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토마스&우버컵 대진 발표, 토마스컵은 유럽 강호 덴마크와, 우버컵은 대만과 한 조로 [토마스&우버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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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8-19 14:49본문
[배드민턴코리아] 토마스컵과 우버컵의 대진이 발표되었다. 지난 18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두 대회의 조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이번 토마스컵과 우버컵은 오는 10월 9일부터 17일까지 덴마크 제2의 도시 오르후스에서 개최된다. 지난 대회에서 토마스컵은 중국이, 우버컵은 일본이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배드민턴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토마스컵과 우버컵은 1982년 이후 본디 2년 간격으로 열렸다. 따라서 올해가 아닌 지난 2020년에 개최되었어야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올림픽이 올해 개최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월드컵과 유사한 방식으로, 토마스컵과 우버컵의 참가국은 개최국, 직전 대회 우승국, 대륙별 선수권 성적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월드컵이 대륙별로 본선 티켓 숫자를 다르게 배정하듯이 토마스컵과 우버컵도 대륙별로 티켓 배분에 차등을 두고 있다. 총 16 자리 중 우선 아시아와 유럽에는 4장씩, 북미와 남미 전체에 1장,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도 1장씩 배분한다. 각 대륙별 선수권 대회에서 해당 순위까지 든 국가들이 참가 자격을 얻는다. 여기에 개최국과 직전 대회 우승국까지 더하고, 만약 개최국이나 우승국이 대륙별 티켓까지 가지고 있다면 중복된 한 장은 그 국가와 같은 대륙의 다음 순위 국가에게 넘어간다. 그리고 이에 해당 없는 국가들을 세계랭킹 순서대로 여석에 채워넣는 방식이다.
남자 대회인 토마스컵에서 대한민국은 2020마닐라아시아선수권에서 8강 탈락했기 때문에 아시아 티켓 4장 안에 들지 못했다. 대신 상술한 마지막 초청 방식에 따라 대만, 태국 등과 함께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반면 여자 대회인 우버컵의 경우, 2020마닐라아시아선수권에서 대한민국이 준우승했기 때문에 대륙별 티켓을 획득해 본선에 직행했다.
이렇게 본선 참가국이 모두 정해지면 16개 국가를 4개씩 4조로 나눈다. 조별 리그를 치른 후 조 1, 2위의 두 국가가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각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단식과 복식 경기를 번갈아 두번씩 진행하고, 4복식까지 3승을 거둔 팀이 없으면 마지막 5단식에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아직 각 국가별로 참가 선수 명단이 확정되기 전이기에, 각국의 상위 랭커들이 모두 참가한다는 전제 아래 한국 대표팀의 대진을 분석해본다.
토마스컵 -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만나는 한국, 승부처는 복식?
토마스컵 대진표
A조: 인도네시아, 대만, 알제리, 태국
B조: 덴마크, 대한민국, 프랑스, 독일
C조: 중국, 인도, 네덜란드, 타히티
D조: 일본, 말레이시아, 캐나다, 잉글랜드
토마스컵에서 대한민국은 아직 우승이 없다. 2008년 자카르타 대회와 2012 우한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두 번 다 중국에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토마스컵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전망도 그리 밝지는 못하다. 언급했듯이 2020마닐라아시아선수권에서 남자 대표팀은 8강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해 탈락했다. 1년 반 가량의 시간이 흐른 지금, 한국 남자대표팀이 다른 국가대표팀에 비해 괄목할 성장을 거뒀느냐는 질문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당시 대회에서 1단식 허광희, 2복식 최솔규-김원호, 3단식 손완호가 출전하며 초반 3경기에 승부를 걸었지만 완패했다.
조별리그 통과에 일단 최선을 다해야 한다. 톱 시드이자 개최국 덴마크는 유럽 최강국이다. 이번 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빅토르 악셀센(세계랭킹 2위)을 필두로 안데스 안톤센(3위), 라스무스 겜케(12위) 등이 줄줄이 포진해 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이들 모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킴 아스트룹-안더스 라스무센 등의 복식은 단식에 비해 다소 실력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복식 두 팀도 모두 세계 30위권 안에 들어있다. 복식에서 승부를 봐야한다.
프랑스도 단식이 강한 국가다. 세계랭킹 50위 안에 드는 남자단식 선수가 토마 포포프(33위), 브라이스 레베데즈(37위), 토마 루셀(41위)로 셋이나 있다. 한국은 34위 허광희만이 5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프랑스 역시 복식의 힘은 떨어지는 편이기에 복식에서 무조건 2승은 거둔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독일은 세계랭킹 100위 안에 단식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 대신 독일은 위의 두 국가와 반대로 복식에서 제법 두각을 드러내는 편이다. 세계랭킹 17위에 마크 람스푸스-마빈 세이델이 올라있다. 단식에 비해 복식이 낫다는 정도이지 한국의 복식보다 강한 수준은 결코 아니기에 방심하지 않는다면 독일을 상대로는 무난히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조는 인도네시아와 대만이 한 조에 묶였다. 태국은 여자종목에서는 두각을 드러내는 편이지만 남자종목, 특히 남자복식은 인도네시아와 대만에 비해 실력이 한참 떨어지는 편이다. 세계 1, 2위 남자복식조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와 이번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 리양-왕치린을 거느린 대만이 단식에서 큰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나란히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중국은 인도와 함께 C조에 묶였다.
우버컵 - 대만이 다소 까다롭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대진
우버컵 대진표
A조: 일본, 인도네시아, 독일, 프랑스
B조: 태국, 인도, 스페인, 스코틀랜드
C조: 대한민국, 대만, 타히티, 이집트
D조: 중국, 덴마크, 말레이시아, 캐나다
토마스컵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여자 대회인 우버컵에서는 한 차례 우승을 거머쥔 적이 있다. 2010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중국을 3-1로 꺾고 우버컵 첫 우승에 성공했다. 그 이후에도 준우승 2회를 포함해 줄곧 4위권 안에 들어왔다.
이번에 한국 여자대표팀은 대만, 타히티, 이집트와 함께 C조에 묶였다. 남자대표팀보다 훨씬 수월한 대진이다. 타히티와 이집트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이 두 국가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을 위협할 만한 선수들은 사실상 없다. 그나마 이집트의 하디아 호스니와 도하 하니가 그 중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그들마저도 단식은 60위 밖으로 밀려나있고, 복식으로도 37위에 불과하다.
타히티와 이집트를 모두 잡는다는 가정 하에 대만과의 경기에서 이기는 국가가 조 1위, 지는 국가가 조 2위로 밀려날 공산이 크다. 대만도 전력은 한국에 비해 떨어진다. 대만은 여자단식 세계1위이자 이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타이추잉을 보유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대만 여자단식에서 타이추잉 다음 순위는 43위의 페이유포고, 복식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조는 29위의 수야칭-후링팡이다. 복식 15위 안에 네 조나 보유한 한국에 비하면 부족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B조는 태국과 인도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조의 스페인은 2016리우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의 부상이 뼈아프다. 지난 6월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부상을 당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마린은 아직 부상에서 재활 중이며, 11월 말 자국인 스페인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에 맞춰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조가 2위 자리를 놓고 혼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첸유페이와 여자복식 은메달리스트 첸칭첸-지아이판을 보유한 중국이 조 1위가 확정적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덴마크와 말레이시아가 치열하게 다툴 것이다. 단식은 덴마크가, 복식은 말레이시아가 근소하게 낫다. 오더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공산도 존재한다.
이혁희 기자
tags : #토마스컵, #우버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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