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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ament 고의 패배 논란 4팀 전원 실격(종합) [올림픽 배드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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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8-0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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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사상 최악의 올림픽 배드민턴 스캔들이 터졌다.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고의 패배 논란을 일으켰던 4팀이 전원 실격 처리 당했다.

1일 열린 1차 청문회에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31일 열린 고의 패배 의혹을 받은 여자복식(A, C조) 두 경기를 조사했고, 이어 논란에 연루된 유양-왕샤오리 조(중국 세계1위), 김민정-하정은 조(세계 3위), 김하나-정경은 조(이상 한국 세계7위), 그레이시아 폴리-멜리아나 자우하리 조(인도네시아 세계9위)를 실격시켰다. (랭킹=올림픽랭킹기준)

세계배드민턴연맹이 발표한 4팀의 실격 사유는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BWF '선수의 의무' 4조 5항)'와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다(BWF '선수의 의무' 4조 15항)'에 저촉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항소로 열린 2차 청문회에서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청문회를 진행한 토마스 룬드 BWF 최고업무책임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 선수들은 코트 내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추후 징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고의 패배 경기는 7월 31일 열린 여자복식 조별리그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나왔다. A조의 김하나-정경은 조는 유양-왕샤오리 조를 2-0(21-14 21-11)으로 꺾고 승리했으나 양팀 모두 성의없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첫 게임에서 가장 길었던 랠리는 4회, 대부분의 스트로크는 코트를 벗어나거나 네트에 걸렸다.

두 팀은 이미 2승을 거둠으로써 8강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고의 패배의 배경으로는 8강 토너먼트에서 더 유리한 대진표를 받기 위해서다.

같은 날 오전에 열린 D조 예선에서 자오윤레이-티안킹 조(중국 세계2위)가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리터 율 조(덴마크 세계5위)에게 패하며 D조 2위를 차지한 것이 발단이었다.

D조 2위는 A조 1위와 토너먼트 같은 대진표에 속한다. 따라서 유-왕 조는 4강에서 같은 중국 팀인 자오-티안 조를 피하기 위해 조2위를 차지하려고 일부러 패했고, 이와 반대로 김-정 조는 유-왕 조를 A조 1위로 만들기 위해 고의로 패하려 했다는 것이다.

유양은 경기 후, "상대 팀이 굉장히 강했다. 또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쓸데없이 체력을 낭비하기 싫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열린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김민정-하정은 조와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이시아 폴리 조의 경기에서도 패하기 위한 성의없는 플레이가 나왔다. 이번에는 유-왕 조와의 8강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경기는 김-하 조의 2-1(18-21 21-14 21-12) 승리로 끝났으나 이미 팬들은 마음을 돌린 다음이었다.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를 대신해 같은 조에 속해 있었던 러시아, 캐나다(이상 A조), 호주, 남아공(이상 C조)이 8강에 올랐다. 대회 종료 후, 올림픽 조별리그 제도와 국가별 출전 티켓 배분 문제에 대한 논의 및 검토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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