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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ament 져주는 경기? 배드민턴 역사상 최악의 사건될 수도[올림픽 배드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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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8-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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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양-왕샤오리>


[배드민턴코리아] 올림픽 배드민턴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2012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예선 경기 결과를 놓고 긴급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BWF는 3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배드민턴 여자복식 A조 예선 마지막 경기, 김하나-정경은 조(삼성전기-KGC인삼공사 세계7위) 대 유양-왕샤오리 조(중국 세계1위)의 경기에서 고의 패배가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긴급 조사에 나섰다.(랭킹=올림픽랭킹포인트 기준)

경기 결과 김-정 조가 유-왕 조를 2-0(21-14 21-11)으로 꺾고 승리했으나 양팀 모두 성의없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첫 게임에서 가장 길었던 랠리는 4회, 대부분의 스트로크는 코트를 벗어나거나 네트에 걸렸다고 전했다.

이 경기는 국내에 중계되지 않았다.

두 팀은 이미 2승을 거둠으로써 8강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고의 패배의 배경으로는 8강 토너먼트에서 더 유리한 대진표를 받기 위함을 꼽았다.

같은 날 오전에 열린 D조 예선에서 자오윤레이-티안킹 조(중국 세계2위)가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리터 율 조(덴마크 세계5위)에게 패하며 D조 2위를 차지한 것이 발단이었다.

D조 2위는 A조 1위와 토너먼트 같은 대진표에 속한다. 따라서 유-왕 조는 4강에서 같은 중국 팀인 자오-티안 조를 피하기 위해 조2위를 차지하려고 일부러 패했고, 이와 반대로 김-정 조는 유-왕 조를 A조 1위로 만들기 위해 고의로 패하려 했다는 것이다.

유양은 경기 후, "상대 팀이 굉장히 강했다. 또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쓸데없이 체력을 낭비하기 싫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고의 패배 의혹의 경기는 다시 한번 나왔다. 유-왕 조가 A조 2위가 되면서 C조 1위가 유-왕 조와 8강을 치뤄야 했기 때문이다.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김민정-하정은 조(전북은행-대교눈높이 세계3위)와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이시아 폴리 조(인도네시아 세계10위)도 조1위 결정전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두 팀 역시 무성의한 플레이로 일관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는 유-왕 조와의 8강 맞대결을 피하기 위한 고의 패배 의혹이다. 경기는 김-하 조의 2-1(18-21 21-14 21-12) 승리로 끝났으나 이미 팬들은 마음을 돌린 다음이었다.

이와 관련해 파이산 랭키시포(BWF 경기사무국장)는 "오늘 밤샘 조사를 해서라도 의혹을 밝혀낼 것이다. 나는 모든 정황을 알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만일 고의 패배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 팀들은 중징계를 면치 못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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