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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배드민턴 셔틀콕이 거위털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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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2-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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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셔틀콕은 거위의 깃털 16개로 만들어집니다. 배드민턴 규칙이 체계화되기 전에는 양모, 털실, 닭털 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셔틀콕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오리털,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진 여러 제품들이 출시됩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대회에서는 거위털 제품만을 사용하죠.
 
셔틀콕이 거위털로 만들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내구성과 성능 때문입니다.

1938년 제1회 전영오픈을 전후로 세계 배드민턴 인구는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유럽에 있던 셔틀콕 제조회사들이 수요를 충족하는데 힘겨울 정도였죠. 본격적으로 셔틀콕의 내구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을 시작하게 됩니다.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지구상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류인 닭, 그러나 닭털은 표면에 막이 없어 비행할 때 회전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였습니다. 내구성도 마찬가지였죠. 공들여 만든 셔틀콕이 스매시 한두 방에 나가떨어지니 인기가 없을 수밖에요. 

1950년대 후부터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조셔틀콕이 등장했습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선수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죠. 타구감이 깃털에 비해 형편없었으니까요.

그러다 찾은 것이 거위털이었습니다. 거위털은 깃털의 축이 강해 쉽게 부러지지 않았고, 적당한 공기 저항에 회전력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동일한 크기의 깃털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죠. 거위의 털이 흰색이라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그렇게 1960년대부터 거위털 셔틀콕은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유럽에 있던 셔틀콕 제조공장들은 문을 닫았고 아시아로 기계를 팔아넘기게 됐답니다.


심현섭,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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