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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스페인에서 태어난 돌연변이 La Nina, 캐롤리나 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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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4-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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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태어난 돌연변이

La Nina, 캐롤리나 마린

 

해가 지날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 있어, 20대 젊은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스펙이다. 좋은 학벌과 학점, 높은 영어 점수와 각종 자격증은 물론이고, 어지간히 이름 있는 회사에서 인턴 경력도 있어야만 한다.

스페인 태생의 캐롤리나 마린은 배드민턴에 있어 이력서만으로는 형편없는 선수였다. 좋은 학벌도 아니었고(스페인 태생), 좋은 성적(대회 성적)과 인턴 경력(메이저 대회 실적) 역시 특출 난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린은 이제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일생의 목표로 접어선 가장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녀의 이력서에 커다란 플러스 요인들이 꾸준히 추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분위기를 이어 간다면 마린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입사 지원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Writer 박대협

 

입사 지원서

성명(한글)

캐롤리나 마린

성명(영문)

Carolina Marin

증명사진처럼

국적

스페인(Spain)

고향

우엘바(Huelva)

생년월일

1993 6 15

사용손

왼손

신장/체중

172cm/62kg

주종목

여자단식

세계랭킹

4(2015 3 4)

최고랭킹

4(2015 3 4)

사용 라켓

YONEX NANORAY Z-SPEED

사용 신발

YONEX SHB-02LX

자기소개

자기 소개 - 본인 소개를 자유롭게 기술하시오.

 

<배드민턴 불모지, 스페인에서 태어난 희망>

저의 조국 스페인은 스포츠 강국이지만 배드민턴과는 거리가 먼 나라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축구와 농구, 그리고 라파엘 나달 선배가 이끄는 테니스가 인기 종목이고, 배드민턴은 비인기 종목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배드민턴 선수가 된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배드민턴만큼 성취감이 드는 운동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출신 국가 때문에 저를 얕잡아 보는 선수와 배드민턴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물론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스페인은 배드민턴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가입니다. 하지만 모국으로 인해 제가 저평가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저는 억울함보다 투쟁심이 들었습니다. 제가 잘 할수록 저를 평가하는 눈빛들이 달라짐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평가를 뒤집고 경기에서 승리하면 그 어떤 쾌감보다도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국 스페인의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스페인의 어린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돼 배드민턴을 스페인에서 인기 종목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경력 사항 - 본인의 경력 중, 가장 화려했던 순간을 자유롭게 기술하시오.

 

<세계선수권 & 전영오픈 챔피언>

2014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유럽주니어선수권(2011), 유럽선수권(2014)에서 우승하며 유럽에서 정상급 선수로 평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시아권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의 성적은 뛰어나지 않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2014 8, 제 인생에 가장 화려했던 순간들이 시작됐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랭킹 1위 리슈에리(중국)를 꺾고 우승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저를 리슈에리의 생애 첫 세계선수권 우승 제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저는 리슈에리를 꺾으며 제 배드민턴 인생의 화려한 서막을 올렸습니다.

또한 2015년 첫 대회인 전영오픈에서도 저는 챔피언 리스트에 이름을 등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대회에서도 저는 우승 후보로 지목 받지 못했습니다. 세계선수권 우승을 제외하면 뚜렷한 실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잡아 내며 저는 저의 첫 슈퍼시리즈 타이틀을 전영오픈으로 따냈습니다. 배드민턴에서 가장 명예가 높은 두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저는 세계 정상권에 위치했다는 자신감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향후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평가 받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의 포부 - 본인의 포부를 자유롭게 기술하시오.

 

<사상 첫 유러피언 올림픽 여자단식 챔피언>

1992, 배드민턴 여자단식이 올림픽에 정착한 이래로, 아직 유럽 출신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적은 없습니다. 2012런던올림픽에는 티네 바운(덴마크) 선배, 줄리아나 쳉크(독일) 선배가 저와 함께 유럽을 대표해서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지만 아무도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바운 선배와 쳉크 선배가 국제무대에 은퇴하면서 유럽 여자단식에 대한 인식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잇단 두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물론이며, 랭킹포인트도 많이 쌓아놔 앞으로의 대회에서 더 쉬운 경기들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저의 최종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정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저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의 고난은 쓰나, 그 보답의 열매는 달다라는 경험을 두 번이나 해봤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목표는 모든 운동 선수에게는 꿈인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저 캐롤리나 마린과, 조국 스페인, 그리고 유럽 대륙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금메달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카밀라 마틴(덴마크) 선배가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아쉽게 놓쳤던 유러피언 첫 여자단식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제가 이뤄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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