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nament 결승전의 품격,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고등부-대학부 단체전 종합 [전국체육대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9-16 17:28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어느 종목 하나 결승전이라는 이름값에 손색이 있는 매치업이 없었다. 과연 최종전에 도달할 만한 저력을 갖춘 팀들의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가려졌다. 올해에만 이미 여러 번 결승에 올랐던 이름들도 여럿 보였다. 16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에서 여자고등부는 충북(충북선발)이, 남자고등부는 충남(충남선발), 여자대학부는 서울(한국체대), 남자대학부는 강원(한림대)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고등부 결승전은 올해만 해도 익숙히 만나온 상대간의 맞대결이었다. 충북선발에 선수들을 내보낸 충주여고는 이미 올해 봄철리그전 결승전에서 전주성심여고를 만나 승리한 바 있다. 이번 결승전은 모든 경기가 3게임까지 갈 정도로 더욱 팽팽해졌다.
전주성심여고의 복식 에이스 김유정이 1단식 주자로 나섰지만 지난 봄철리그전과 같이 충주여고 이서진에게 석패했다. 2단식도 박한희가 조연희에게 패했고, 3복식에서 김유정-이혜원이 김나연-박은진을 잡아내며 역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결국 4복식에서 고희주-임원경이 조연희-이서진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전주성심여고 정소영 코치와 선수들은 서로 껴안고 그간의 노고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충주여고는 올해 봄철리그전과 전국체전 우승, 전주성심여고는 회장기와 여름철대회 우승으로 올해 가장 두각을 보이는 두 학교로 군림 중이다.
남자고등부에서도 회장기 우승을 따냈던 매원고가 경기선발로 나섰지만 당진정보고 등에서 도내 옥석들을 뽑아온 충남선발에게 패했다. 2022국가대표선발전에서 남자복식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킨 당진정보고 진 용이 1단식과 3복식에 모두 출전해 승리를 가져왔다. 매원고 단식 에이스 최평강도 진 용 앞에서는 다소 밀리는 기세를 보이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선발은 2단식 이유준과 4복식 최평강-이유준이 승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춰냈지만, 5단식 문종우가 이준하에게 1-2로 패했다. 잘 끌고가던 경기를 내준 문종우는 믿기지 않는듯 이어진 시상식에서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여자대학부에서 한국체대 나경민 감독의 웃음꽃이 뒤늦게 활짝 폈다. 8강에서 경기(중앙대), 4강에서 광주(조선대)를 만나 모두 단식에서 한 차례 패한 후 복식에서 승부를 짓는 패턴으로 3-1 승리를 거둔 서울(한국체대)은 결승전에서 만난 부산(부산외대)을 상대로도 1단식을 패하고 나머지 세 경기를 내리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4복식 이다윤-장민윤이 지영빈-조서영을 근소하게 꺾고(21-18 21-16) 우승을 확정할 때에도 쉽게 웃지 못했던 나경민 감독은 시상식에 이르러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나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선수들이 너무 고생이 많았다. (코로나19 탓에) 좋은 나이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훈련만 하느라 힘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라며 "올해 선수구성도 제법 바뀌었기에 솔직히 단체전 우승은 기대하지 않았다. 기대 이상으로 뛰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남자대학부는 꾸준히 강호의 면모를 보였던 한림대가 강원 대표로 출전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결승전 상대는 전북 대표 원광대였다. 1단식 정민선이 최지훈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조금은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방윤담을 상대한 2단식 박상용의 대승(21-9 21-14)을 포함해 복식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내내 선수들을 응원하며 기운을 복돋아주던 이경현 한림대 감독은 4복식 마지막 랠리가 끝나자 코트 위로 달려와 정호연과 김건국 두 선수를 양팔에 끼고 우승을 자축했다.
구미=이혁희 기자
tags :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대학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