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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다]배드민턴 연애 워스트 5! 20대 여성 동호인과 선수들이 말하는 최악의 배드민턴 연애는?

news 제2대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김중수 회장을 만나다 ② - 배드민턴 행정가로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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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5-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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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김중수 회장을 만나다 ① 에서 이어집니다.




배드민턴코리아(이하 배): 행정가로 변신한지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중책도 많이 맡았는데 혹시 아쉬운 점이 있나?


김중수 회장(이하 김):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적으로 경기력은 인정받고 있는데, 그 외적인 것은 약한 것이 사실이다. 다른 것보다 우리나라 배드민턴 인재들이 국제기구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나도 협회 전무이사를 하면서 국제 활동의 중요성을 깨달아 지금 아시아연맹 부회장으로 있다. 앞으로는 가능성 있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서 최대한 많은 후배들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길을 넓혀주고 싶다. 같은 맥락에서 국제 심판 양성에도 미흡했던 것 같다. 국제 심판도 많이 양성할 수 있는 제도도 만들고 싶다.



배: 회장님께서 대표팀 감독을 떠나고 10년 동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이 없다.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나?


김: 내가 지도자일 때와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지금은 지도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제도적 기반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성적 등 대부분의 책임은 지도자에게 묻는다. 지도자들이 자기만의 지도철학으로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 규제만 하고 성적을 못 낸다고 바로 책임을 묻는다면 지도자들이 길게 보면서 맘 놓고 지도할 수 없다. 그리고 지도자와 선수들이 일심동체로 함께 나갈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을 가진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 지도자와 행정가를 모두 경험해보니 어떤 차이가 있나? 또 어떤 때 보람을 느끼고, 어떤 점이 힘든가?


김: 지도자와 행정가는 차이점이 너무 많다. 지도자로서는 선수들을 지도하고 국제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위선양을 할 수 있기에 많은 보람을 느꼈다.

반면 행정가는 재정적으로 풍족한 단체를 만드는 것이 기본 바탕이다. 그래야 구성원들에게 많은 혜택이 가는 것이다. 또한 대외적으로 단체의 인식을 좋게 만들고, 다른 기관·단체와도 꾸준히 소통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해야 하는데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도자든 행정가든 후배들과 배드민턴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 그 토대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각자의 일에 보람을 느낀다면 그걸로 더 바랄 것이 없다.



배: 행정가로 변신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김: 지속적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꿈나무들이 튼튼해야 한다. 예전에는 13세 이하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했는데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교류를 하면서 국제대회에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그때 좋은 모습을 보여 발탁된 선수들이 서승재, 이유림, 안세영 등이다. 그걸 계기로 주니어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국내에서 국제주니어대회도 계속 개최하면서 19세 이하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가장 힘들고 안타까웠던 일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지도자 교체를 하면서 강경진 감독이 경질됐을 때이다. 그리고 이용대, 김기정이 도핑 관련 징계를 받았을 때 그걸 해결하고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노력한 과정은 한편의 소설이었다.



배: 2015년 10월부터 아시아연맹 부회장으로 한국 배드민턴 외교를 홀로 맡고 있는데, 세계연맹에 도전할 생각도 있나? 혹은 국내 자원 중 세계연맹에서 활동할 만한 적임자가 있나?


김: 5월 22일 세계배드민턴연맹의 새로운 집행부가 결정되는 선거가 있다. 회원국 가운데 대륙 쿼터로 아시아에는 8명을 이사로 선임하는데, 총 12명이 나왔고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서 답답하다. 다른 나라에서 한국과 나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만약에 내가 당선된다면 2009년 임기가 끝난 방수현 이후 처음이다. 이사가 된다면 세계배드민턴연맹에 우리의 의견을 어필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후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동문 교수, 나경민 교수 등 영어가 되는 후배들이 진출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는 22일 이전에 진행되었고, 김중수 회장은 선거를 통해 세계배드민턴연맹 이사로 당선되었다)



배: 앞으로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


김: 내 꿈은 우리나라 배드민턴인 가운데서 IOC위원이 나오는 것이다. 탁구, 태권도도 했는데 배드민턴이라고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배드민턴인들 가운데는 좋은 인재들이 많아 인물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협회나 연맹에서 정책적으로 뒷받침을 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배: 끝으로 회장으로서 가입 단체들과 배드민턴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실업연맹 회장이 되고 나니 여러 가지 이슈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배드민턴은 동호인들이나 선수들이나 똑같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족이니까 욕심을 조금씩 버리고 배드민턴이 앞으로 나아가고,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배드민턴을 떠난 동호인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우리의 과제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다. 모두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박민성 편집장


tags :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김중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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