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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 요넥스 전혁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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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1건 작성일 2020-10-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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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공백을 딛고

2년만에 화려한 COME BACK! - 요넥스 전혁진 #1


[배드민턴코리아] 한국 남자단식 차세대 에이스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았던 전혁진(요넥스)이 드디어 돌아왔다. 전혁진은 지난 2년간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상으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6월에 열린 '2020 요넥스 슈퍼매치' 이벤트 경기에서 손완호(인천국제공항)를 꺾으며 건강을 되찾았음을 알린 전혁진은 7월에 끝난 제58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이하 2020봄철리그전)에서 본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전혁진의 화려한 복귀와 함께 요넥스 배드민턴단은 창단 후 처음으로 봄철리그전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온 전혁진을 만나 봤다. 부상 공백을 딛고 2년만에 화려한 컴백을 알린 전혁진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지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배드민턴을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던 전혁진은 현재 배드민턴을 다시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라는 노래 가사가 잘 어울리는 전혁진의 지금이다. 박성진 기자 | Photo 김도훈(코이웍스)


[본 인터뷰는 배드민턴코리아 9월호에 게재된 내용으로, 8월에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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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오늘 하루 미련과 후회를 갖지 않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대표팀 복귀 욕심이 꽤 큰 것 같은데. 

예전에 비해 더 나는 것 같다. 전에도 열심히 하긴 했지만, 지금은 더 상위 클래스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해 26살이다.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더 부담되는 것 같다. 올해 기회를 놓치면 당분간은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도 못한다. 이런 부분이 많이 불안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시합을 한다 안한다 이야기가 많은데, 국가대표 선발전 자격이 주어지는 여름철대회나 국가대표 선발전은 꼭 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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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완호, 이동근 이후 한국 선수 중에는 최근 남자단식 최고 랭킹 보유자다.

18위로 기억한다. 2017년인가? 이때 16위까지 랭킹 올리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2015~16년에는 세계랭킹이 낮아서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그랑프리 골드급 대회였다. 이 대회들에서는 계속해 성적을 냈었다. 그런데 랭킹이 조금 올라오고 슈퍼시리즈 급수 대회에 출전하니 성적이 잘 나지 않았었다. 16위 이내에 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때 성적이 나지 않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최솔규는 어렸을 때 2016리우올림픽이 본인의 첫 올림픽 출전 목표라고 이야기한 적 있다. 전혁진은 어땠나?

나는 '올림픽 언제 나가야지' 이런 생각이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목표는 하루하루 스스로 만족하며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밤에 자기 전에 후회나 미련이 남지 않도록 하루 훈련양의 100%를 반드시 채우자는 생각이 컸다. 어릴 때 목표를 적을 때에는 주변 친구들이 다 '올림픽 금메달' 이렇게 적으니까 나도 그렇게 적긴했는데, 솔직히 그런 생각은 크지 않았다. 그래서 훌륭한 선수가 못 됐나? 하하.


BEST

재미있는 기록이 있다. 단체전 실적이 매우 좋다. 2013세계주니어선수권, 2014인천아시안게임,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2017세계혼합단체선수권 단체전 우승 멤버다. 단체전 실적은 엄밀히 이용대보다 뛰어나다.

그런가? 몰랐다. 그런데 나는 한 게 없었다. 흔한 표현으로 꼽사리 꼈을 뿐이다. 하하. 그런 대회에서 좋은 팀원들을 만난 덕택에 좋은 성적을 낸 것에 엄청 감사할 뿐이다. 특히 2017수디르만컵 우승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우리 멤버가 진짜 약하다고 평가 받아 8강만 가도 잘 했다고 생각했던 대회였는데, 우승까지 했다. 나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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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기초군사훈련은 언제 수료했는가.

22살때 동의대 다닐 때 방학 중에 받았다. 부상 기간도 거의 2년 정도였지 않나. 그러면서 '2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긴 시간이구나, 차라리 군대를 가는 대신 안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동의대에 진학한 계기는?

우선 실업팀에서는 밀양시청 한 군데 밖에 오라는 곳이 없었다. 다들 나는 힘이 없어서 안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조금 더 배우고 싶었고, 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했기 때문에 동의대에 진학했다. 솔직히 입학했을 때는 진로 고민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동의대를 졸업하고 보니까 이상복 감독님이랑 정말 잘 맞았던 것 같다. 감독님은 플레이에 자율성을 굉장히 많이 주시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조금 더 창의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2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 만큼 선수생활을 더 길게 하고 싶은가.

물론이다. (이)현일이 형만큼 하고 싶다. 그때까지 안되더라도 적어도 35살 이상까지는 선수로 하고 싶다. 현일이 형 같은 사람들이 정말 프로인 것 같다. 훈련도 항상 열심히 하고 본인이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를 알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자기 관리를 정말 철저히 한다. 같이 시합 나가 있다 보면 정말 본받을 게 많은 형이다. 한번은 덴마크 시합에 같이 나간 적이 있는데, 이 즈음에 내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형이랑 같이 훈련하는데 너무 못해서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때 형이 '경기력이 안 좋을 때에 는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해라. 하나 치고 나면 무조건 수비만 생각해라'는 말을 해 준 적 있다. 정말 울컥하더라. 그 말을 듣고 다음날 시합하는데 '하나 치고 수비'만 되뇌며 경기했다. 그리고 그 경기를 이겼다.


롤모델이 이현일이라고 봐도 되나?

성실한 거, 평상시 훈련하는 거 같은 것은 정말 현일이 형을 닮고 싶다. 플레이 적인 것은 모모타를 좋아한다. 18살때 아시아주니어대회에서 모모타랑 경기했었는데, 그때부터 모모타는 달랐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정말 잘 했다.


복귀 후 목표는 무엇인가?

제일 큰 것은 아프지 않는 것이다. 배드민턴은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거고, 또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부상으로 쉰 2년간 다른 외부 요인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배드민턴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배드민턴을 못 하고 싫어하는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그러면서 아프지 말고 오래 배드민턴 하는 게 내 목표가 됐다.

쉬는 동안 배드민턴에 대한 갈망이 더 커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금은더 대표팀에 들어가고 싶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상위권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다.


한번 붙어보고 싶은 선수는?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 그냥 시합을 하고 싶을 뿐이다. 밖에서 보기에는 내가 코트 안에서 얼굴을 항상 찡그리고 있어서 성질을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어도, 나는 코트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 배드민턴을 다시 하고 나서부터 표정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PROFILE

이름 | 전혁진 (JEON HYEOK JIN)

출생 | 1995년 6월 13일

출신학교 | 굴화초-옥현중-문수고-동의대

소속 | 요넥스

신체 | 177cm

최고 세계랭킹 | 18위


2020봄철리그전 성적

경기 : 6승 0패

게임 : 12득 0실

스코어 : 252득 125실

게임 평균 스코어 : 21-10.4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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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남자단식, #전혁진

댓글목록

김성숙님의 댓글

김성숙 작성일

화려한 복귀 축하드립니다.항상 노력하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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