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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요넥스배드민턴단 창단, 문제일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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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2-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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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덕장 문제일 감독이 요넥스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출발한다. 한국 배드민턴을 쥐락펴락했던 강남구청배드민턴단은 이제 역사가 돼 버렸다. 문제일 요넥스배드민턴단 감독을 지난 2월 21일 요넥스배드민턴단 창단식에서 만났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요넥스((주)동승통상)에서 배드민턴 팀을 창단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배드민턴 선배로서 선수단을 이끌어 나갈 터전을 만들어줘서 감사하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 같은데.
심리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선수들도 그렇고 지도자들도 그렇고. 선수들은 자리가 안정적이지 않으니까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고. 다행히 어려운 과정에서 요넥스가 팀 창단이라는 돌파구를 마련해줬다.

요넥스로부터 팀 창단 소식을 처음 들은 게 언제였나?
지난해 후반기쯤에 이야기를 듣긴 했었고, 창단이 결정된 건 작년 말 화순그랑프리골드 때였다.

다른 기업이나 관공서에서도 관심을 가졌을 것 같은데.
관심을 보인 회사가 있었다. 그런데 평창동계올림픽 때문인지 동계스포츠쪽으로 관심을 돌렸고, 또 요넥스가 배드민턴을 토대로 하는 회사인 만큼 이야기가 나왔을 때 선수들과 기분 좋게 같이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해체된 강남구청배드민턴단에서 창단부터 계속 감독을 맡아왔는데, 많이 서운했을 것 같다.
처음에 강남구청 팀이 생길 때 강남구를 배드민턴구로 만들고 싶었다. 훈련도 열심히 했고 성적도 성적이었지만, 17년간 생활체육배드민턴 동호인들과의 교류도 활발했었다. 마음이 안좋았다. 아팠다. 끝까지 강남구청 배드민턴 팀을 유지하고 싶었던 게 솔직한 마음이다.

한간에서는 배드민턴 감독이 새 구청장에게 찍혀서 팀을 해체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건 말하기 좋아하는 몇몇 분들이 지어낸 이야기인 것 같다. 그분들도 해체를 많이 아쉬워 하는 분들일 거다. 나는 운동하는 사람인데 정치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다. 다만, 그런 생각은 가졌었다. 전임 구청장이 다시 출마를 했었으니까 재임이 되면 우리 배드민턴 선수단이 활동하는데 흔들림이 없을 거라 생각은 했었다.

해체 소식 후에 선수들은 어떻게 추스렸는가?
평소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편이다. 강압적인 훈련보다는 선수들이 원하는 훈련스타일을 좋아한다. 강경진 코치가 중간에서 형 노릇을 톡톡히 해줬고, 강태경 선수가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평탄한 것은 아니었지만 조율이 잘 돼서 다 같이 다시 뭉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훈련은 계속했나?
물론이다. 훈련은 계속해왔다.

요넥스로부터 창단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은?
기쁘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았다. 요넥스라는 브랜드는 배드민턴에서는 세계최고다. 거기에 걸맞는 팀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의 패턴과 선수들로 가능할까 하는 부분이었다.

선수들도 많이 기뻐했을 것 같다.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우리 선수단이 다 같이 함께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을 테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린 꿈나무들에게 목표를 새롭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서도 정말 기뻤다.
 
기업에서 팀을 창단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나?
관공서에서는 아무래도 선수를 데려오는 게 쉽지 않다. 기복이 심하다. 그러나 기업이니까 필요한 선수를 스카우트하는데 원활하지 않을까 싶다. 공백 없이 이어지는, 그런 기대가 있다.  

열심히 응원하던 팬들은 이제 다들 요넥스배드민턴단으로 옮겨오는 건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래도 몇몇 분들은 벌써 요넥스서포터즈를 만들어서 응원해주고 계신다. 지난달 전라남도 고흥에서 전지훈련할 때도 직접 오셔서 응원해주셨고, 창단식에도 오셔서 축하해주셨다. 그런 거 보면 요넥스서포터즈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한테는 정말 큰 힘이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지난해 선수들 성적이 초라했다. 팀 해체 때문이었나?
그런 심리적인 부담도 있었지만, 그보다 선수들의 부상이 많았다. 박성환, 황지만, 강태경 선수가 계속 치료를 받았고. 작년 봄철대회를 끝으로 아예 치료에 전념했었다. 아직도 완쾌되지 않은 선수가 있어서 걱정이다.

만약에, 요넥스배드민턴단이 창단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 것 같은가?
선수들 일부는 다른 팀으로 이적했을 테고, 일부는 지도자, 생활체육지도자로 나갔을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마지막까지 내가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했다.

후에 자신은?
그것까지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선수들의 진로가 모두 결정되면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뒤에 남았을 것 같다. 

자신은 어떤 감독이라 생각하나?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때에 따라 화를 내기도 하고 형 같기도 하고, 아빠 같기도 한 그런 감독이었다. 실업팀에서는 선수 개인의 목표를 이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감독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요넥스배드민턴단을 어떻게 이끌 생각인지.
창단 첫 해니까, 팀의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생각이다.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에 맞게 재정비도 해야 할 것이고. 그리고 상위권에 오르도록 차츰차츰 노력할 생각이다. 선수들하고 합심해서 요넥스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좋은 팀을 만들겠다.

올시즌 목표는?
부상선수가 완쾌되지 않아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열심히 준비하면 분명 상위권을 괴롭히는 팀이 될 것이다. 올 연말에는 상위권에 진입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곧 봄철대회가 다가오는데 멤버구성은 끝났나?
(박)성환이가 완쾌되지 않았고, (이)현일이는 런던올림픽에 컨디션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투입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요넥스배드민턴단이 정말 게임을 즐기고 잘 뛰는구나, 입상이 아니더라도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들이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이 가진 실력을 모두 다 발휘하는 선수가 가장 잘하는 선수다. 심적으로 부담 갖지 말고, 진심으로 즐기면서 뛰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심현섭 기자

[이 게시물은 배드민턴코리아님에 의해 2012-02-24 22:48:41 헤드라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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