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교정 떠나 대교눈높이로
국가대표 여자단식주자인 이현진이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명문구단 대교눈높이에 입단했다. 올해 실업팀에 입단하는 여자단식 선수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히는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사다난했던 대학시절
이현진의 대학시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고교시절 여자단식 랭킹 1위로 한국체대에 입학한 그녀는 입학과 동시에 전국여름철대회 단체전 우승과 전국체전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최강전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전망을 밝혔다. 그리고 2006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여자단체전 동메달에 일익을 담당했다. 2007년 역시 여름철대회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을 비롯해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08년 여름 손목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상승세는 꺾이고 말았다. 수술과 재활을 거쳐 2009년 여름철대회에 복귀했지만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상대와 늘 접전을 이어갔다. 대학생활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우승과 함께 화려한 졸업을 꿈꿨지만 결승전에서 인천대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지금은 부상에서 벗어나는 중
수술을 받은 손목 부상에서는 완전히 벗어났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이 문제였다. 지난해 말 화순챌린지대회와 한국배드민턴최강전에서 출전한 그녀는 무릎부상과 빈혈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힘든 승부를 펼쳤고, 코리아오픈에는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고 말았다.
2년간 부상으로 고생한 그녀는 이제 어느 정도 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70%라고 말할 수 있고 봄철리그전까지 100%로 만들 계획이다. 한동안 침체기에 있었는데 바닥을 치면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첫 대회를 잘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요즘은 운동이 즐겁다
올해 실업팀 루키인 이현진은 배운다는 자세로 부담 없이 게임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나 자신을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해보니까 수술 전후가 많이 다르더라. 우선은 나 자신을 뛰어넘어야 누군가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녀는 최근 코리아오픈과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낸 여자단식 선수들에 대해 “그동안 여자단식이 빛을 보지 못했는데 선후배들이 잘해주니까 동기부여가 더 되고 나도 그들처럼 좋은 게임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요즘은 운동하는 게 즐겁다”고 덧붙였다.

일문일답
별명: 찡찡이 | 가족사항: 부모님 여동생, 남동생 | 종교: 기독교 | 싫어하는 사람 스타일: 옷 제대로 안입고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 | 아침에 가장먼저 하는 일: 기지개 | 좋아하는 가수: 비, 2ne1 | 샤워 중 거울을 보면서 무슨 생각: 근육 좋다 | 재산목록 1호: 어린 시절 추억들, 사진과 편지 등 | 이상형: 쌍꺼풀 없는 눈을 가진 남자 | 결혼은 언제: 약 5년 후 | 사랑과 우정 사이에 선택은: 우정 | 운동 끝나면 하는 일: 밥 먹기, 청소 | 로또가 터진다면: 집 산다 | 지금 최대 관심사는: 배드민턴 |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면 누구를 찾을 것인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생님 | 징크스: 비오는 날, 무릎이 쑤시다(웃음) | 좋아 하는 음식: 한식, 중식 | 태릉에서 가장 불쌍해 보이는 종목은: 체급종목 | 다시 태어나도 배드민턴을 할 생각: 물론이다 | 운동선수 중 가장 미남은: 쇼트트랙 성시백 | 주량은: 소주 1병 | 청혼 어떻게 받고 싶은가: 사람 많은 곳에서 공개프로포즈 받고 싶다 | CF를 찍을 기회가 된다면 어떤 제품: 휴대폰 | 이용대를 보면 무슨 생각: 이승기 닮았다 | 운동하다가 도망친 적이 있는가: 있다. 중학교 때 | 인터넷 검색창에 자기 이름을 쳐봤나: 그렇다. 축구선수가 나온다(웃음) | 한국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머리 아프다 | 본인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는다면: 이현진 현재를 진짜 즐겨라

profile
이름 : 이현진
출생 : 1987년 5월 21일
신체 : 164cm / 55kg / 0형
사용손 : 오른손
주종목 : 단식
출신학교 : 포천초-포천여중-포천고-한국체대
최근수상경력
2009년 제52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대학부 단식3위
2008년 제51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대학부 단식3위

박민성 기자 | 사진 박병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