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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ament 단복식 불균형, 김천시청 (남자부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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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1-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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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배드민턴코리아에서는 새로운 통계 지표, 팀 기여도(Team Contribution, TC)라는 개념을 만들어 봤습니다. 팀 기여도에 따른 순위는 지난 12월에 소개해 드렸는데요. 최근에는 팀 기여도 총합을 바탕으로 한 2020년 국내 일반부 팀 랭킹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20년 배드민턴 국내 일반부 연말정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팀은 순위 역순으로 소개할 예정인데요. 이번엔 남자부 8위 김천시청입니다. 



김천시청 

남자부 8위

2020 초 시즌 예상 : 12위

혼복 포함 TC 총합 : +28.6 (2위)

혼복 제외 순수 남자부 TC 총합 : +19.0 (8위)


2020년 단체전 성적 : 3승 4패

봄철리그전 4강 (A조 1위, 3승 2패)

여름철선수권 8강 (0승 1패)

실업연맹전 8강 (0승 1패)


TOP 3 PLAYERS

왕찬 : +11.4

고성현 : +9.8

나성승 : +7.6


단식 출전 순 : 정우민(11) > 나성승(5) = 전성호(5) > 조윤성(4) > 신태양(3) > 신경덕(1)

남복 출전 순 : 나성승(15) = 왕찬(15) > 고성현(12) = 최종우(12) > 전성호(2) = 조윤성(2)

혼복 출전 순 : 왕찬(8) > 고성현(7) > 최종우(5) > 나성승(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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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현은 단체전, 개인전 혼복은 잘 했다, 그런데 개인전 남복에서 후배들에게 밀렸다>


총평

김천시청 팀에 대한 프리뷰를 쓴 것은 팀에서 단식을 이끌었던 이윤규의 입대가 확정된 직후였다. 김천시청의 복식이 워낙 강하기는 하지만, 이윤규마저 빠져 버린 김천시청의 단식은 너무나도 약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남자팀 14개 팀 중에서 12위라고 평가했던 이유였다.


통계 데이터로 본 김천시청의 2020년 성적은 예상보다는 높았던 8위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복식이 강해도 너무 강했다. 특히 단체전 복식은 고성현-최종우 조, 나성승-왕찬 조가 모두 전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썼다. 나성승-왕찬 조는 현재 김천시청 A조 복식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성적을 2020년 기록했다. 다른 하나는 경쟁 팀들이 너무 못했다. 특히 수도권 관공서 팀과 MG새마을금고, 광주은행이 생각보다 부진했다. 김천시청은 반사 이익을 봤다.


김천시청은 한 가지 흥미로운 데이터를 갖고 있다. 개인전 혼복을 포함한 팀 전체 TC는 +28.6으로 남자부 전체 2위다. 하지만 남자부 경기로만 한정한, 순수 남자부 TC는 +19.0으로 전체 8위에 그친다. 혼합복식의 덕을 가장 많이 본 팀이 김천시청 남자팀이란 소리다. 단식과 복식의 불균형은 김천시청의 2020년을 정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 볼 수 있는 이유다.


좋았던 점

남복과 혼복을 종합한, 복식 종합 TC는 처음 공개한다. 2020년 실업팀 남자부 복식(남복 or 혼복)에 한 경기라도 출전한 선수는 총 81명이었다. 그 중 김천시청의 주축 4인방은 모두 6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왕찬 1위, 고성현 2위, 나성승 3위, 최종우 6위). 김천시청의 복식이 얼마나 대단하지를 볼 수 있는 지표다. 


파트너가 좋았다고는 하지만(남복 나성승, 혼복 장예나) 왕찬은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성승은 팀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뛰었던 단식 성적(1승 4패)만 아니었으면 종합 순위에서 3위 안에 들었을 것이다. 혼합복식의 황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성현은 개인전 남자복식이 아쉬웠다. 하지만 에이징 커브라는 단어는 고성현에게 해당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성승이 2021년 국군체육부대 1차 서류 전형까지 통과한 현재, 나성승의 입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나성승이 입대한다면 당장의 김천시청 복식 전력에는 누수가 생긴다. 그렇지만 그래도 김천시청의 복식은 2021년에도 경쟁팀에 비한다면 강할 것이다. 그 정도로 김천시청 복식은 너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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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민은 그래도 김천시청 어린 선수 중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나빴던 점

복식 선수들이 나란히 남자부 전체 상위권을 차지했음에도 김천시청이 전체 8위인 이유는 역시 단식 때문이었다. 단식이 워낙 약했다. 팀에서 단식을 소화해줄 선수들은 고작 대학교 1~2학년 정도 나이의 선수들이었다. 이 선수들이 당장의 실업 무대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었다.


패패승승패. 김천시청의 2020년 단체전 공식이다. 복식은 잘 이겨 놓고, 결국 단식에서 패해 전체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16%(3승 16패)의 승률은 김천시청 단식 파트가 2020년 단체전에서 기록한 승률이다. 어린 선수들은 그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남자 선수 108명 중, 전성호는 개인전까지 포함해 1승 6패를 기록하며 97위에 올랐다. 그런데 그 1승은 허광희(삼성생명)가 기권하며 거둔 기권승이었다. 그 기권승이 아니었다면 전성호의 순위는 104위가 됐을 것이다.


2021년 바라는 점

복식은 이대로만 하면 된다. 나성승이 입대해도 승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단식은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숙제가 분명했던 2020년이었다.


다행인 것은 유력한 단식 주자인 노예욱과 우승훈이 입단한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플레잉 코치였던 노예욱은 김천시청에서 다시 선수로 복귀한다. 팀의 2단식 정도로는 여전히 손색없는 선수다. 인하대를 졸업할 예정인 우승훈은 주니어 시절부터 꽤나 유망주로 불렸던 선수다. 무엇보다도 자기 관리가 뛰어난 고성현, 노예욱 등 대선배와 함께라면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는 선수다. 단식의 약점을 어느정도 메워줄 수 있는 선수들임은 분명하다. 


이윤규(2020), 나성승(2021), 왕찬(2022) 등 매해 국군체육부대 입대 계획까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박성진 기자

tags : #김천시청,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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