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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BWF 공식 사진 기자, 에드윈레웅 "이용대는 한 눈에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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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4-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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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KOREA 02
이용대는 한 눈에 알아봤다.
BWF 공식 사진 기자, 에드윈레웅(Edwin Leung, 홍콩)
평범한 옷차림과 전형적인 동양인처럼 생긴 그의 외모에서 그가 외국 기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그는 세계적인 배드민턴 사진기자다. 1983년부터 배드민턴 사진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인 배드민턴 웹진, 배드진(Badzine)의 사진기자로 유명한 라파엘(프랑스) 역시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첫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 에드윈이 5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Badminton Photographer
에드윈은 한국나이로 54살이다. 그는 학창 시절 홍콩의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했다. 그렇지만 그는 선수로서의 경력을 오랫동안 이어나갈 수 없었다. 1970년대 당시에는 홍콩 배드민턴 국가대표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배드민턴과의 인연을 끊기 싫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이 세계연맹에서 발간하는 잡지였다. IBF(BWF의 전신)는 당시만 하더라도 공인 잡지를 발간했다. “사진들을 보는 순간 정말 환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때는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필름 카메라로 찍는 시기였다. 그렇지만 사진의 수준은 지금보다 더 뛰어났다. 그만큼 사진기자로서의 역량이 잘 나타났다. 그 사진들이 나에게 영감을 줬다.”
1983년부터 그는 공식 사진기자로서 길을 걸었다. 대부분의 메이저급 대회에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모국어인 중국어 외에도 영어에 능통하기에 해외 출장은 딱히 힘들지 않다. 한국에는 2006 인천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 들어온 이후 5년만이란다. 비록 날씨가 너무 추웠지만 사진들은 만족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중수 감독과의 인연
한참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을 무렵, 그가 갑자기 김중수 감독을 대회장에서 봤냐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중수 감독과 어떤 인연이 있는가.
김중수 감독과 친하다. 김 감독은 정말 재미있는 친구다. 한국 선수들의 사진 촬영은 김 감독의 허락이 있어야 했다. 김 감독은 내 부탁이라면 언제나 OK였다. 대단히 협조적이다. 이 사진을 알고 있나.

-우버컵 마지막 포인트 때의 사진 아닌가.
그렇다. 경기에서 이긴 이경원-하정은도 난리 났었지만, 김중수 감독의 저 액션을 봐라. 마지막 포인트를 따는 순간, 무릎을 꿇고 두 손바닥으로 바닥을 쾅쾅 때리는데, 저런 액션은 내가 처음 봤다. 사진을 찍는 데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무엇인가.
내가 배드민턴 기자로 활동하면서 딱 한 사람에게 한눈에 반한 적이 있다. 근데 그게 누구인지 아나? 바로 정명희(화순군청 감독, 김중수 감독의 아내)다(웃음). 나중에 둘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하하.

-김중수 감독이 이 글을 볼 수도 있는데.
괜찮을 것이다. 지금은 다 지난 일 아닌가. 그냥 하나의 추억일 뿐이다.


이용대는 한 눈에 알아봤다
이용대-정재성은 이번 코리아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탑 랭커 중 한명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에드윈 또한 이용대-정재성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용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용대를 처음 본 것은 2005년 인도네시아에서다. 당시 주니어선수(18살)였는데도 불구하고 한 눈에 알아봤다.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는 것을. 많은 운동선수들을 봐 왔지만, 이용대는 달랐다. 잘 생긴 외모도 그렇지만, 배드민턴 선수로서의 체격이 너무나도 좋았다. 적당히 큰 키에 어깨 너비, 상하체 비율까지 완벽했다. 이용대는 슈퍼스타의 자질을 갖고 태어났다. 현재의 기량을 보면 내 눈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아 기쁘다.

-정재성-이용대는 많은 기대를 받았던 올림픽에서 초반에 탈락했다.
나도 아쉬웠다. 당시 덴마크 선수들(파스케라스-요나스라스무센)은 나이가 많아서 정-이조가 쉽게 이길 줄 알았다. 그들이 초반에 탈락한 것은 대이변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덕분에 내 인생에 최고의 역작으로 꼽을 수 있는 작품을 찍을 수 있었다.

-이 사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경기가 끝나고 두 선수들을 조용히 따라가봤다. 정재성이 고개를 숙이고 있더라. 그의 기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멀리서 촬영했다. 정재성이 얼굴을 감싸고 있는데, 하태권 코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배경을 보라. 올림픽 표어로고 깃발이 걸려있지 않나. 하나의 꿈(One Dream)이라는 표어 앞에 고개 숙이고 있는 선수와 어떻게 할 줄 모르는 코치의 역설적인 구도가 기가 막혔다. 정재성과 하태권 코치에겐 미안하지만, 내 인생에 최고의 역작 중 하나였다.

에드윈은 현재 모국인 홍콩에서 유소년들을 지도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또한 블로그 운영을 통해 그가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의 사이트를 방문해보라. 그의 작품세계를 한정된 지면으로 인해 많이 게재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www.xanga.com/edwinleungkl)


5 FOREIGNERS WHO VISITED KOREA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2011은 하나의 축제와도 같았다. 높은 상금을 바탕으로 세계 탑랭커들은 총출동했고, 수준 높은 경기력은 관중들을 매혹시키기 충분했다. 이에 따른 관심 또한 만만찮았다. 배드민턴과 관련된 여러 해외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심판장이나 기술자처럼 매년 한국을 찾아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세계연맹(BWF) 부회장 및 해외 언론 기자처럼 이런 기회가 아니면 만날 수 없을 사람들도 있었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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