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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ament 고비를 넘기다, 삼성생명 (여자부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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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1-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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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배드민턴코리아에서는 새로운 통계 지표, 팀 기여도(Team Contribution, TC)라는 개념을 만들어 봤습니다. 팀 기여도에 따른 순위는 지난 12월에 소개해 드렸는데요. 최근에는 팀 기여도 총합을 바탕으로 한 2020년 국내 일반부 팀 랭킹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20년 배드민턴 국내 일반부 연말정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팀은 순위 역순으로 소개할 예정인데요. 이번엔 여자부 5위 삼성생명입니다.  


삼성생명  

여자부 5위

2020 초 시즌 예상 : 2위

혼복 포함 TC 총합 : +19.6 (5위)

혼복 제외 순수 여자부 TC 총합 : +16.4 (5위)


2020년 단체전 성적 : 3승 0패

여름철선수권 우승 (3승 0패)


TOP 3 PLAYERS

김나영 : +4.4

채유정 : +3.6

김가은 : +3.4


단식 출전 순 : 김나영(6) > 김가은(5) > 박민정(3) 

여복 출전 순 : 이유림(9) = 이연우(9) > 이선민(5) = 채유정(5)

혼복 출전 순 : 이선민(5) = 채유정(5) > 이유림(1) = 이연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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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한 이유림, 실업 데뷔한 이연우 모두에게 무난했던 2020년>


총평

봄철리그전을 건너 뛰었다. 그리고 첫 출전한 여름철선수권 단체전 1회전(8강)에서 만난 상대는 절대 무적으로 평가받던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였다. 삼성생명의 2020년 단체전 기록이 1전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상이 있었으나, 그 경기에서 스카이몬스를 꺾었다. 그리고 최종 우승에 성공했다. 2019년부터 출전한 대회는 모두 우승하던 스카이몬스의 독주를 삼성생명이 끝낸 것이었다.


그렇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여름철선수권에만 모든 팀원이 다 출전했을 뿐, 그 다음 대회는 2020년 실업대항전 개인전(이선민, 이유림, 이연우만 참가)이었다. 전체적인 표본이 너무 적었다. 그럼에도 팀 전체 기여도 순위가 5위라는 것은 출전한 대회에서의 성적이 그래도 어느정도 괜찮다는 뜻이었다.


2020년은 고비였다. 3단식의 약점을 해결하지 못했으며, 복식도 여전히 불안했다. 안세영과 이소율이 입단하는 2021년까지 어떻게 무사히 넘기느냐가 되려 관건이었다. 그런데 그 고비를 매우 무사히 넘겼다. 이 정도면 성공했다고 봐야 하는 삼성생명의 2020년이다.


좋았던 점

삼성생명의 단식은 강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단식 라인으로 여겨졌던 김가은-김나영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는 여름철선수권 단체전에서 빛났다. 단체전에 단 한 경기 출전한 박민정은, 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삼성생명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복식이 상대적으로 불안했던 가운데, 단식의 힘이 필수적이었던 삼성생명인데, 2020년에는 그 고비를 잘 넘겼다.


복식도 나빴다고는 볼 수 없다. 이유림-이연우 조는 그럭저럭 실업 무대에 괜찮게 적응하고 있다. 이선민-채유정 조는 결국 1복식의 역할을 다 해냈다. 상대적으로 경쟁 팀들에 비해 복식이 불안했던 삼성생명이지만, 그래도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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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의 상승세는 2020년에도 여전했다>


나빴던 점

대회 출전 수. 삼성생명은 어찌됐건 올림픽 성적을 전통적으로 가장 중요시 여기는 팀이다. 삼성생명(구, 삼성전기)이라는 소속을 올림픽에서 알리는 것이 더 중요했다. 2020년에도 적어도 여자팀은 김가은과 채유정의 올림픽 출전이 가시적이었다. 만약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렸더라며 김가은과 채유정이 국내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결국 연기됐다. 그러면서 삼성생명의 경기 수는 여자부를 통틀어 가장 적다. 대부분의 선수가 여름철선수권 1대회만을 소화했고, 이선민, 이유림, 이연우 등만이 실업대항전 개인전에만 출전했다. 회사의 방침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실전 경기 수가 가장 적은 팀이라는 사실은 삼성생명이라는 이름에 비한다면 아쉬울 뿐이다.


2021년 바라는 점

어찌됐건 고등부 랭킹 1, 2위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안세영과 이소율이 입단했다. 지금 당장 안세영-김가은-김나영(or 이소율)으로 이어지는 단식 라인은 여자부 최상위권에 올랐다. 더군다나 안세영과 김가은은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여러모로 올림픽과는 기분이 좋을 삼성생명이다.


복식 라인에도 변화가 있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하나와 채유정이 팀을 떠난 대신 김혜정이 입단했다. 어차피 삼성생명에는 복식 선수가 다섯 명이었기 때문에 한 선수가 빠지더라도 큰 타격은 없어 보인다. 국내대회 여자복식만큼은 최강인 김혜정을 영입하면서 보다 확실한 A조 복식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비였던 2020년을 제대로 넘기면서, 삼성생명의 2021년은 최근 들어 가장 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가장 바라는 점이라면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며, 안세영과 김가은이 나란히 여자단식에서 입상하는 것이다. 삼성생명의 이름을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



박성진 기자

tags : #삼성생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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