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nament [배드민턴코리아] 이효정 손잡고 일반부 개인전 첫 우승 삼성전기 박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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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8-17 18:10본문
이효정 손잡고 일반부 개인전 첫 우승
삼성전기 박소리
2007년 화순고를 졸업하고 삼성전기에 입단한 박소리는 올해로 실업 5년차가 되었다. 그동안 삼성전기 여자팀이 단체전에서 우승을 하는데 여러 번 큰 보탬이 됐지만 정작 개인전에서는 단 한 번도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그동안 병행해오던 단식을 버리고 복식에만 전념해 삼성전기 입단이후 첫 개인전 우승에 입 맞췄다. 혹자는 파트너가 이효정이었기 때문이라며 박소리의 우승을 평가절하 하지만 누구에게나 어떤 계기가 필요하듯 이번 우승은 박소리 개인에게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삼성전기에 입단해서 첫 개인전 우승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효정이 언니와 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기분이 생각했던 것만큼 아주 좋지는 않았다. 개인전 우승보다 단체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쉽다. 단체전에서도 우승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첫 개인전 우승이니까 기억에는 남을 것 같다.
다른 때보다 이번 대회 준비를 더 열심히 한 건가?
사실 운동은 많이 못했다. 국가대표선발 복식 평가전을 뛰고 운동을 많이 못했다. 효정 언니도 결혼 준비로 바빠서 운동을 많이 못
해서 걱정이 많았다. 여러 가지로 평가전 끝나고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그래서 봄철대회 준비 할 때보다는 약간 루즈한 느낌을 받았다.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도 우승한 것을 보면 그만큼 컨디션이 좋았다는 얘기인가? 컨디션은 좋았는데 효정 언니와 스타일이 안 맞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 나는 몸이 느려서 느리게 하는 스타일인 반면 언니는 빠른 스타일이다. 사실 이번 대회에 언니가 출전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팀에 (김)민서 언니가 없어서 출전하게 된 것 같다.
반면 혼합복식에서는 첫 게임에서 졌는데 안세성과 호흡에 문제가 있었나?
(안)세성이가 아직 어린 것도 있고, 나도 혼합복식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그냥 즐기자는 식으로 편한마음으로 뛰었다. 애초에 혼합복식에서는 큰 욕심은 없었다.
같은 팀에 이용대가 있는데, 이용대와 함께 혼복에 출전해도 그럴 것 같나?(고교시절 박소리는 이용대와 함께 여름철대회 혼복에 출전해 우승한 경험이 있다.) 하하하. 그냥 소망만 갖겠다.
우승하기까지 어느 경기가 가장 어려웠나?
8강에서 화순군청 유해원-고아라 조와 할 때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실수가 거의 없어서 힘들었다. 결승전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는 빨리 끝났다. 그래도 확실히 결승전에 올라온 팀인 만큼 잘하더라. 정재희 언니는 확실히 노련하고, 윤여숙 언니는 공격력이 완전 좋았다.
단체전에서 대교눈높이에게 2-3으로 졌는데 어땠나?
단체전에서 정말 우승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져서 울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개인전보다 단체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는 개인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업팀에 와서 생각이 바뀌었다.
올해 대교눈높이와 한국인삼공사 가운데 어느 팀이 더 어렵나?
비슷하게 어렵다. 그런데 난 복식이니까 개인적으로 대교눈높이가 더 까다롭다. 이번에 라경민 언니가 출전하셔서 한번 대결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오더가 엇갈려서 아쉬웠다.
국가대표선발 복식 평가전에 참가했는데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아쉽지 않나?
괜찮다. 평가전 때도 완전 즐기면서 해서 재밌었다. 처음에는 많이 이겼는데 나중에 갈수록 승률이 50%정도가 되더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준 것 같아서 크게 아쉽지는 않다.
대표팀에 미련이 없나?
미련은 없다. 지금이 좋다. 그래도 가끔 한 번씩 들어갔다 오면 어떨까 생각은 한다.
올해 단체전이 두 번(가을철, 전국체전)이 남았는데 목표가 있다면?
가을철대회에는 민서 언니도 함께 뛰니까 대교눈높이를 꺾고 우승하고 싶다. 전국체전도 마찬가지다. 전국체전 개인전에 혹시라도 내가 나간다면 그것도 우승을 하고 싶다.
작년 이효정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올해부터 팀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되나?
언니와 훈련하면 힘들다. 거의 일대일로 훈련을 하는데 볼 스피드가 엄청 빠르다. 그래서 그 스피드에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실업 1, 2년차 때는 어떻게 훈련했나?
길영아 감독님하고 일대일로 많이 훈련했다. 감독님께서 어릴 때는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개인지도를 많이 받았다.
처음 실업팀에 적응하기 힘든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환경도 다르고, 언니들도 다르고. 3년 정도 막내 생활했는데, 막내는 힘들다(웃음). 어릴 때는 훈련할 때 못해서 많이 혼났다. 작년부터는 팀에 확실히 적응했다고 느꼈다.
아직은 젊지만 그래도 체력 유지나 관리를 위해 하는 것들이 있나?
아직 체력은 걱정 없다. 그래도 올해부터는 건강식품을 시합 전에는 꼭 챙겨먹는다. 홍삼을 주로 사먹는다.
작년까지 단, 복식을 같이 했는데 올해는 복식만 하고 있다. 어떤가?
지금은 팀에 복식 선수가 부족해서 일단은 복식에 전념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은 복식이 좋다. 그래도 가끔 단식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여자복식은 밖에서 볼 때나 TV중계로 보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직접 느끼기에는 어떠한가?
내가 생각해도 지루한 면이 있다. 행여나 단식선수가 들어와 버리면 랠리가 끝도 없다. 랠리가 길어지면 솔직히 속으로 짜증난다. 그래서 경기하다가 ‘실수 좀 해라’ 그런 생각도 든다.
스스로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 중 몇 점을 주고 싶나? 그리고 그 이유는?
60점이나 70점정도 주고 싶다. 네트플레이가 너무 안 좋다. 수비는 자신 있는 편이다. 그동안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가 있다면? 2008년 봄철대회, 작년 여름철대회, 올해 봄철대회가 기억에 남는다. 올해 봄철대회 우승하고 나서는 정말 기뻐서 2층에서 뛰어
내렸다. 그때는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선수생활은 언제까지 하고 싶나?
결혼하고 나서도 능력만 되면 계속하고 싶다. 오빠가 배드민턴 생활체육 코치여서 대신 몇 번 동호인들 지도를 해봤는데 무척 힘들더라. 내가 직접 하는 것은 쉬운데, 막상 그걸 설명하려니까 보통 힘든 것이 아니더라. 그래서 지도자보다는 선수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
배드민턴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운동신경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닌데 아는 분이 부모님에게 배드민턴을 시켜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분이 배드민턴 관련 일을 했었다.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운동하면서 큰 말썽은 안 피웠는데, 고2때 잠깐 반항을 한적은 있다. 삼성전기배 대회에서 (김)문희한테 처음으로 지고 나서 힘들었는데, 선생님이 그걸몰라줘서 운동 안한다고 집에 가버렸다. 감독님이 오셔서 타일러서 다시 하게 되었다. 사실 진심으로 운동을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문희한테 처음으로 져서 자존심 많이 상해서 그랬던 것 같다.
어떤 취미생활을 하고 있나?
십자수하는 걸 좋아하고, 요즘에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미니홈피 꾸미기는 것도 좋아한다.
배드민턴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독자 분들에게 가르쳐준다면?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는다.
남자친구는 있나?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
남자친구는 없다. 탤런트 이민호를 좋아한다. 요즘 시티헌터 드라마를 보고 완전 반했다. 운동선수는 싫다. 예전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결혼은 28살쯤에 하고 싶다. 늦어도 30살 전에는 하고 싶다. 친구 (김)은지(시흥시청)가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아무래도 자주 만나지 못해서 아쉽다.
앞으로 배드민턴 선수로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특별한 건 없고, 계속 팀에 보탬이되는 선수였으면 좋겠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꿈도 특별히 없는데 요즘에는 은퇴하고 나서 카페나 커피숍을 하나 차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프로필
이름 : 박소리(Park So Ri)
출생 : 1988년 5월 6일
소속 : 삼성전기
신장 : 167cm
사용손 : 오른손
주종목 : 복식
가족사항 : 부모님, 1남 3녀 중 둘째
별명 : 멧돼지(주니어대표시절 김동령(강남구청)이 지어준 별명)
출신학교 : 화순초-화순제일중-화순고
최근수상경력(개인전)
2011년 제5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일반부 여자복식 1위(이효정)
2009년 한국배드민턴최강전 여자복식 3위(이경원)
2009년 화순 코리아챌린지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3위
2008년 제51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일반부 여자복식 3위(정연경)
2006년 제49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고등부 혼합복식
W r i t e r 박 민 성 | P h o t o 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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