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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요조숙녀 배연주, 성숙한 여인이 되는 과정 [올림픽 배드민턴-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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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7-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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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국가대표는 말 그대로 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다.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배연주는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강자다. 2009년 실업 데뷔 후, 국내 무대에서 당한 패배는 5번 밖에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2011년부터는 패한 적이 없다. 전현직 국가대표들을 모두 무찌르며 국내 대회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배연주도 아직 23살 요조숙녀일 뿐이다. 요조숙녀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기점으로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배연주는 뛰어난 선수다. 기술과 파워는 물론이고 근성과 체력까지 좋다.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상대의 약점을 물고 늘어질 줄 안다. 신체 조건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코트 전역을 누비며 꾸준히 상대의 약점을 파악해내고자 하는 플레이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이 아이러니하게도 강점이지만 약점이다. 상대가 본인보다 강하다고 느껴질 경우,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진다. 랠리 위주의 싸움으로 가져가는 것이 맞지만 배연주는 먼저 칼을 꺼내 들고 만다. 지나치게 상대방의 약점을 찾기 위해 조금 더 긴 클리어, 조금 더 낮은 헤어핀을 시도하다 잦은 실수를 범한다. 즉, 생각이 너무 많아 자신의 플레이를 못한다는 점이다.

네트 플레이가 장점인 배연주는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에게 약점을 보였다. 빠른 스피드로 네트를 먼저 점령해 배연주의 예봉을 차단해 버릴 경우, 배연주는 먼저 실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왕스시앤(중국)에게는 상대 전적 6전 6패로 절대 약세의 면치 못했지만 다행히 왕스시앤은 이번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다.

배연주는 상대의 단점을 찾아내기보다 본인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단순하게 하면 된다. 신체조건이 뛰어나지 않은 배연주의 가장 큰 장점은 기술과 근성이다.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뛰어다니고 무리한 스트로크를 자제하고 안정된 랠리 싸움으로만 가져가는 것이 배연주에게 낫다. 배연주는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던 적이 있다. 상대 선수들에게 배연주는 충분한 위협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배연주는 이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본인도 충분히 강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시드를 받지 못한 배연주는 B조에 속했다. 상대 선수들의 면모를 봤을 때 무난히 16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결선 토너먼트다. 세계1위 왕이한과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하지만 오히려 왕이한이 더 해볼만 하다. 상대 전적은 2승 3패로 열세지만, 왕신, 리슈에리보다는 왕이한의 스타일이 배연주에게 더욱 유리하다. 왕이한만 넘는다면 오히려 이후 대진은 더 쉬워질 수 있다.[통산 118승 67패, 2012년 16승 11패]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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