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어제의 전국체전 - 남자 일반부 단체전] (10.10) 삼성전기, 전국체전 3연패 위업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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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9-10-11 12:44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삼성전기(부산)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 정상에 오르며 전국체전 3연패에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 MG새마을금고(울산)를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최근 5년간 전국체전 네 번째 우승이다. 올해 성적만 종합하자면 여름철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 달성에도 성공했다. MG새마을금고는 고참 단식 선수들이 나란히 패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고 말았다.
삼성전기(부산) 3-1 MG새마을금고(울산)
1단식 | 하영웅 2-1(21-23 21-15 21-14) 김민기
2단식 | 황종수 2-1(21-13 18-21 21-18) 이동근
1복식 | 김기정-정재욱 1-2(21-18 21-23 18-21) 김덕영-강지욱
2복식 | 강민혁-김원호 2-1(21-14 20-22 21-17) 한토성-이상준
전력이 백중세라 해도 과언이 아닌 두 팀의 대결. 그런데 1단식과 2단식의 매치가 흥미롭게 성사됐다. 올해 맞대결 성적만 놓고 보면 MG새마을금고의 우세. 하영웅은 봄철리그전 4강에서 김민기에게, 황종수는 여름철선수권 결승전에서 이동근에게 패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 둘은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둘 모두 2-1의 승리를 거두며 일순간에 분위기가 삼성전기로 기울어졌다.
1복식 1게임도 삼성전기 김기정-정재욱 조의 승리. 2게임에서도 20-16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하며 팀 우승에 단 한 점만을 남겨 놓았다. 그런데 이때부터 김기정-정재욱 조는 완전히 다른 사람과 같은 경기력을 보였다. 순간 집중력을 잃은 것처럼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실수로 자멸하며 동점 허용. 한번 뒤집힌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2게임을 내줬다(21-23). 그리고 김덕영-강지욱 조는 그 기세를 몰아 결국 1복식을 가져갔다.
2복식도 1복식과 비슷한 양상. 강민혁-김원호 조가 1게임을 선취, 2게임 초반은 한토성-이상준 조의 우세였다. 하지만 다시 종반부터 접전 양상. 16-16 동점으로 이어진 2게임은 엎치락뒤치락 끝에 한토성-이상준 조가 가져갔다. 파이널 3단식 주자들은 본격적으로 워밍업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복식 3게임은 강민혁-김원호 조의 꾸준한 우세 속에 마무리. 초반부터 긴장을 놓지 않은 강-김 조는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다. 초반부터 계속해 약간씩의 격차를 벌려간 끝에 결국 강-김 조가 팀의 전국체전 3연패를 확정지었다.
최근 5년간 전국체육대회 우승팀
2015 : 삼성전기(부산)
2016 : 경북선발(김천시청 + 국군체육부대)
2017 : 삼성전기(부산)
2018 : 삼성전기(부산)
2019 : 삼성전기(부산)
결승전 승리는 결국 단식에서 갈렸다고 봐야 한다. 양팀 단식 선수들의 기량이 모두 고르기 때문에 누구 하나의 우세를 예상하기는 힘든 상황. 하지만 상대 선수 스타일 상성상 MG새마을금고가 조금 더 우세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베테랑 선수들인 김민기와 이동근이 1, 2단식에서 연달아 패한 것이 결국 결정적인 패인. 이번 대회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였던 김문준을 파이널 단식에 배치하며 파이널 승부를 예상한 것으로 보였는데, 파이널에 가보지도 못하고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삼성전기는 에이스 복식 조가 바뀐 느낌. 두 복식 모두 잘 하기는 하지만 올해 삼성전기를 대표하는 복식 조는 김기정-정재욱 조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김-정 조는 4강전 김천시청(경북)과의 대결에서는 한참 어린 나성승-왕찬 조에 패했고, 결승전에서는 1점을 마무리하지 못해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만약 팀이 우승에 실패했더라면 역적으로 몰려도 변명의 여지가 없던 상황. 이번 시즌은 끝나긴 했지만 결코 만족스러웠던 시즌은 아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 아쉬웠던 것은 환경.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 경기 바로 옆 코트에서 전국체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다 같이 경기가 진행 중인 1단식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2단식 황종수 vs. 이동근 경기부터 시합이 끝난 종목의 시상식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여고부, 남고부 경기가 이 경기 도중, 그리고 여대부, 여단부 경기 시상식이 1복식 2게임 경기 도중 바로 옆에서 진행됐다. 시상식만 진행되면 다행이지만 기념 사진 촬영이 이어지며 상당히 어수선한 환경으로 변하고 말았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기 갑자기 어려워지고 말았는데, 김기정-정재욱 조가 2게임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도 이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은 체육관 내부 다른 장소에서 진행했어야 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전 성적
금메달. 삼성전기(부산)
은메달. MG새마을금고(울산)
동메달. 김천시청(경북), 요넥스(서울)
삼성전기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남자 일반부 단체전 주요 대회는 마무리. 역시 MG새마을금고(봄철, 실업대항, 가을철)와 삼성전기(여름철, 전국체전)이 양분한 이번 시즌이었다. MG새마을금고, 삼성전기와 각축을 벌여야 했던 국군체육부대와 인천국제공항은 냉정히 실패한 시즌. 국군체육부대는 새로 입대한 복식 선수들이 기존 실업팀 선수들을 넘지 못했고, 인천국제공항은 손완호의 부상 공백이 너무 컸다. 김천시청은 여전히 단식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모습. 대신 나성승-왕찬 조는 포스트 고성현-신백철로 전혀 손색 없다. 요넥스는 3위를 차지했지만 대진운이 좋았다. 요넥스 역시 단식 선수들이 생각보다 인상적이지 않았던 이번 시즌이다.
박성진 기자
tags : #전국체전, #데일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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