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nament 배드민턴 손완호, 벼랑 끝에서 런던올림픽으로 점프 '세계랭킹 1위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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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6-29 12:18본문
손완호, 벼랑 끝에서 런던올림픽으로 점프 '세계랭킹 1위쯤이야'
[배드민턴코리아] 국가대표 손완호(김천시청 세계랭킹 14위)가 벼랑 끝에서 제대로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펼쳐진 2012인도오픈(슈퍼시리즈)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그것도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를 2-1(21-18 14-21 21-19)로 짜릿하게 꺾었다.
그보다 더 기뻤던 것은 런던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다. 손완호는 이번 우승으로 2012런던올림픽 출전도 확정지었다. 세계랭킹 17위에 머물던 손완호가 이현일(요넥스 세계7위)과 함께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16위 안에 들어야만 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단숨에 14위까지 끌어올렸다. 참고로 인도오픈은 2012런던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마지막 대회였다. 손완호가 4강 이상 오르지 못했다면 런던올림픽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 그리고 영광의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장면이다. 벼랑 끝에서 두 마리 대어를 낚은 손완호와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기자의 첫 질문은 "세계랭킹 1위를 이긴 소감은 어떤가요?"였다. 손완호의 대답은 "아무래도 기분이 좋죠. 흐흐흐"가 전부였다. 손완호는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다.
(리총웨이(말레이시아 세계1위))처음 이겼죠?
컨디션이 좋았나 봐요. 리총웨이한테 네 번 지고, 다섯 번 만에 이겼어요. 처음에는 컨디션이 별로였어요. 인도에 도착해서 배가 너무 아팠거든요. 설사했어요. 다행히 약 먹고 게임 뛰면서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사실 8강전(피터게이드(덴마크 세계5위))이 더 중요했잖아요. 그것만 이기면 올림픽 가는 거였는데. 알고 있었나요?
[8강전 경기결과 손완호 승(2-0(24-22 21-18))]알고 있었죠. 손승모 코치님이 점수를 다 계산해주셨거든요.
그 경기 어땠어요?
피터(게이드)랑 많이 해봐서요. 6번이나 했었거든요. '이제 한번 이길 때도 됐는데'하고 생각했어요. 흐흐흐흐. 다행히 게임이 잘 풀렸고요. 그리고 게임 뛸 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컸어요. 지면 4년을 더 기다려야 하나? 뭐 그런 생각이죠. 솔직히 4년 뒤에 못나갈 수도 있잖아요.
피터게이드가 요즘에 컨디션이 별로인 것 같아요.
네. 요즘에 약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유럽선수권에서도 일찍 떨어졌고요. 그런데 저는 피터하고 경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평소에 조용한 손완호 선수가 피터게이드를 이기고 그렇게 환호하는 거 처음봤어요.[당시 손완호는 경기 직후 코트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양손을 번쩍 들며 괴성을 질렀다.] 하하하. 아무래도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있었으니까요. ‘아 이제 됐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 남은 시합을 부담 없이 뛸 수 있겠다’이런 생각도요.그동안 부담이 많이 됐었거든요.
런던올림픽 출전을 확정짓고 나니까 기분이 어떻던가요?
그거 끝나고 나니까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고요. 오히려 게임도 더 잘되기 시작했고. 그전에는 심적으로 부담이 많았어요.
그 경기 끝나고 런던올림픽 출전과 관련해서 축하인사는 많이 받았나요?
대표팀 동료들이 많이 축하해줬어요. 감독님도 잘했다고 말씀해주셨고, 부족한 것들 얘기도 해주셨고요. (손승모)코치님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저보다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이)현일이 형도 축하해 줬고요. 다른 종목은 두 명, 두 조씩 런던올림픽에 가는데 남자단식만 혼자가면 좀 그렇잖아요.
손완호 선수가 피터게이드를 이기는 바람에 첸진(중국 세계4위)이 8강전에서 기권했어요. 그리고 첸진이 기권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가 준결승에 올라왔고요.
그런 거 같더라고요. 첸진은 어차피 무리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왜 준결승에서 파루팔리(인도 세계30위)에게 두 번째 게임을 내줬나요? 상대방의 홈코트라서 심적으로 부담됐었나요?[4강전 경기결과 손완호 승(2-1(21-14 19-21 21-16))]
조금 방심했어요. 1게임을 쉽게 이기다보니까. 2게임에서 긴장이 풀어졌어요. 그리고 그 선수가 홈이니까 오히려 더 부담됐을 것 같은데요.
슈퍼시리즈에서 4강도 처음이고 결승도 처음이었어요.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를 만나는 느낌은 어떤가요?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모습일 텐데. 저야 완전히 편하게 뛰었어요. 어차피 지더라도 부담이 없으니까요. 오히려 리총웨이가 더 부담이 됐는지 실수도 많았고 스트로크도 정확성이 떨어졌어요.
혹시, 리총웨이가 손완호 선수를 우습게 본 건 아닐까요?
그런가? 하하하하. 그래도 전에 코리아오픈에서도 그랬고, 그 전에도 그렇고. 3게임은 갔었잖아요.
이번에는 리총웨이를 상대로 어떤 작전을 폈어요?
그냥 마음 편하게 제가 할 것만 하고 나오자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뛰는 거요.
지난 2012코리아오픈에서는 리총웨이가 대각선 스매시가 약하다고 그걸 노릴 거라고 했었잖아요. 어차피 런던올림픽에 가니까 이번에는 그냥 작전 없이 들어간 거 아닌가요?
흐흐흐. 그런 건 아니고 져도 되니까 그냥 부담 없이 뛰려고 했죠.
리총웨이하고 마지막게임에서 중간에 따라잡혔어요. 18-13으로 이기고 있다가 18-19로 뒤집혔어요. 뒤집힐 때 느낌은 어떻던가요?
‘아 여기까진가?’ 그랬어요. 흐흐흐흐흐.
그때 (손승모)코치는 뒤에서 뭐라고 하던가요?
자신 있게 하라고, 부담될까봐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어쨌거나 그 다음에 리총웨이가 계속 실수하면서 점수를 내줬잖아요. 그런데, 경기 끝나고 리총웨이가 웃는 거 봤어요? 그리고 경기 끝나고 리총웨이가 뭐라고 그러던가요.
어이가 없어서 웃는 건가? 흐흐흐. 리총웨이가 “콩그레추레이션”이라면서 축하해줬어요.
우승을 확정짓고 코트에 드러누웠어요. 생애 첫 우승 세리모니인데 조금 시시하지 않아요?
그냥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고요.
관중석에 라켓도 처음 던져봤죠?
네. 당연히 처음 던졌죠.
우승 축하는 많이 받았어요?
김학균 코치(김천시청)님이 바로 국제전화를 해주셨고요. 집에서도 바로 연락이 왔어요. 아버지께서 인터넷으로 경기를 보셨더라고요. 그리고 선수, 코치, 감독님도 다 축하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그날 남자복식 형들(유연성-고성현)은 결승전에서 져서 준우승했잖아요. 눈치가 보였을 것 같은데요.
형들 게임 끝나고 조금 그렇긴 했는데, 형들이 내색 안하고 축하해 주더라고요.
그동안 손완호 선수는 대회 나가면 매번 축하만 해줬잖아요. 매번 일찍 탈락해서 기다렸으니까.
그렇죠. 매번 일찍 탈락해서 기다리면서, 맨날 축하만 해줬죠. 흐흐흐흐.
경기 끝나고 인터뷰는 많이 했어요?
인도 기자들하고 인터뷰 했어요. 세계배드민턴연맹 기자랑도 인터뷰하고요.
한국에 와서는 인터뷰가 없었죠?
없었어요.
그래도 기사가 많이 뜬 건 봤죠? 그 다음날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13위 정도에 올라 있었던 것도 알아요?
아 그래요? 그건 몰랐어요. 기사는 봤어요. 기사가 많이 나오니까 아직도 부모님은 안믿기신다고 하시네요. 친구분들이 계속 연락을 한다고 하시면서 되게 좋아하세요. 그런데 어떤 기사에는 소속이 아직도 ‘인하대’로 나왔더라고요. ‘김천시청’으로 바꿔줬으면 좋겠어요.
못 다한 우승소감 듣고 싶어요.
우승 소감은 뭐, 기분이 제일 좋죠. 처음이니까.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도 실감이 안나더라고요. 내가 이긴 게 맞나 싶을 정도였어요. 시상대에 올라가니까 조금 달라 보이더라고요. 부모님께 먼저 감사드리고요, 뒷바라지 해주시느라고 고생하시는데. 그리고 우리 김천시청 오종환 단장님, 권성덕 감독
님, 김학균 코치님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대표팀 성한국 감독님하고 코치님들. 또 초중고 대학교 때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리고요. 일일이 인사를 드릴 분들이 정말 많아요. 다 감사드려요.
안마의자는 받았어요?(슈퍼시리즈 스폰서 오씸에서 제공하는 대회 우승 상품)
프리미어(대회)만 의자고, 슈퍼시리즈는 발 마사지기라고 그러더라고요. 아직 못 받았는데 받으면 부모님 쓰시라고 집에 놓아 드려야죠.
랠리를 길게 가져가면 점수를 잘 따는 것 같아요. 작전인가요?
아무래도 단타로 끝내는 것보다 저는 지구력에 자신이 있으니까요. 뛰는 건 자신 있어요.
경기 중에 왜 유니폼은 안갈아 입나요? 그리고 이번에는 보라색 유니폼만 입었어요.
빨래하기 싫어서요. 흐흐흐흐. 게임을 이기면 상관이 없는데. 지면 게임도 졌는데 숙소에 가서 빨래도 해야 하고 하니까. 외국에 가서 빨래방이 없으면 직접 손빨래를 하거든요. 손으로 빨아가지고 수건으로 밟아서 물기 빼고 말리고 그래야 해요. 그리고 이번에는 어떻게 보라색을 입고 뛰었는데 잘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그것만 입고 뛰었어요.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조용조용해요. 기합도 좀 넣고 그러면 더 잘될 것 같은데요.
바꾸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요.
런던올림픽은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요?
일단 대표팀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스케줄에 따르면서 틈틈이 개인운동을 할 생각이에요. 파워하고 스피드를 더 향상시켜야죠.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죠.
목표는 세웠어요?
일단 올림픽 출전 자체가 영광이에요. 더 된다면 8강 이상을 한 번 노려보려고요.
아직 군대도 안다녀왔으니까 메달을 따오면 더 좋겠는데요.
흐흐흐. 마음이야 그렇죠,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올림픽은 이변이 많잖아요. 정말 미친 듯이 최선을 다해서 뛰어봐야죠.
올림픽이 부담되거나 하지는 않아요?
특별히 부담 같은 건 없어요. 그런데 이번에 우승하고 나니까 조금 부담이 되네요. 앞으로 더 잘해야 되니까.
이현일 선수가 위에 있어서 올림픽 출전이 조금 힘들었어요. 혼자라면 세계랭킹 17, 18위라도 올림픽에 나갔을 텐데요‘. 저 형 왜 복귀했나’하는 마음은 없었어요? 다른 나라 선수들이 부러웠을 것 같기도 해요.[세계랭킹 17위였던 손완호가 이현일(요넥스 세계7위)과 함께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16위 안에 들어야만 했다(런던올림픽 규정)]
현일이 형이 없었어도 (박)성환(요넥스)이 형이 있으니까 열심히 해야 했어요. 지금은 성환이 형이 부상 중이라서 그렇죠. 그리고 다른 나라 선수들이 부럽거나 하진 않아요. 아무래도 거기는 약팀이잖아요. 혼자 있는 것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으면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단체전도 있고. 물론, 앞으로 제 세계랭킹도 조금씩 더 올려나가야죠.
런던올림픽에서 피하고 싶은 선수들이 있다면 누군가요?
아무래도 중국 선수들이요. 린단(중국 세계2위)하고 첸진(중국 세계 4위), 걔네가 가장 불편해요. 이왕이면 피터게이드 쪽으로? 흐흐흐. 린단, 첸진, 타우픽은 아직 한 번도 못 이겨봤어요. 린단은 좀 맘에 안들고요. 타우픽도 아직 잘하더라고요. 스위스오픈에서 이길 뻔 했는데 아쉽게 졌어요. 붙게 되면 이길 수 있도록 해야죠.
리총웨이는 다음에 만나도 또 이기는 거죠?
흐흐흐. 리총웨이가 이제 이를 갈고 나올 텐데요. 해 봐야죠. 자신감은 많이 생겼으니까요.
일본 선수들은 어때요? 6, 8번이 일본 선수들이에요.
그쪽이랑 붙어도 해볼 만해요. 다른 쪽에 비해서는 약하다고 보니까요. 사사키(세계6위)는 지난번에도 한 번 해봐서 자신 있고요.
힘 좋은 상대가 편해요, 아니면 기교파 상대가 편해요?
힘 좋은 애들이 하기 편해요.
원래 조용한 스타일이죠?
네.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도 그렇고요. 선수촌에서 룸메이트인 (임)승기(경남과기대)도 말수가 별로 없어서 방에 있으면 아주 조용해요. 흐흐.
집에서는 어떤 아들인가요. 집에도 자주 못가죠?
집에 가서도 별로, 저는 그냥 조용해요. 분위기 메이커는 누나와 어머니예요. 누나가 한명 있는데 잘 챙겨줘요. 연락도 자주 해주고, 시합 갔다가 오면 잘했다고 응원도 해주고요. 그리고 부모님은 지금 일 때문에 따로 계세요. 집에 자주 가야하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표팀에 들어오고부터는(2006년) 자주 못가고 있고요. 1년에 한두번 가는 것 같아요.
처음에 어떻게 운동을 시작하게 됐나요?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시작했어요. 그때 달리기를 잘해서 뽑혔어요. 간식도 주고 그런다고 했거든요. 그때 학교에서 운동부를 하나 만든다고 그랬는데 저는 그게 배드민턴부인줄도 몰랐어요. 달리기 잘한다고 뽑혀서 가니까 배드민턴부더라고요. 흐흐흐. 집에서 반대는 없었고요. 중학교 1학년 때 운동 그만둔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빼고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원래 고향은 창원인걸로 아는데. 그럼 중학교(밀양중)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한 건가요?
중학교 때 감독 선생님 집에서 생활했어요. 기숙사가 없었거든요. 저하고 운동하는 친구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 친구는 같이 하다가 힘들다고 그만 뒀고요. 저도 그때 같이 그만두려했는데 이렇게 계속하고 있네요.
지금도 배드민턴 재밌어요?
뭐 이제는 재미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죠. 하하하하.
손승모 대표팀 코치도 밀양이잖아요. 그리고 경기 중에 코치들이 뒤에서 주문하면 영향을 받아요?
손승모 코치님이 대표팀에 들어오기 전에는 형이라고 불렀어요. 계속 형이라고 부르다가 코치님이라고 부르니까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더라고요. 지금은 익숙해졌어요. 시합 중에 코치님이 뒤에서 이렇게 하라고 하시면 그렇게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뒤에서 보면 상대가 뭘 잘하고, 제가 안되는 게 뭔지 잘보이니까요. 집중하기도 편하더라고요.
대표팀에서는 누구랑 친해요?
(동갑내기 1988년생)친구들이요. 예전에는 선수촌에서 저희 또래가 가장 많았거든요. 6-8명인가 있었죠. 지금은 4명 있어요. 그래서 (이)용대(삼성전기), (홍)지훈이(국군체육부대), (조)건우(삼성전기)랑 잘 어울려요. 같이 김천시청에 있는 (고)성현이 형이랑도 친하고요. 선수촌에 있을 때는 이야기하면서 놀고, 밖에 나가면 가끔 술도 한잔씩하고 그래요.
밖에 나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아직은 적은 편이죠?
배드민턴 하는 사람들 말고는 잘 모르세요. 배드민턴 하는 사람들도 단식보다는 복식을 많이 하니까. 잘 몰라보시죠. 단식이 좀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대표팀에서 훈련은 주로 누구랑 하나요?
현일이 형, 지훈이, 저. 이렇게 세 명이서 자주해요. 스트로크 연습을 해도 셋이 자주하고요. 현일이 형이 나가면 세대교체가 돼야 하는데, 밑에 후배들이 경험을 많이 쌓아서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냥 사람들에게 손완호라는 이름이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들에게라도 ‘손완호’하면 ‘아 그 선수’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따면 군대에 가야해요.
못 따면 올해 (국군체육부대)지원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팀의 사정을 봐야겠죠. 가능하면 빨리 갔다 오려고요.
운동은 언제까지 할 생각인가요?
힘닿는데 까지 해야죠. 형들이 운동하는 게 제일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손승모 코치님도 그러시고. 그러니까 아예 일찍 그만둘거 아니면 계속하고 싶어요. 은퇴하면 학교에서 체육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다음 우승은 언제일 것 같아요?
우승하는 것도 다 그게 맞아야 하는 거 같아요. 흐흐흐. 그래도 욕심이 나는 대회는 코리아오픈하고 전영오픈이요.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 노려볼게요.
5월 17일이 생일이잖아요. 그런데 곧 토마스컵이 열리는 중국으로 출국할 텐데, 파티도 못하겠어요.
그냥 바로 중국으로 가야죠. 할 시간도 없고, 뭐 할 것도 없고요. 생일 안 챙긴지 오래됐어요. 흐흐흐.
손완호(Shon Wan Ho)
출생일: 1988년 5월 17일
소속: 김천시청
신체: 177cm / 70kg / O형
사용손: 오른손
주종목: 단식
출신교: 창원대방초-밀양중-밀양고-인하대
2012인디아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 남자단식 우승
2011코리아그랑프리골드 남자단식 준우승
2010대만오픈그랑프리골드 남자단식 준우승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단체 은메달
심현섭 기자 | 사진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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