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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어제의 코리아오픈] (9.25) 최솔규-서승재, 이용대-김기정 꺾고 남자복식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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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09-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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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2주 연속 한국 형님들과 1회전 매치를 가진 최솔규-서승재 조가 또다시 1회전 승리를 맛봤다. 최-서 조는 지난 주 고성현-신백철 조에 이어, 이번 주에는 이용대-김기정 조를 꺾었다. 한국 여자단식의 현재 성지현은 한국 여자단식의 미래 안세영을 꺾고 역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여자단식에서는 이변이 대거 속출했는데 시드자 중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1번), P. V. 신두(인도, 5번), 사이나 네활(인도, 8번)이 첫 판만에 짐을 쌌다. 2018코리아오픈 종목별 디펜딩 챔피언들은 대회 2연패를 위한 첫 걸음을 모두 가볍게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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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복식 | 최솔규-서승재(14위) 2-1(19-21 21-10 21-19) 이용대-김기정(24위)

한국 선수끼리의 대결이었으나, 관중들은 대부분 이용대-김기정 조를 응원하는 모습. 한국 배드민턴의 아이콘은 여전히 이용대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 아이콘이 이제 변하려 한다. 최솔규-서승재 조가 이-김 조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1게임은 엎치락뒤치락 한 끝에 이-김 조의 승리. 경기 운영의 달인 급인 이-김 조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접전이었던 1게임을 선취했다. 하지만 2게임은 최-서 조의 완승. 게임 중반 점수 차이가 14-10으로 벌이진 후, 그 격차는 좁혀지지 못하며 결국 3게임으로 이어졌다.

3게임도 양상은 비슷했다. 공격 위주의 최-서 조에 비해 이-김 조는 운영으로 맞서는 모습. 관건은 누가 누가 실수를 하지 않느냐였다. 최-서 조의 파워를 약화시키기 위해 이-김 조는 코트 사이드로 완벽히 붙이거나, 네트를 살짝 넘기는 스트로크를 자주 시도했지만 여기서 실수가 자주 나왔다. 19-19 동점에서 내준 2포인트도 그들의 실수에서 기인. 결국 이-김 조는 후배들에게 코리아오픈 16강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한국 남자복식의 세대교체가 과연 언제 이뤄질까 걱정이 컸다. 그만큼 최-서 조는 상반기에 위력적이지 않았고, 결국 이용대-김기정 조, 고성현-신백철 조에게 다시금 기대는 모습이 이어졌는데,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역전됐다. 최-서 조는 지난 주 고성현-신백철 조를 중국오픈 32강에서 꺾은데 이어 이번에는 이용대-김기정 조마저 제압하며, 그들이 현재 한국 남자복식 넘버원 자리에 올랐음을 확실히 증명했다.


최솔규-서승재 조의 세계랭킹 변화

2019년 1월 1주 : 52위

2019년 4월 1주 : 39위

2019년 7월 1주 : 35위

2019년 9월 1주 : 19위

2019년 9월 4주 : 14위


반면 이용대의 2020올림픽 도전의 꿈은 점점 더 멀어져 가는 중. 작년 코리아오픈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대회 복귀를 알렸던 이용대는 1년간 세계랭킹을 24위까지만 끌어 올리고 말았다. 3년 전 이용대(1위), 김기정(4위)에 비한다면 턱없이 떨어진 세계랭킹이다. 슈퍼 300 등급 대회는 입상에 성공했지만 그 이상의 대회에서는 8강, 16강이 대부분이었는데, 절치부심하고 나선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후배들에게 패하며 일정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올림픽 진출을 위해서는 세계랭킹 16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성적이라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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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 | 성지현(10위) 2-0(21-19 21-16) 안세영(19위)

한국 여자단식의 현재(성지현)와 미래(안세영)의 대결. 32강에서는 광주광역시 배드민턴협회에서 대규모 응원단이 방문했는데, 마침 안세영은 광주체고 재학 중이다. 경기장(인천국제공항 스카이돔)은 성지현의 소속팀, 인천국제공항이 사용하는 체육관. 즉, 성지현의 완벽한 홈코트였으나 안세영을 응원하는 관중들이 더 많은 어색한 상황들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1게임 초반은 안세영의 우세. 안세영은 특유의 빠른 공격 스토르코를 앞세워 12-4까지 앞서 나가기도 했다. 성지현이 야금야금 추격했지만 격차는 17-12까지 벌어진 상황. 하지만 여기서 성지현의 집중력이 빛났다. 코너워크가 살아나며 코트 주변을 찌르는 스트로크가 매우 정확했고, 안세영의 실수까지 더해지며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챌린지 상황도 대부분 성지현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결국 성지현이 21-19 역전승을 거뒀다.

2게임의 분위기는 성지현의 압도. 1게임의 분위기를 이어간 성지현은 엄청난 위압감을 선보이며 안세영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따라간다는 느낌보다 끌려 간다는 느낌이 더 적절한 표현일 정도로 성지현의 플레이에 제대로 말리고 말았다.

코리아오픈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성지현은 첫 스타트를 잘 끊은 모습. 그런데 2회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오쿠하라 노조미(일본, 4위)다.


성지현의 역대 코리아오픈 성적

2009년 : 16강

2010년 : 준우승

2011년 : 4강

2012년 : 32강

2013년 : 우승

2014년 : 4강

2015년 : 우승

2016년 : 준우승

2017년 : 8강

2018년 : 4강


성지현 vs. 오쿠하라 노조미

성지현 4승 5패. 최근 2연패 중

마지막 맞대결은 2019 세계선수권 0-2 패(18-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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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 | 김가은(24위) 기권승(19-21 21-18 8-1 기권) 사이나 네활(인도, 8위) 

성지현과 안세영 사이에서 열심히 랭킹을 상승 중인 김가은도 작은 이변을 연출하며 16강에 올랐다. 김가은은 백전노장 사이나 네활을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김가은의 상승세는 1게임부터 예고됐다. 사이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1게임을 아쉽게 내주긴 했으나 최근의 상승 분위기를 1게임부터 보였다.

결국 2게임에서 기가 막힌 역전승을 거뒀는데, 4-10으로 끌려가던 게임을 뒤집었다. 사이나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 무엇보다 좋았고, 순간적인 드롭샷으로 사이나의 앞뒤를 흔드는 전략이 주효했다. 2게임의 분위기를 3게임 초반까지 이어간 김가은은 8-1까지 경기를 앞서 갔다. 여기서 사이나의 갑작스러운 기권 선언. 사이나는 허리 쪽의 통증을 이유로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범서고 시절만 하더라도 한국 여자단식의 미래는 안세영이 아닌 김가은이었다. 하지만 실업 데뷔 이후, 여러 군데 부상이 속출하며 잊혀진 유망주가 되는가 싶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작년 후반부터 김가은은 그녀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중이다. 김가은의 현재 올림픽 랭킹은 16위로, 김가은에게도 올림픽 출전의 기회는 충분히 열려 있다. 심지어 성지현보다 16강 대진도 좋다.


김가은의 세계랭킹 변화

2019년 1월 1주 : 46위

2019년 4월 1주 : 40위

2019년 7월 1주 : 34위

2019년 9월 1주 : 26위

2019년 9월 4주 : 24위


한국 여자단식 선수들의 올림픽 랭킹(9월 4주 현재)

06위. 안세영

12위. 성지현

16위. 김가은

* 여자단식에서 올림픽 국가별 최다 출전권은 2장.


김가은 vs. 그레고리아 툰중(인도네시아, 17위)

김가은 2패. (모두 주니어 대회 기록)

성인 대회에서는 첫 맞대결.


네활마저 기권하며 여자단식 시드자 8명 중 3명이 1회전에서 탈락. 야마구치 아카네는 허리 부상의 여파로 인해 1게임 중 기권했고, 신두는 지난 코리아오픈 준우승자, 장베이원에 패했다. 비록 비시드자이지만 지난 주 중국오픈에서 우승했던 캐롤리나 마린은 아예 입국 자체를 하지 않은 상황. 다른 종목에 비해 여자단식은 유독 김이 빠질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박성진 기자


tags : #코리아오픈, #데일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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