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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 킹콩! 값진 감동, 파리까지 이어 나간다 김소영-공희용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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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9-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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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 킹콩! 값진 감동, 파리까지 이어 나간다 김소영-공희용 ①에서 이어집니다.



배드민턴코리아(이하 배): 7월 25일 일요일, 태국전은 2-0(21-19 24-22) 완승으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그런데 이날 2게임에도 기가 막힌 역전승을 거뒀다(16-20 → 24-22).


공희용(이하 공): 그냥 급하지 않게, 넘겨주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면 되는데 우리가 서두르다 보니까 먼저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그 상황부터는 진짜 냉정하게 했다.


김소영(이하 김): 나는 16-20이 됐을 때 뭔가 마음이 더 차분해졌다. '3게임 가야 되나?' '아, 또 많이 뛰겠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되려 태국 선수들이 먼저 급해지더라. 우리는 '그냥 1개씩 해보자' 했던 게 19-20 되는 순간 '이거 1점만 따면 이길 수도 있겠구나'고 생각했다. 그 다음부터 더 집중해서 경기했다.



배: 태국 선수들이 더 긴장하던가.


김: 계속 우리한테 잡히니까.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게 보였다. 빨리 (2게임 이기고)3게임 가고 싶어 하는 게 보이면서 급해지니까 안 하던 실수 막 하기 시작하는 거다. 그래서 '지금 빨리 경기를 끝내고 싶어 하는구나', '우리가 조금만 더 차분하게 하면 이거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배: 그날 김-공 조는 8강을 확정했는데, 이소희-신승찬 조가 덴마크 팀에게 패했다. 당일 숙소 분위기는 어땠나?


공 : 방에서 안 나갔다(웃음).


김 : 솔직히 말해서 8강을 확정지어서 좋았지만 조 1, 2위전이 남아 있는 상태였고, 우리도 조 1위로 올라가야 더 좋은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섣부르게 좋아하지 않았다.


또 애들(소희-승찬)이 덴마크한테 진 것을 우리가 걱정해서 이야기해주더라도 애들(소희-승찬)은 예민한 상황이라 (조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그냥 부딪치지 말자'고 생각하고 서로 자기 방에서 생활했다. 희용이도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배: 첸칭첸-지아이판과의 조 1위 결정전에서는 1-2(21-19 16-21 14-21)로 아쉽게 패했는데.


김 : 1게임은 공격적으로 잘풀어 나갔는데, 2게임부터 수비가 너무 안 됐다. 수비 볼이 상대 앞사람을 넘어 뒷사람에게 가야 하는데, 모두 앞사람에게 걸렸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한순간에 확 넘어갔다. 우리가 그 친구들에게 압박감과 부담감을 줘야 했는데, 늘어지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까 되려 상대가 우리를 압박했다. 그 부분 때문에 경기를 내준 것 같다.



배: 결국 김소영-공희용 조는 D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런데 이소희-신승찬 조가 B조 1위가 되며, 8강에서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었다. 토너먼트 대진 추첨 전, 숙소 분위기는 어땠나?


김 : 그런 생각은 하긴 했는데, 느낌이 왠지 안 붙을 거 같았다. (숙소 분위기는)괜찮았다.



배: 결국 8강 상대는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일본)으로 결정됐는데.


김 : 한 번 해보자는 심정이었다. 8강 상대가 소희- 승찬 조, 폴리-라하유 조(인도네시아), 그리고 마츠모 토-나가하라 조 중 한 팀으로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세 팀 중에서는 가장 낫다고 생각했다.



배: 7월 29일 오후, 운명의 8강전이었다. 2-1(21- 14 14-21 28-26) 승리를 거뒀다. 특히 3게임 역전 승은 두고두고 회자될 명승부였다.


김 : 질 뻔 했다. 하하. 3게임 마지막에는 '진짜 마지막 이다, 정말 후회없이 뛰자'고 생각했다. 지면 당연히 후회를 하겠지만, '후회의 깊이를 조금이라도 줄이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끝까지 했던 게 좋은 시너지가 난 것 같다.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 킹콩! 값진 감동, 파리까지 이어 나간다 김소영-공희용 ③ 으로 이어집니다. 



박성진 기자

tags : #도쿄올림픽, #김소영공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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