 받아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그렇게 된다면 승기는 이용대가 잡는다. 물론, 전성기 시절의 박주봉이 오랜 시간 스피드 적응훈련을 한다면야 그 결과는 또 모를 일이다.
한편, 현재 박주봉은 일본 대표팀 감독을 7년째 맡고 있다. 선수시절 세계선수권 5회 우승, 전영오픈 9회 우승, 1992바로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우승(-김문수)을 차지했다. 은퇴 후 영국 대표팀 감독과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을 거쳤다. 2001년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심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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