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재활은 물리치료사에게! NO.1 PHYSIOTHERAPIST APPI 박미라 물리치료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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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2-04 17:45본문
재활은 물리치료사에게! NO.1 PHYSIOTHERAPIST
APPI 박미라 물리치료사 #1
[본 인터뷰는 배드민턴코리아 2020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으로, 2020년 11월에 진행됐습니다]
2020년 배드민턴코리아 표지 모델이었던 손완호 & 성지현 커플(5월호), 공희용(6월호), 전혁진(9월호)과의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었다. 선수들이 <박미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물리치료사였다. 부상 전력이 있던 손완호(아킬레스건), 성지현(허벅지), 공희용(발목), 전혁진(오금)은 모두 <박미라 선생님>에게 재활을 받고 성공적으로 코트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거기에서부터 <박미라 선생님>이 누구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재활과 물리치료에 대한 사회적인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물리치료는 일반인들도 흔히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 보니 전문 재활 및 물리치료사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한다. 트레이닝 파트와 물리치료 파트가 확실히 구분돼야 한다는 박미라 물리치료사의 이번 인터뷰를 주의 깊게 읽어보길 바란다. 배드민턴코리아 독자들이 현재 갖고 있는 인식을 확 바꿔줄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박성진 기자 | Photo 이진혁(코이웍스)
뉴질랜드에서 시작된 한국 배드민턴과의 인연
배드민턴코리아 독자들에게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나는 박미라라고 한다. 정식 직업은 물리치료사다. 한국에서 물리치료학과를 전공했고, 3년 정도 임상 생활을 하다가 2000년에 뉴질랜드로 유학을 갔다. 뉴질랜드에서도 똑같이 물리치료를 전공했고, 졸업 후 뉴질랜드 국립병원에서 근무하다 2010년부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4~5년 전쯤에 멘토로 모시는 외국 교수님이 한국에 강의를 하러 왔는데, 그때 통역으로 같이 왔었다. 그게 계기가 돼서 한국 물리치료사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론칭해 2019년에 당초 1년간 한국에서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일정에 차질이 생겨 지금까지 한국에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 2021년 1월 말까지 예정돼 있고, 2월에는 뉴질랜드로 돌아갈 계획이다.
현재 소속은 APPI(Advanced Physiotherapy Practice Institute)라는 곳인데, 더욱 수준 높은 물리치료를 연구하기 위한 기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뉴질랜드? 김지현 전 대표팀 코치가 뉴질랜드에 거주했었는데.
맞다. 한국 배드민턴이랑 처음 연결된 것도 김지현 코치를 통해서다. 2013년? 2014년? 이때 즈음에 뉴질랜드에서 배드민턴을 배우려고 레슨을 받았는데, 나를 가르쳤던 분이 김지현 코치다. 나중에 내가 물리치료사인 것을 알고, 김지현 코치가 당시 지도하던 선수들에 대한 재활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
그러다 페루에서 열린 2015세계주니어선수권에 김지현 코치가 같이 가자고 해서 주니어 선수들을 케어했다. 그게 인연이 돼서 2016뉴질랜드오픈에서는 한국 선수들을 케어해 줬었다. 그때 이득춘 감독님이 나를 좋게 봤나 보다. 올림픽 직전에 2달 정도만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봐줄 수 없겠냐는 제안을 했었고, 내가 수락하며 두 달 정도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을 집중 담당한 적이 있다.
그때부터 한국 배드민턴과 연이 계속 닿았던 것인가.
2018년까지는 계속 뉴질랜드에 있었으니까, 선수들이 메신저로 연락하는 것에 답해주는 정도였다. 하지만 2019년 한국 물리치료사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입국한 후부터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을 본격적을 케어해 주기 시작했다. 월요일과 금요일에만 물리치료 교육 프로그램 일정이 없었는데, 그때는 진천선수촌에 들어가 배드민턴 선수들을 봐줬다.
2019월드투어파이널과 올해 1월에 열린 동남아시아 4개국 대회에는 직접 따라가 선수들을 케어했다. 몸은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매우 뿌듯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재활을 담당하고, 그 선수들이 다시 코트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좋았다.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어떤 부분인가.
해외 국가와 비교한다면 한국은 재활과 관리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약하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되려 성적을 너무 잘 낸다고 볼 수 있다. 해외 선수처럼 관리를 한다면 한국 선수들도 충분히 30대 중반 이후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운동 선수로서의 생명이 너무 짧다. 젊은 시절 혹사도 있지만, 제대로 케어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이 크다. 30대 선수들이 조금 더 제대로 케어를 받고, 5년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면 한국도 많은 부분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는 마음에 아쉬움이 든다.
본격적으로 첫 재활을 담당한 선수는 손완호라고 들었다.
재활이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다. 육체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을 모두 극복해야한다. 육체적으로는 부상 당하기 전 상태보다 더 강인한 상태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완전히 복귀할 수 있을까?' '내가 없는 자리에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지 않을까?'와 같은 심리적인 불안감과 압박감을 떨쳐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모든 과정을 극복해야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손)완호는 내가 재활 시켰던 모든 선수 중 탑 3 안에 든다. 내 재활 과정이 쉽지 않음에도 내가 주문한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못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외국 선수들도 힘들다고 울며 나가는 아킬레스건 재활에도 완호는 항상 성실하게 모든 과정을 수행했다. '꼭 복귀시키고 싶다, 예전 그 위치로 돌아가게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들 정도로 손완호는 인간적으로도 가장 많은 애착이 갔던 선수다.
보통 재활 성공과 실패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가?
성공 6, 실패 4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실패의 경우는 육체적인 문제가 아닌 대부분 심리적인 압박과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해 생긴다. 그만큼 재활에서는 심리적인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 손완호는 그런 부분에서도 완벽한 선수다.
심리적인 부분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
맞다. 외국에서는 스포츠 재활 교육 프로그램에 심리에 관한 공부도 많이 한다. 나는 심리학 박사만큼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은 된다.
PROFILE
Mila Park
·Bachelor of Physiotherapy, 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New Zealand
·PGD (Post Graduate Diploma) in Musculoskeletal Physiotherapy, AUT, New Zealand
·Director, Institute of Sports Physiotherapy in Auckland since 2010
·Manipulative Therapist recognized by IFOMPT
·Clinical supervisor for New Zealand and overseas physiotherapy students
·APPI Main Instructor in New Zealand and Korea since 2019
·National badminton squad physiotherapist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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