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nament 혼복 결승전, 중국vs중국 내전 끝에 왕일류-황동핑 우승, 남복은 국공내전 성사[2020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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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7-30 21:48본문
[배드민턴코리아] 세계 1위 대 2위의 싸움이자, 중국 두 팀간의 맞대결이었다. 30일 오후 3시 30분 일본 도쿄 무사시노포레스트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왕일류-황동핑이 정쓰웨이-황야충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왕일류-황동핑은 혼복 8강에서 한국의 서승재-채유정을 꺾은 팀이다.
사실 왕일류-황동핑 쪽보다는 정쓰웨이-황야충 쪽의 우세가 점쳐졌던 것이 사실이다. 세계랭킹도 정쓰웨이-황야충 쪽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두 팀 간의 상대전적에서 정쓰웨이-황야충이 13승 2패라는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 중이었다. 실제로 왕일류-황동핑은 대부분의 국제대회에서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올라간 다음, 정쓰웨이-황야충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는 패턴을 습관처럼 반복했다. 이번에도 악몽이 되풀이되나 했지만, 왕일류-황동핑이 기어이 징크스를 깨부셨다. 그것도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 결승전에서 말이다.
같은 중국 팀이지만 두 팀의 스타일은 꽤 다른 편이다. 정쓰웨이-황야충은 정쓰웨이가 놀라운 탄성으로 코트를 지배하고, 황야충은 안정적으로 정쓰웨이를 보조하는 역할이다. 반면 왕일류-황동핑은 좀더 교과서적인 조합으로, 황동핑이 전위에서 날쌔게 움직잉고 왕일류가 탑처럼 굳건히 버텨주는 편이다.
때로는 황동핑의 높은 템포와 왕일류의 그리 예리하지 않은 공격력이 최악의 시너지를 내기도 했지만, 이제 둘은 오랜 시행착오 끝에 최적의 박자를 찾은 모양이었다. 특히 상대의 핵심 정쓰웨이를 자신의 박자대로 지배했다. 정쓰웨이-황야충 또한 특유의 운영 능력으로 2게임을 따내는 등 분전했지만, 늘 한 수 아래로 여겨온 상대의 흐름에 휩쓸리고 말았다. 결국 접전 끝에 3게임을 21-19로 간신히 따낸 왕일류-황야충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복식은 세계랭킹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던 인도네시아 두 조가 결국 결승 문턱을 밟지도 못한채 전멸했다. 남복 세계 1위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는 이미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우이익(세계 9위)에게 패했다. 2위인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마드 아산은 일본의 카무라 타케시-소노다 케이고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대만의 리양-왕치린에게 1-2로 무릎을 꿇었다.
리양-왕치린은 기데온-수카물조와 함께 묶인 조별 라운드 A조에서 첫 경기를 인도의 사트윅사이라즈 란키레디-치락 셰티에게 패했지만 기데온-수카물조와 영국의 벤 레인-숀 벤디를 잡아내며 조 2위로 조별 예선을 통과한 팀이다. 조 2위로 올라왔음에도 난적들을 모두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그 과정에서 세계 최강 인도네시아 두 팀에게 모두 승리하고 올라왔으니 대진운이 따랐다는 둥 폄하할 요소도 전혀 없다. 오히려 올림픽 출전을 위해 낮은 수준의 대회까지 죄다 출전하며 '박리다매'로 예선 포인트를 쌓았다는 오명을 실력으로 씻어냈다.
한편 반대쪽 시드에서는 중국의 리준후이-류우첸이 치아-소우이익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 1위 기데온-수카물조를 꺾으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치아-소우이익이었지만 상대전적 0승 5패를 기록 중이었던 '천적' 리준후이-류우첸에게 다시 한 번 패하며 징크스를 이어갔다.
오늘 함께 치러진 여자단식 8강전에서는 인도 배드민턴의 '아이돌' 푸살라 신두가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대만의 타이추잉이 태국의 라챠녹 인타논을 각각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개최국 일본은 이미 치러진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네 종목에서 모두 전멸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7월 31일(토) 경기 일정(시간순)
남자단식 8강 허광희(대한민국) vs 케빈 코르동(과테말라)
여자복식 준결승 이소희-신승찬(대한민국) vs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
여자복식 준결승 김소영-공희용(대한민국) vs 첸칭첸-지아이판(중국)
남자단식 8강 첸롱(중국) vs 초우티엔첸(대만)
여자단식 준결승 첸유페이(중국) vs 허빙자오(중국)
여자단식 준결승 푸살라 신두(인도) vs 타이추잉(대만)
남자복식 3, 4위전 아론 치아-소우이익(말레이시아) vs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마드 아산(인도네시아)
남자복식 결승전 리준후이-류우첸(중국) vs 리양-왕치린(대만)
이혁희 기자
tags :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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