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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ament [수디르만컵]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세계 정상에 태극기를 꽂다, 수디르만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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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7-05-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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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약체라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14년만에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우승

 

[배드민턴코리아]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를 집어 삼켰다. 대표팀은 2017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이하 수디르만컵) 정상에 올랐다. 28일 호주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 스포츠&레져 센터에서 열린 수디르만컵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중국을 3-2로 꺾었다. 2003년 이후 14년만에 수디르만컵 정상 탈환이다.

 

준결승에서 태국을 꺾은 대표팀은 일본을 제압한 중국과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결승전 순서는 남복 - 여단 - 남단 - 여복 - 혼복 순이었다.

 

남자 종목은 중국이, 여자 종목은 한국이 모두 승리했다. 남자복식 최솔규-서승재(한국체대-원광대) 조는 푸하이펑-장난 조에, 남자단식 전혁진(동의대)은 첸롱에 패했지만, 여자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허빙자오를, 장예나-이소희(김천시청-스카이몬스) 조가 천칭천-지아이판 조를 잡아내며 승부의 추를 맞췄다.

 

마지막 혼합복식에서 승부가 갈렸다. 최솔규-채유정(삼성전기) 조가 나서 루카이-황야칭 조를 2-0(21-17 21-13)으로 제압했다. 1게임을 앞서가던 최-채 조는 중반 역전을 허용했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1게임을 잡았다. 2게임에서는 중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축 남자복식 선수들이 올해 줄줄이 국가대표 은퇴를 하며 한국 대표팀의 전력은 역대 최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복식은 만 20세가 채 되지 않은 박경훈(한국체대), 서승재, 김원호(매원고) 등이 출전했다. 혼합복식의 절대 강자 김하나(삼성전기)는 기존 파트너(유연성, 고성현)들이 은퇴해 여자복식에서만 활약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깜짝 우승하며 논란을 불식시켰다. 특히 이번 대회 복식 선수로 맹활약한 서승재를 재발견했으며, 여자 종목만큼은 현재 세계 최강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출발을 알렸고, 어린 선수들에게는 세계 최강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1991, 1993, 2003년 이후 네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2005년부터 이어져 온 중국의 6연패를 끝냈다.

 

여자복식을 승리로 이끈 여자 대표팀 주장 장예나는 "수디르만컵 우승 주역에 내가 속해 있어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 벤치에서 강경진 감독님과 라경민 코치님이 포인트를 잘 짚어줘 끝까지 서두르지 않고 상대의 실수를 유발한 것이 주효했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대신 오늘은 기쁨의 음료수를 많이 마실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반면 중국은 미완성된 세대교체라는 숙제를 여전히 안고 갔다. 베테랑 의존도는 이번 대회에도 높았으며, 기회를 얻은 신예 선수들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준결승에서 부진했던 여자단식(선유), 혼합복식(정쓰웨이-천칭천) 라인업을 결승전에서 신임하지 않으며 용병술의 한계를 드러냈다.

 

수디르만컵은 2년마다 홀수년에 열리는 국가 대항 혼합 단체전이다. 배드민턴 다섯 종목 경기 결과를 토대로 전체 경기의 승패가 갈린다.

 

수디르만컵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30일 화요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15회 수디르만컵 결승전 경기 결과

한국 3-2 중국

남복 | 최솔규-서승재 0-2(14-21 15-21) 푸하이펑-장난

여단 | 성지현 2-0(21-12 21-16) 허빙자오

남단 | 전혁진 0-2(10-21 10-21) 첸롱

여복 | 장예나-이소희 2-0(21-19 21-13) 천칭천-지아이판

혼복 | 최솔규-채유정 2-0(21-17 21-13) 루카이-황야칭

 

<사진 = BWF 유튜브 페이지 캡처>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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