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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AGAIN 2008베이징? 린단 vs. 리총웨이 [올림픽 배드민턴-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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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7-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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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단(좌)-리총웨이(우)>

[배드민턴코리아] 금메달 린단(중국), 은메달 리총웨이(말레이시아), 동메달 첸진(중국).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단식 결과다. 4년이 흐른 지금도 이들은 남자단식 세계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도 당당히 톱시드를 나란히 챙겨갔다. 순서만 조금 바꿨을 뿐이다. 2012런던올림픽에서도 베이징올림픽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중국의 새로운 강자 첸롱이 가세했다. 이번 올림픽 남자단식에서는 1, 2, 3, 4번 시드를 챙긴 이 네 명을 주목해야 한다.

린단과 리총웨이는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단식 결승에서 맞붙었다. 당시에는 1번 시드를 받은 린단이 금메달을, 2번 시드를 받은 리총웨이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는 리총웨이가 1번 시드, 린단이 2번 시드다.

만약 또 린단과 리총웨이가 대결을 펼친다면 누가 이길까? 세계랭킹 1위가 리총웨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서는 린단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 린단과 리총웨이는 총29번 격돌했다. 린단이 20승 9패로 우세에 있다. 게다가 2008베이징올림픽 결승 이후 15번 대결을 펼쳤는데 린단이 11번이나 승리했기 때문이다. 린단과 리총웨이의 자리를 넘보는 선수들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린단이 우위에 있다. 린단은 첸롱, 첸진과의 총 상대전적에서 19승 6패를 기록한다. 리총웨이는 이들과의 총 상대전적에서 15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험과 승률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린단은 국제대회에서 총442승 63패, 리총웨이는 427승 93패다. 더군다나 큰 대회에서는 언제나 린단이 리총웨이를 누르고 있다.

린단에게는 리총웨이를 능가하는 특별함이 있는 걸까? 린단과 리총웨이는 플레이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하다. 빠르고 노련하다. 스매시가 날카롭고 컨트롤도 정확하다. 린단이 리총웨이를 능가하는 특별함을 찾는다면 다름 아닌 '정신력'에 있다. 지난 시간 이들이 펼쳤던 중요한 경기들 속에서 린단이 리총웨이를 제압하는 승리공식은 집중력이었다. 린단은 잡아야하는 포인트를 반드시 잡아내고야 마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리총웨이는 린단을 상대하며 아니다 싶을 때 쉽게 포기해버리는 모습을 여러 번 비쳤다. 한편, 관중들의 입장에서는 리총웨이의 경기가 더 흥미진진할 것이다. 리총웨이가 상대적으로 더 화려한 플레이를 펼친다. 린단의 플레이는 좋게 설명하면 군더더기가 없지만 나쁘게 설명하면 배드민턴 기계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리총웨이와 린단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맞붙으려면 반드시 두 선수 모두 결승에 올라야 한다. 대진표의 양쪽 끝을 지키는 이들이다. 16강전 상대는 세계랭킹 9위 이하, 8강전 상대는 5-8위에 랭크된 선수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말 리총웨이가 인디아오픈에서 손완호에게 한 번 덜미를 잡혔을 뿐, 최근 리총웨이와 린단은 세계랭킹 5위 이하의 선수에게 패한 적이 거의 없다. 이변이 없다면 무난히 4강까지는 진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리총웨이에게는 마지막 변수가 하나 더 남아있다. 지난 5월말 2012토마스컵(세계남자단체선수권)을 뛰면서 입은 발목 부상이다. 당시 말레이시아 모 매체에 따르면 리총웨이의 회복은 적어도 5~6주 정도라고 했다. 올림픽 전에는 부상에서 완쾌될 것으로 보이나 어느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참가할지는 의문이다.


심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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