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2011년 특명 제2의 이경원, 이효정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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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4-27 16:32본문
2011년 특명
제2의 이경원, 이효정을 찾아라
여자대표팀의 맏언니이자 한국 여자복식을 이끌어나가던 쌍두마차 이경원, 이효정(이상 삼성전기)이 모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과거 우리나라는 정명희, 황혜영, 정소영, 길영아 등이 동시대에 활약하며 여자복식 최강국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라경민, 장혜옥, 정재희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고, 다시 이경원, 이효정이 3세대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며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비록 과거에 비해 중국에게 양적으로 크게 밀리는 여자복식이지만 이경원과 이효정만은 중국에 대적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카드였다는 점에서 대표팀의 여자복식 전력에 공백은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제2의 이경원, 이효정을 찾는 작업이 2011년 대표팀의 큰 과제중의 하나가 되었다.
여자복식 에이스로 떠오른 김민정, 하정은
2010년 대표팀에서 마지막 해를 보낸 이효정의 파트너는 김민정(전북은행), 이경원의 짝은 하정은(대교눈높이)이었다. 네트플레이와 공격력이 좋은 이효정에게는 수비가 안정적인 김민정이, 수비가 뛰어난 이경원에게는 공격력이 좋은 하정은이 제격이었고, 파트너를 바꿔 여자대표팀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버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우버컵에서 우리나라는 이경원-하정은, 이효정-김민정 조가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거함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2011년 이경원과 이효정이 은퇴한 상황에서 김민정과 하정은이 이제는 대표팀 여자복식의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김민정은 이효정과 짝을 이뤄 인도네시아오픈과 대만오픈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를 호령했다. 하정은은 2009년 화순코리아챌린지대회부터 이경원과 호흡을 맞춰 작년 코리아오픈과 스위스오픈 등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중국 외에는 적수가 없음을 보여줬다.
서로의 파트너가 대표팀을 은퇴한 지금 김민정과 하정은이 예전처럼 다시 뭉칠지 아니면 새로운 파트너를 맞이하게 될지 한동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과 하정은은 2007년부터 호흡을 맞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함께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조합으로는 아직까지 중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2년 올림픽을 대비해 이들의 조합으로 경험을 쌓게 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파트너로 시험을 해볼것인지가 과제로 남았다.
이제는 우리 차례 유현영, 정경은
유현영(한국체대), 정경은(한국인삼공사)은 이경원, 이효정의 공백으로 2011년 가장 많은 기회가 주어질 선수들로 꼽힌다. 이들이 향후 여자복식 세대교체의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슈퍼시리즈에 많이 출전하지 못해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현영-정경은 조는 지난해 초 코리아오픈과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연속 3위를 기록하면서 잠재력을 보여줬고, 지난해 11월 김천에서 열린 코리아그랑프리대회에서 중국의 신예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타도 중국’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2006년 인천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이용대의 파트너로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현영은 반박자 빠른 네트플레이와 수비가 일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큰 무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후위 공격력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하정은과 함께 중국오픈과 홍콩오픈에 출전했던 정경은은 공격력과 체력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지만, 범실이 많고, 경기에 몰입하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들의 최대 무기는 다름 아닌 호흡. 성지여중과 성지여고 1년 선후배인 이들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오면서 누구보다 견고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경원-이효정 조처럼 서로의 장단점이 교차된다는 점에서 더욱 좋은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올해 이들이 같은 조로 기회가 주어질지 아니면 다른 선수와 호흡을 시험하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미완의 대기 김민서, 장예나
김민정, 하정은, 유현영, 정경은이 이미 여러 국제대회에서 실력을 스스로 입증한 케이스라면 김민서(삼성전기), 장예나(인천대)는 아직까지 별다른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두고 볼만한 미완의 대기라고 부를 수 있겠다.
이효정과 체격면에서 유사한 18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김민서는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풋워크가 다소 느리고 실수가 많은 편에 속한다. 또한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를 안고 있어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왼손잡이 장예나 역시 공격력이 좋지만, 플레이가 단순하고 범실이 많아 아직까지 국제무대
에서 큰 빛을 보지는 못했다. 여자복식에서는 강한 후위 공격만을 갖고 포인트를 내기 힘들기 때문에 네트플레이와 경기 운영에서 많은 훈련과 경험 그리고 파트너와의 호흡이 필수적이다.
인천대 2년 선후배이기도 한 이들은 2008년 하반기부터 국제무대에 자주 모습을 보였지만 슈퍼시리즈와 같은 상위 등급의 대회에서 성적을 낸 적은 없고, 챌린지급 대회에서 2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전부이다. 아직까지는 플레이스타일이 단순해 상위레벨의 선수들에게는 경기 운영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선수들인 만큼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성적을 높고 봤을 때 둘이 함께 파트너를 구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대표팀의 파트너테스트 기간 동안 다른 선수와 호흡을 맞춰 국제무대를 설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겠다.
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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