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형(광명시청)이 2011여름철대회 일반부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준형은 22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일반부 남자단식 결승에서 국군체육부대의 에이스 홍지훈을 1시간 20분이 넘는 혈투끝에 2-1(23-25 22-20 21-17)로 꺾었다.

홍지훈의 공격과 고준형의 수비가 빛난 경기였다. 홍지훈은 1게임 초반 9-15까지 밀렸으나 몸이 풀린 이후 예리한 각도의 스매시를 연달아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25-23의 역전승을 거뒀다.

2게임은 고준형의 끈기가 빛을 발했다. 홍지훈의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고준형은 상대의 공격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수비해냈다. 먼저 매치포인트를 내줬지만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게임 초반도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하지만 연이은 공격에 지친 홍지훈의 스매시는 경기 초반에 비해 무뎌졌고, 집중력 저하까지 겹치며 21-17로 고준형이 승리를 거뒀다.

우승을 차지한 고준형은 경기 직후, "경기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특히 지훈이가 원광대 동기여서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고등학교 우승 후, 첫 우승이여서 대단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고, "부모님, 최정 원광대 감독님, 서인호 광명시청 코치님께 감사하다. 앞으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일반부 남자단식 최종결과

우승
고준형(광명시청)

준우승
홍지훈(국군체육부대)

공동 3위
정훈민(국군체육부대)
엄지관(국군체육부대)

안동 = 박성진, 심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