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minton Beautiful White Swan

원더우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배드민턴 업계가 계속해 울상인 2020년 상반기다. 다른 모든 업계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생활체육 지도자들은 강제적으로 일자리를 잃고 말았다. 클럽들이 활동하지 않으니 코치들의 생계가 막막해져 버리고 만 것이다. 선수 출신 코치 14명과 A조 동호인 16명으로 구성된 원더우먼은 대부분 백조가 되고 말았다.

국내 최초이자 최고 여성 배드민턴 커뮤니티인 원더우먼은 2014년 창단 이래로 꾸준한 활동으로 인기가 높다. 2018년 요넥스코리아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 이후, 3년째 동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원더우먼은 더욱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건만 활약을 할 수 없는 여건으로 인해 모두들 아쉬움만 토로하고 있다. 그럼에도 원더우먼은 그들의 커뮤니티 이름값을 여전히 하고 있다. 원더우먼의 온라인 채널을 풀가동하는 동시에 구성원 개인의 SNS 채널을 확대하며 배드민턴의 재미를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활동하기 쉽지 않은 여건임에도 2020년 촬영 현장에는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웃음을 잃지 않으며 즐거운 결속력을 다졌다.

백수라는 단어에서 비롯된 백조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하지만 백조는 천연기념물 201호로,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를 뜻한다. 세계적으로 보기 힘들며, 한국에서는 국가의 보물처럼 여겨지는 진귀한 생명체인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강제 휴업으로 백조가 된 원더우먼이지만, 원더우먼은 백조의 본래 의미에 더욱 부합한다. 천연기념물 백조와 같이 배드민턴에서도 가장 가치 있고 진귀한 커뮤니티는 원더우먼이기 때문이다.

Writer 박성진 | Photo 김도훈 (코이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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