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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항우 셔틀콕은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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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8-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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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동호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항우 셔틀콕을 주목할 만 하다. 셔틀콕 전문 업체로 한국에서 5년 이상 살아 남은 브랜드는 많지 않다. 셔틀콕 시장에서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셔틀콕에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며, 동호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우 셔틀콕은 과연 어떤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동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품질 유지 관리가 생명
대한민국에 유통되고 있는 셔틀콕은 대부분이 ‘Made in China’, 즉 중국산이다. 중국에 있는 셔틀콕 공장에서 전세계 대부분의 셔틀콕을 생산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대형 브랜드라고 할 지라도 생산 라인 만큼은 중국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항우 셔틀콕 역시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셔틀콕 Top 3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셔틀콕은 대량 생산이다. 그렇다고 기계로 일정하게 뽑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두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있는 수공예품이다. 깃털을 세공하는 과정, 깃털과 콕의 결합 과정 모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깃털의 성질과 콕과의 밸런스를 잡는 것은 셔틀콕의 생산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최민호 항우 코리아 대표의 표현을 빌리자면 ‘셔틀콕 생산 과정은 그야말로 과학’이다. 대량 생산인 만큼 가격에 흥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조 과정을 안다면 흥정은 안 된다. “대량 생산을 하면 그 가격을 깎으려고 해요. 셔틀콕 시장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셔틀콕의 품질이 떨어지고 말아요. 동호인들은 딱 압니다. 좋은 셔틀콕인지 불량품인지를 말이죠.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 그 셔틀콕은 입소문이 돌고 돌아 사라지고 마는 것이죠. 셔틀콕 사업을 만만하게 봤던 한국 사장님들은 이 점을 간과했을 겁니다.”

가격대비 성능 우수
“시장 점유율은 약 7%정도, 한국 내 순위는 10위권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한국 전역으로 뻗어있는 배드민턴 시장을 생각해 봤을 때 작은 편도 아니다.

항우 셔틀콕이 잘 팔리는 첫 이유는 단연 저렴한 가격이다. C~D조 동호인들이 주로 쓰는 ‘항우스페셜’은 13,000원이다. 상급 동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항우 코리아’는 15,000원이다. 가격은 다른 셔틀콕 제품과 비교해 봤을 때 커다란 차이가 없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단단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것은 항우 셔틀콕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항우 셔틀콕은 고급 오리털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거위털을 사용할 경우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어요. 최상급의 오리털을 사용해 가격에 비해 단단한 내구성을 유지하도록 제작하고 있습니다.”

원래 셔틀콕은 거위털로 만들어져야 정상이다. 하지만 단단한 내구성을 갖춘 상급 거위털 셔틀콕 한 타는 2만원이 넘어간다. 동호인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거위털 대신 수요가 많은 오리털을 이용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오리털도 차이가 있지만 상급 오리털은 질깁니다. 깃털이 잘 부러지지 않아요. 항우 셔틀콕의 내구성이 좋은 이유입니다.”

실제로 동호인들에게 ‘항우 코리아’로 시타를 부탁한 결과, 내구성 및 안정도, 비거리는 8점(10점 만점) 이상으로 평가됐다. 가격대비 상급 셔틀콕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한다. 반면 타구음은 6.2점을 받았다.

“오리털로 셔틀콕을 제작할 경우 자연코크가 아닌 재생코크를 이용해야 합니다. 깃털과 콕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죠? 오릿털과 자연 코크는 밸런스가 맞지 않아요. 비거리와 안정도에 문제가 생깁니다. 재생코크를 이용할 경우 타구음은 당연히 떨어지죠.”

항우 셔틀콕 역시 약점과 단점이 있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강점과 장점이 항우 셔틀콕이 동호인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다. 항우 셔틀콕이 쉽지 않은 국내 셔틀콕 시장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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