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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말레이시아오픈] 이번에도 발목 잡은 3게임 징크스, 그래도 안세영은 웃었다...숙적 야마구치에 패해 여자단식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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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3-01-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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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에서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기록한 안세영(사진 왼쪽)과 야마구치 아카네. 사진 안세영 제공.
 



[배드민턴코리아] 태산 다음에는 후지산이었다.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아레나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삼성생명)이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1-2로 역전패 당하며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앞선 14일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은 또 다른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결승 티켓을 따낸 바 있다. 야마구치와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관계였다면, 천위페이 상대로는 8패를 당하고 단 한 번 승리했을 정도로 상성이 '극악'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 유일한 1승이 작년 말레이시아마스터즈 결승전이었는데, 다시 한 번 말레이시아에서 천위페이를 꺾으며 전적차를 좁힌 바 있다.


경기가 아무리 길어져도 평정심을 지독히 유지하는 야마구치를 상대로 안세영은 3게임까지 가면 필패하는 징크스가 이어졌기에, 1게임을 잡고 가는 것이 관건이었다.


1게임에서 평소보다 야마구치가 많은 범실을 쏟아내며 안세영에게 승기가 기울었다. 초반 비등하던 양상에서 안세영이 순식간에 연속 득점을 따냈고, 6점, 5점씩 도망가며 21-12로 크게 이겼다.


2게임에서 안세영의 화력 부족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지구전을 끌고 가다가도 순식간에 결착을 낼 수 있는 공격력을 갖춘 야마구치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는 안세영이 결국 승부처에서 패했다. 야마구치가 범실을 줄이며 공세를 끌어올리자 안세영 쪽에서 범실이 속출했다.


긴 랠리를 각오한 듯 안세영이 집요하게 야마구치의 뒤를 노리며 바짝 따라붙었지만, 결국 공격 패턴의 '플랜B'가 부족했던 안세영이 2게임을 19-21로 석패했다.


결국 3게임에서는 안세영의 페이스가 완전히 떨어졌고, 1게임과 반대로 안세영이 5, 6점씩 연속으로 점수를 내주며 11-21로 패배,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기존과는 조금 달랐던 대(對) 야마구치 전 양상에서 기회를 엿본 것일까, 시상대에 오른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함께 활짝 웃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혁희 기자

tags : #안세영, #말레이시아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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