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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킹 슬레이어 허광희, 다시 한 번 세계1위 모모타 잡아내며 한일전 포문 열어 [토마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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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10-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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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 한 번은 기적이지만, 두 번부터는 진짜 실력으로 봐도 무방하다. 15일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토마스컵) 8강전 대한민국와 일본과의 경기에서, 1단식 주자로 나선 허광희가 세계 1위 모모타 켄토를 2-0(21-19 21-17)으로 꺾었다. 2020도쿄올림픽 당시 조별라운드에서 모모타를 조별 탈락으로 내몬 장본인 허광희가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이미 지난 7월 28일,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A조 최종전에서 허광희는 모모타를 2-0(21-15 21-19)로 꺾었다. 2018년 9월 이후로 단 한번도 세계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모모타를, 그것도 모모타의 조국인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일으킨 이변이었기에 파장은 엄청났다. 가히 대회 최고의 이변이라 할 만했다. 안방에서 진정한 황제 대관식을 꿈꿨던 모모타는 메달권은 커녕 조별 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야했다.


세 달도 채 되지 않아 리턴 매치가 잡혔다. 토마스컵에서 대한민국은 B조에, 일본은 D조에 배정되었다. 독일, 프랑스를 각각 4-1로, 덴마크에게는 1-4로 패한 대한민국은 조 2위 자격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말레이시아와 캐나다를 4-1로 꺾고, 잉글랜드가 부상으로 기권했기 때문에 부전승을 획득, 3전 전승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D조 1위와 B조 2위가 8강에서 만나게 되었고, 한일전이 성사되었다.


1단식 주자로 대한민국은 허광희, 일본은 모모타를 출격시켰다.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있는 모모타를 상대로 허광희가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모모타도 이내 가닥을 잡고 점수를 역전해내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허광희가 다시 스코어를 뒤집으며 모모타가 앞서나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모모타가 희망의 불씨를 태울 때마다 허광희가 잔불을 눌러끄며 21-19로 승리를 거뒀다.


2게임에서 모모타는 1게임에서의 초반 실점을 의식한 듯, 빠르게 페이스를 높였다. 팽팽한 랠리가 계속되었지만, 이번에도 11점에 먼저 도달한 건 허광희였다. 역전 당해 11점 고지를 먼저 내준 모모타는 그 뒤로 빠르게 무너졌다. 결국 침착성을 끝까지 유지한 허광희가 21-17로 2게임마저 따내며 모모타를 다시 한 번 무릎 꿇렸다. 승리를 확정한 허광희는 날아갈 듯 포효하며 코트에서 기쁨을 마음껏 드러냈다.


2복식은 최솔규-서승재가 고바야시 유고-호키 타쿠로와 맞붙는다. 이후 3단식 전혁진 대 쓰네야마 간타, 4복식 강민혁-김원호 대 고가 아키라-와타나베 유타, 5단식 조건엽 대 니시모토 겐타 순서로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혁희 기자

tags : #허광희, #토마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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