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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배드민턴 봄철리그-남일]김천시청의 근성, 삼성전기 잡고 한국최강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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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3-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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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현석(김천시청)>

[배드민턴코리아]김천시청(단장 오종환)이 29일 당진실내체육관에서 끝난 2012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이하 봄철대회) 남자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천시청은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삼성전기라는 대어를 낚았다. 김천시청의 봄철대회 우승은 2005년 이후 7년 만이다.

피날레를 장식하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안현석(김천시청)은 일반부 최우수선수, 지난 겨울 선수들과 뜨거운 시간을 함께한 김학균 김천시청 코치는 일반부 최우수지도자로 각각 선정돼 기쁨을 더했다.

이날 김천시청과 삼성전기의 남자일반부 결승전은 시작부터 팽팽했다.

김천시청은 1번 단식 주자로 국가대표 손완호(세계랭킹 18위)를, 삼성전기는 노련한 강우겸을 투입했다. 결과는 손완호의 2-1(14-21 22-20 21-15) 역전승이었다. 손완호는 경기 초반 강우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해 고전을 펼쳤으나 두 번째 게임부터는 끈질기게 셔틀콕을 쫓았고, 이후 체력을 앞세워 강우겸을 강하게 밀어붙여 귀중한 1승을 따냈다.

김천시청의 2번 단식 주자는 관록의 장영수였다. 상대는 삼성전기의 에이스 정훈민. 장영수 또한 초반에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 긴장한 듯 움직임은 둔했고 정교함도 떨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장영수는 차츰 자신의 컨디션을 되찾아갔다. 듀스로 이어지던 두번째 게임에서 침착하게 고비를 넘긴 것이 경기 흐름을 잡게 했다. 장영수는 경기를 파이널로 몰고 갔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또 한 번의 역전승이었다(2-0(17-21 22-20 21-17)).

힘겹게 2승을 챙기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김천시청이었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복식 2개를 너무 쉽게 삼성전기에 내주고 말았다. 역부족이었다. 삼성전기의 복식은 세계 정상급이었다. 세계랭킹 2위 정재성-이용대 조가 삼성전기 선수들이지만, 삼성전기는 정-이 조를 만들지 않았다. 정재성과 이용대는 각자 다른 파트너와 경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했다.

김천시청의 3번 복식 고성현-신백철 조는 정재성-김사랑 조(삼성전기)에 0-2(20-22 15-21)로 패했고, 장승훈-손완호 조는 한상훈-이용대 조(삼성전기)에 0-2(11-21 14-21)로 완패했다.

이로써 2-2, 결국 바통은 5번 단식 주자에게 넘어갔다.

마지막 단식 경기는 안현석(김천시청)과 황종수(삼성전기)의 대결이었다. 안현석은 황종수의 빠른 스피드에 고전을 펼치며 1게임을 내줬으나, 이후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2, 3게임을 이끌었다. 3게임 19-17로 중요한 상황에서 라인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흔들리는 듯 하기도 했으나, 침착함을 잃지 않은 것이 컸다. 안현석은 점수를 더하며 20-18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롱서브를 성공시켰다. 황종수의 불안정한 리턴은 그대로 라인 밖에 떨어졌다.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또 한 번의 짜릿한 역전승이도 했다(13-21 21-8 21-18). 

김천시청 선수단은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봄철대회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는데 7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007년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에 되찾은 '한국 최강' 타이틀이었다.

역전승의 달인 김천시청 선수들의 근성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당진=심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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