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2인자의 한계를 극복하라, 메달은 너희들의 것이로니, 유연성-고성현 [올림픽 배드민턴-남복]

페이지 정보

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2-07-27 15:20

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유연성-고성현 조에게 늘 붙어 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2인자'. 2012런던올림픽 배드민턴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중 랭킹은 두 번째로 높다. 그렇지만 첫 번째가 너무 강하다.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간판이라는 칭호가 이미 붙어있기 때문이다. 정재성-이용대 조. 이들에 가려 유연성-고성현 조는 언제나 2인자 수식어를 받아야만 했다.

이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유-고 조가 '2011슈퍼시리즈파이널'에서 카이윤-푸하이펑, 궈첸동-차이비아오 조를 연달아 잡을 때만 하더라도 이들이 한 고비를 넘어서며 레벨-업 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12년은 너무 초라했다. 오픈 대회에서 이변이 생기면 희생양은 유-고 조였다. 정재성-이용대 조가 다시 승승장구하며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을 때, 유-고 조는 2인자로서의 역할도 다하지 못했다. 꾸준히 세계 정상권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메달 획득 여부보다는 메달 색깔 여부가 궁금했던 유-고 조이지만 현재로서는 메달 획득도 장담하기 힘든 처지다.

유연성-고성현 조는 굉장히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다. 신체조건은 세계 어느 조보다 뛰어나다. 두 선수 모두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파워풀한 스매시가 장점이다. 주 포메이션은 유연성 전위, 고성현 후위다. 고성현의 스매시 파워는 정재성 못지 않으며 유연성은 이용대와는 다른 스타일로 전위에서 공격한다. 이용대가 전위에서 찬스를 만드는 스타일이라면 유연성은 잘라 먹는 데 능하다. 유연성-고성현 조의 공격력은 세계 톱클래스다. 단조로운 공격 운영이 옥의 티다.

수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기복이 너무 심하다. 가장 큰 단점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지향하지만 공격이 막히기 시작하면 뭔가 항상 꼬이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이 막히면 더 강한 공격으로 활로를 뚫으려 하지만 더 강한 공격은 범실이 돼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는 평범한 수비에서 실수하며 경기마저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2012년 부진에 대해 유연성은 이런 말을 했다. "새로운 포메이션을 시도하는 중이다. 현재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을 뿐이다. 올림픽에서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고 말이다. 이 말은 바꿔 말하면 현재 주 포메이션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을 그들도 안다는 것이다. 새로움을 시도하고 있다지만 2012토마스컵에서의 활약상 역시 미비했다. 그 한계를 극복해야만 유-고 조가 올림픽 메달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

2000시드니올림픽부터 대한민국 남자복식 대표팀은 메달 획득을 이어가고 있다. 희망적인 부분은 대표팀 1복식이 아닌 2복식으로 평가 받던 선수들이 모두 메달을 따낸 것. 병역 미필자인 유-고 조에게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메달 획득에 가능한 실력을 갖췄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본인들의 실력발휘 여부다. [통산 120승 43패, 2012년 21승 10패]


박성진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