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여자복식 2연패에 도전하는 유양-왕샤오리 [올림픽 배드민턴-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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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7-27 15:03본문
[배드민턴코리아] 2012우버컵 결승전 도중 세계연맹(BWF) 남자 해설가, 모어텐 프로스트(Morten Frost)는 중계도중 이런 말을 했다. "예전에는 여자복식이 재미없어 보지 않았다. 클리어만 하고 공격은 거의 없었다. 랠리는 또 길지 않는가. 굉장히 지루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말을 이었다. "요즘은 아니다. 최근 여자복식은 굉장히 흥미진진해졌다. 다양한 후위 공격이 시도된다." 여자복식의 '닥공'화를 선도한 팀이 바로 유양-왕샤오리 조다.
유양은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당시 파트너는 두징이었다. 이때도 지금과 성격은 비슷했다. 두징이 후위에서 빵빵 때려주면 유양은 앞에서 순식간에 잘랐다. 2009년, 두징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파트너는 왕샤오리로 바뀌었다. 왕샤오리는 두징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진 않았다. 왕샤오리의 파워는 남자 선수 못지 않다. 전위 유양, 후위 왕샤오리 포메이션은 상대에게 악몽, 그 자체였다. 유-왕 조의 2011년은 그야말로 위력적이었다. 2011년 전적은 64승 2패. 그나마 1패는 기권패였다. 9회의 메이저대회 우승, 2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복식 최초로 랭킹포인트 10만점을 넘겼다. 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 후보 1순위인 것은 분명하다.
그랬던 유-왕 조이지만 2012년 들어 사정이 약간 달라졌다. 약점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왕 조를 상대로 선수비 전략을 썼다. 득점은 유-왕 조의 공격 실수를 원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았다. 하지만 유-왕 조는 수비에 약점이 있다. 특히 왕샤오리가 그렇다. 왕샤오리는 빠른 볼에 대한 수비가 유양에 비해 떨어진다. 올해 열린 국제대회에서 왕샤오리의 약점은 작년에 비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왕 조를 상대로 오히려 '닥공'이 더욱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은 "유-왕 조가 자오-티안 조보다 상대하기 수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왕샤오리의 공격은 여전히 위협적이고, 유양은 노련미까지 더해졌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것은 맞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약점이 노출됐다는 것은 상대팀에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통산 93승 5패, 2012년 16승 2패]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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