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코리아] 경희대가 ‘2024 KB금융 전국실업대항 및 학교대항(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 대학부 남자단체전 결승전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한국체대를 꺾고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6월 26일 ‘2024 KB금융 전국실업대항 및 학교대항(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 대학부 남자단체전 결승전이 충청북도 충주시 호암체육관에서 펼쳐졌다.

1단식부터 하진호(경희대)와 윤보(한국체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몸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경기가 달아올랐다. 마지막 3게임에서 하진호는 몸 쪽 깊숙이 들어오는 윤보의 스매시를 받아내지 못하고 1-2(20-22 21-15 19-21)로 패했다.

2단식 또한 막상막하의 대결이었다. 허태윤(경희대)은 매서운 공격으로 김해든(한국체대)을 공략했지만 김해든이 연달아 수비에 성공하며 허태윤은 아쉽게 1-2(19-21 21-11 17-21)로 2단식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1복식부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병진-박승민(경희대)은 나광민-이학주(한국체대)를 상대로 점수를 벌렸다. 나광민-이학주는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 실수를 연발했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병진-박승민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몰아쳐 2-0(21-10 21-11) 승리를 거두었다.

▲인석현-이민욱 

2복식에서는 인석현-이민욱(경희대)의 뛰어난 호흡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최민규-이현섭(한국체대)의 진영 곳곳을 찌르며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2게임 최민규-이현섭의 몸을 내던지는 수비에 당황한 이민욱의 스트로크가 아웃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3게임 초반부터 4점 차 이상의 점수를 내며 앞서가던 인석현-이민욱은 기세를 이어나가 결국 승리하며 2-1(21-15 19-21 21-12)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1단식은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계속되었다. 박승민(경희대)은 경기 초반 장준희(한국체대)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따라잡으며 역전에 성공하고 1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 박승민은 장준희의 끊임없는 공격을 모두 받아내며 멋진 수비를 보여주었다. 20-20 동점 긴장되는 순간, 장준희의 헤어핀이 네트를 넘지 못했다. 마지막 1점 장준희의 스트로크가 네트 위로 떠버렸고, 박승민은 재빠르게 달려들어 푸시를 성공함과 동시에 경희대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경희대 정태인 코치는 "선수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흔들리지 말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그대로 잘 따라준 거 같다. 학부모님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체육대학 총장님의 지도와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정민우 인턴기자 mw8723@badmintonkorea.co.kr

▲결승전 경기 결과

경희대 3-2 한국체대

1단식 하진호 1-2(20-22 21-15 19-21) 윤보

2단식 허태윤 1-2(19-21 21-11 17-21) 김해든

1복식 이병진-박승민 2-0(21-10 21-11) 나광민-이학주

2복식 인석현-이민욱 2-1(21-15 19-21 21-12) 최민규-이현섭

3단식 박승민 2-0(21-19 22-20) 장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