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코리아] 국가대표 손완호가 2012인디아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 남자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손완호는 27일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단식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피터 게이드(덴마크 세계5위)를 2-0(24-22 21-18)으로 꺾었다.

이로써 손완호는 6,420포인트를 확보하며 런던올림픽 출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손완호는 피터게이드를 상대로 6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던 터, 당초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손완호는 1게임 시작과 동시에 피터게이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랠리를 길게 가져가며 날카로운 스매시로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다. 19-15에서 듀스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게임포인트만은 지켜냈다. 침착하게 첫 게임을 선취했다.

2게임 초반까지 손완호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내 추격을 허용해 12-16까지 끌려가기도 했다. 다행히 손완호는 인터벌 이후 집중력을 되살렸고, 내리 5점을 꽂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리드를 지켜냈다.

18-18에서 연속 3점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은 손완호는 그대로 코트에 무릎을 꿇고 포효했다. 그만큼 중요하고 간절했던 승리다. 

난적을 제압하고 일찌감치 4강에 안착한 손완호는 첸진(중국 세계4위) 대 파루팔리(인도 세계30위)의 승자와 28일 결승행을 가린다.

심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