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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우리는 낮에 운동한다' A.Pm 배드민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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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8-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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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대부분의 배드민턴 클럽은 새벽, 아니면 저녁 시간에 운동한다. 대다수의 회원이 일반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출퇴근 시간을 피한 새벽이나 저녁 시간에 사람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클럽 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클럽의 대다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아저씨’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배드민턴 코트에서 풀고자 한다. 치열한 랠리가 오가는데 주부들이 이 곳에 함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아직 배드민턴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아줌마’들은 더욱 그렇다. 빠르게 날아오는 셔틀콕이 아직은 무섭기만 하다.

서울 성동구 ‘대현산체육관’에서 운동하는 A.Pm클럽은 저녁에 활동하는 일반 클럽과 다르다. 운동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오전과 오후에 걸쳐 운동하기 때문에 이름도 A.Pm 클럽이다. 남편은 회사에, 자녀는 학교에 보내고 심심한 점심 시간을 보내는 주부들에게 말 그대로 딱이다.

A.Pm 클럽은 채 2년이 안 된 신생 클럽이다. 현재 회원은 40여명 정도. 더군다나 낮시간이기 때문에 체육관은 텅텅 비어있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눈치보지 않으며 마음 놓고 신나게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다. 회원의 대다수는 40대 여성. 물론 남성 회원도 있다. 남성 회원들은 자영업자나 격일 근무자들이다. 다른 클럽에 비해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의 경기 비율이 훨씬 높다. 상대적으로 희귀한 남성 회원들은 인기 만점이다. 여성 회원은 본인 위주로 운동할 수 있고 남성 회원은 사랑 받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다.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았던 회원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클럽원의 운동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C조와 D조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A조 회원을 찾아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마낭 어렵다. 레슨 코치도 모시고 클럽의 상급자에게 단체 레슨도 받지만 아직 자랑할만한 실력은 되지 않는다. 다른 클럽의 A조 회원이 가입한다면 그야말로 VIP가 따로 없다고 한다.

배드민턴 클럽의 또다른 이야기거리는 다름아닌 회식이다. 다른 클럽은 저녁 운동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맥주를 한잔 걸친다. 오후 2시에 운동이 끝나는 A.Pm 클럽은 매일 점심시간이 회식 자리다. 주부 회원들이 주가 되다 보니 음식은 따로 장만할 필요도 없다. 막걸리만 있으면 된다. 매일 같이 하는 점심식사 속에 회원들간의 우애는 돈독할 수 밖에 없다.

A.Pm 클럽의 가입비는 10만원, 월회비는 3만원으로 다른 클럽과 크게 차이가 없다. 더군다나 다른 클럽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도 운동 시간이 중복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주부들에게 인기 만점인 A.Pm 클럽. 운동으로 집안일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주부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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