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발리의 여왕, 안세영 월드투어파이널 결승마저 우승하며 발리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 [월드투어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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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12-07 13:43본문
[배드민턴코리아] 배드민턴의 신이 내려준 '약속의 땅'은 발리였나 보다. 지난 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월드투어파이널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삼성생명)이 인도의 푸살라 V.신두를 꺾고 다시금 정상에 올랐다. 발리에서 1주일 간격으로 연달아 열린 세 국제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는 위업을 함께 수립했다.
이미 안세영은 11월 16일 열린 인도네시아마스터즈, 23일 열린 인도네시아오픈에서 각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라챠녹 인타논(태국)을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020도쿄올림픽 이후 10월에 유럽에서 열린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는 각각 결승전과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게 내리 패하며 고배를 마셨지만, 발리에 와서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대회를 정복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마스터즈-인도네시아오픈-월드투어파이널로 한 단계씩 높은 수준의 대회를 차례로 격파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인도네시아마스터즈는 슈퍼 750, 인도네시아오픈은 슈퍼 1000, 그리고 월드투어파이널은 이 '슈퍼' 점수가 붙는 월드투어대회의 결산 무대 성격을 갖는 마지막 대회다. 세계랭킹을 차치하고 한 해 월드투어 포인트를 가장 많이 모은 상위 8위까지만 초청 받는 대회다.
이번 월드투어파이널 조별 라운드 A조에서는 부사난 옹붐룽판(태국)을 꺾었지만 야마구치에게는 다시 패했다. 야마구치 상대로 3게임까지 가면 필패하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3라운드에서는 싱가포르의 여지아민이 2라운드에서 일찌감치 기권했기 때문에 부전승으로 조별라운드를 통과했다.
A조에서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B조에서는 태국의 폰파위 초추웡, 인도의 신두가 4강에 진출한 가운데 안세영 입장에서는 야마구치를 제외한 둘을 만나는 것이 가장 무난했다. 인도네시아마스터즈에서는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꺾고 설욕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야마구치에게 패하는 등 안세영과 가장 호각을 다투는 선수였다. 초추웡과 신두는 안세영에게 이겨본 적이 없다.
그 중 4강에서 안세영과 만난 선수는 초추웡이었다. 1게임에서 듀스 접전이 벌어진 끝에 안세영이 25-23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고, 2게임에선 좀더 여유를 벌며 승리를 따냈다. 반대편에서는 야마구치가 신두에게 패했다. 안세영에게 유독 강한 야마구치지만 신두에게는 이번 4강 경기를 포함해 8승 13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상대 스타일에 따라 심한 기복을 보이는 야마구치의 패턴이 반복됐다.
신두가 야마구치를 잡아준 '덕택'에 안세영은 좀더 편안한 결승을 치를 수 있게 되었다. 세계랭킹은 안세영이 6위, 신두가 7위로 고작 한 계단 차이지만 지난 맞대결마다 여유로운 우위를 보였던 안세영이 호조를 이어갔다. 신두가 신장 179cm의 높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공 폭격으로 안세영을 괴롭혔지만, 안세영이 끈질기게 수비를 해내자 신두 쪽에서 실책이 쏟아졌다. 신두의 화력이 불을 뿜는 구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안세영이 주도하며 21-16 21-12로 두 게임 모두 챙겨가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신두의 마지막 헤어핀이 네트에 걸려 안세영의 득점으로 인정되자, 안세영은 카메라를 향해 유니폼의 태극마크를 가리킨 후 웅탓맹 대표팀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시상식 이후 안세영은 개인 SNS에 'Thank you Bali, good bye Bali'라는 문구를 남기며 발리에서의 3연속 우승에 대한 기쁨을 맘껏 드러냈다.
이혁희 기자
tags : #안세영, #월드투어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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