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5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단체전 우승팀이 모두 가려졌다. 그중 고등부는 17일 결승전이 열려 대덕전자기고와 범서고가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고등부에서는 3학년이 한명도 없는 대덕전자기고의 극적인 우승이 재현됐다. 결승전에서 대덕전자기고는 광명북고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대덕전자기고는 봄철대회 우승에 이어 올해 전관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대덕전자기고 에이스 류수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결승전이었다. 류수환을 단식과 복식에서 승리를 거뒀다.

1단식에서는 광명북고가 국가대표 이홍제를 내세워 대덕전자기고 신동범을 2-0(21-10 21-12)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대덕전자기고는 2단식에서 허광희를 출전시켜 광명북고 조성준에게 2-0(21-18 21-9) 승리를 거두었다.

기세를 탄 대덕전자기고는 1복식에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류수환-신동범 조가 광명북고 이현수-원덕희 조를 2-1(19-21 21-19 23-21)로 이겨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2복식에서 광명북고는 지난 전국체전 우승팀인 이홍제-조성준 조를 출전시켜 대덕전자기고 김정석-허광희 조를 2-0(21-17 21-16)으로 완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가 걸린 마지막 단식에서는 대덕전자기고 에이스 류수환이 광명북고 이현수의 추격을 뿌리치고 2-0(21-11 21-19)으로 승리를 거둬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고등부에서는 올해 봄철리그전 우승팀인 범서고가 라이벌 화순고를 3-0으로 완파하고 올해 전관왕에 청신호를 밝혔다.

범서고는 1단식에서 3학년 에이스 송민진이 화순고 손미현을 2-0(21-12 21-10)으로 잡아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2단식에서는 국가대표 이소희(범서고)가 국가대표 선배인 고은별(화순고)을 2-0(23-21 21-18)으로 이기면서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그리고 1복식에서 범서고 김찬미-박소영 조가 화순고 전주이-한가희 조를 2-0(21-14 21-7)으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