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도전 2015, 모모타 켄토의 세계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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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4-29 14:27본문
도전 2015, 모모타 켄토의 세계 TOP 10
2012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우승자. 모모타 켄토를 소개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인상적인 이력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성인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당연지사. 모모타는 그의 6년 선배, 타고 켄이치와 함께 일본 남자단식의 원투펀치로 단기간에 자리매김했다.
성인 데뷔 2년 차였던 2014년. 그는 환희와 좌절을 동시에 맛봤다. 전반기 대회에서는 그의 잠재력을 벌써부터 폭발한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대활약으로 세계랭킹을 11위까지 끌어 올리며, 탑 10 진입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후반기는 전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세계랭킹은 오히려 5단계 하락하고 말았다(2014년 12월 3주 기준).
2년차 징크스, 과연 모모타 켄토에게도 해당하는 단어일까? 그리고 모모타는 올해 과연 세계 탑 10에 올라갈 수 있을까?
Pros. - 타고를 넘는 잠재력
모모타가 그의 이름을 전세계 배드민턴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대회는 2014토마스컵(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이었다. 대회 내내 타고에 이어 일본 2단식을 책임진 모모타 켄토는 5경기에 나서 전승을 거뒀고, 일본은 예상치 못한 모모타의 맹활약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토마스컵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백미는 4강전 중국과의 매치. 모모타는 중국 대표팀의 백전노장, 두펭유를 상대로 1시간 25분의 혈투 끝에 2-1의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가 의미하는 바는 꽤 컸다. 세계 10위 이내에서 꾸준히 자리잡고 있었던 두펭유를 잡음으로써 모모타의 기량 역시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첫째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미프로야구(MLB)에서 가장 뛰어난 3선발이라면, 모모타는 토마스컵에 출전한 가장 강한 2단식 선수였다. 또한 두펭유는 근성과 체력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소위 독종 캐릭터인데, 두펭유가 가장 자신 있어하는 스타일의 경기를 21살 어린 선수가 꺾었다. 이 여파인지 몰라도, 두펭유는 향후 열린 아시안게임 엔트리마저 제외되는 수모마저 당하고 말았다. 모모타가 완성형 선수는 아니라는 우려를 그대로 지워버리는 경기였다.
현재까지의 성적만 놓고 비교하자면 모모타의 성장 속도는 타고 켄이치의 그것보다 훨씬 빠르다. 일본의 '최초'라는 단어는 모모타가 다 갈아치울 기세다. 일본 남자단식 선수 중에서 최초로 세계주니어선수권자가 됐으며, 또한 최초로 토마스컵을 들어 올리는 데 일조했다. 타고 켄이치가 처음으로 세계 탑10에 들은 것은 그가 실업 6년차에 갓 진입한 2012년 1월이었다. 모모타는 성인 2년차 만에 11위까지 올랐다. 타고난 실력과 기량은 충분한데, 여기에 경험마저 쌓이고 있는 것이다. 세계주니어선수권자 출신 중 성인 2년차 만에 모모타만큼의 상승세를 보였던 선수는 첸롱(2007년 우승) 정도 밖에 없다. 모모타는 첸롱만큼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이다(어떠한 해외 전문가는 모모타를 ‘린단의 뒤를 이을 왼손잡이’로 평가했다). 2015년, 모모타가 세계 탑 10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하다.
Cons. - 넌 아직 일러
주니어 시절만 하더라도, 모모타의 가장 큰 장점은 파워였다. 크지 않은 체구지만 강력한 손목힘을 바탕으로 모모타는 스매시를 그의 결정구로 삼았다. 떨어지지 않는 운동 능력, 그리고 어느 정도 괜찮은 컨트롤 능력과 함께 강한 파워는 모모타를 주니어 넘버 원으로 이끈 가장 큰 힘이었다.
하지만 '파워'로 주니어 대회를 평정한 이들은 성인 무대에 가면 오히려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도자들의 판단이다. 모모타의 파워는 성인 무대에서 강점이 되지 못했다. 남자단식 세계 탑 10에 올라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파워와 함께 극강의 셔틀콕 컨트롤 능력을 기본으로 갖고 있으며, 파워보다도 중요한 민첩성(스피드) 향상에 항상 매진하고 있다. 그에 비한다면 모모타의 셔틀콕 컨트롤과 민첩성은 아직 평범한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일본 현지에서도 우려하고 있다.
사실, 모모타와 비슷한 유형의 남자단식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극강의 운동능력을 보유한 리총웨이, 린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타고 켄이치, 토미 수기아르토 등 주니어 때 소위 날아 다녔던 현재 탑 10 플레이어들도 제대로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은, 그들이 주니어 대회를 졸업한 뒤, 5~6년차 부터다. 미완의 대기들이 성인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성장통이 필요한 것이다. 첸롱 이후, 왕젱밍, 티안호웨이(이상 중국), 빅터 악셀센(덴마크), 줄파들리 줄키플리(말레이시아) 등 세계주니어선수권자 출신 중, 현재 성인 무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쓰고 있다고 평가될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봐도 된다. 이들은 아직까지도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는 모모타 켄토의 2014년 후반기와도 같다. 전반기 엄청난 퍼포먼스로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냉정히 모모타의 후반기는 기대 이하였다. 주니어 때의 자산만으로 세계 탑10이 되기엔 모모타는 아직 멀었다. 자신만의 확실한 강점을 갖지 않는 이상, 모모타의 세계 10위권 진입은 시기상조다.
프로(성인)무대에 갓 데뷔한 신인들은 그들의 패기로 루키 시즌을 보낸다. 하지만 2년차부터 그들은 다른 선수들의 견제를 집중적으로 받기 시작하며, 그들의 플레이스타일 또한 분석 및 간파되기 때문에 신인 시절보다 덜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이것이 흔히들 이야기하는 2년차 징크스(Sophomore Jinx)다. 2014년 실업 2년차 모모타는 극명히 대비된 상하반기 성적을 보이며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듯한 인상을 심어줬다. 2015년 모모타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까? 모모타의 진정한 성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첫 걸음은 세계 탑10 진입이다.
Player Profile
이름: 모모타 켄토(Momota Kento)
국적: 일본
소속팀: NTT EAST
출생: 1994년 9월 1일
신장: 174㎝
주종목: 남자단식
사용손: 왼손
사용라켓: YONEX Z-FORCE Ⅱ
주요 경력
2014프랑스오픈 슈퍼시리즈 남자단식 4강
2014세계남자단체선수권 우승
2013중국오픈 슈퍼시리즈 남자단식 4강
2012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단식 우승
2012아시아주니어선수권 남자단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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