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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원정길 막내 성지현, 올림픽을 꿈꾸다 [올림픽 배드민턴-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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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7-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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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22살, 대학교 3학년이다. 다른 대학생들은 여러 스펙을 쌓고 있을 동안 그녀는 세계 정상의 문을 두드린다. 스펙은 이미 다 쌓아놨다. 런던올림픽 출정길의 막내, 성지현이다.

신체조건이 타고났다. 175cm의 큰 키는 상대 선수들에게 저절로 위협이 된다. 플레이 스타일 역시 큰 키를 이용한 후위 공격에 강점이 있다. 그렇다고 후위 공격이 폭발적인 스매시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성지현의 주요 공격 방법은 빠르고 강한 하이클리어로 상대방을 뒤로 몰아 넣은 후 사이드를 찌르는 하프 스매시다. 상대보다 타점이 높다는 장점을 이용해 하이클리어 대결에서는 절대 우위를 갖고 있다. 성지현보다 작은 선수들은 성지현의 주요 공격 루트에 속수 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하지만 이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성지현의 플레이는 단조롭다는 인상을 준다. 공격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다양하지 않다. 파워가 뛰어나 성지현의 하이클리어에 밀리지 않는 선수들에게 성지현은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보다는 파워가 뛰어난 선수에게 성지현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비장의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큰 키를 더욱 살려야 한다. 안정된 플레이보다는 조금 더 강한 공격으로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성이 있다. 정형화된 플레이에서 벗어나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공격이 필요한시점이기 때문이다.

세계1위 왕이한(중국)이 롤모델일수도 있다. 왕이한 역시 큰 키(178cm)를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이 주요 장기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공격력은 성지현보다 한 수 위다. 바꿔 말하면 파워만 보강하면 성지현이 왕이한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올림픽 8번시드를 받은 성지현은 조별리그를 J조를 통과해야 결선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조별리그 에서 반드시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성지현보다 하위 랭커지만 피하고 싶은 상대는 페탸 네델체바(불가리아, 15위), 입퓌인(홍콩, 18위) 정도지만 입퓌인과 같은 조가 되고 말았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상대전적에서 성지현이 열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차피 올림픽 메달이 목표라면 입퓌인 정도는 가볍게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 [통산 89승 55패, 2012년 17승 10패]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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