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외국 선수들이 찾는 최고의 명소는?[2013코리아오픈 비하인드스토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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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심현섭 댓글 0건 작성일 2013-02-27 15:56본문
[배드민턴코리아] 2013코리아오픈에 참가한 외국 선수들이 머문 곳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르네상스호텔이었습니다. 호텔에서 경기장까지 코리아오픈 전용 셔틀버스가 운행됐고, 선수들은 각자 경기 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1월 7일 호텔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중국 대표팀의 매니저가 "왜 버스가 안오냐!"면서 목소리를 높이며 관계자에게 항의를 한 거였죠. "차가 막히는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없다. 훈련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언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호텔 로비의 분위기는 한순간에 가라앉았고, 버스를 기다리는 중국 선수들과 다른 나라의 선수들까지 중국 매니저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는 도착했고, 소동은 일단락 됐으며 호텔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선수들이 머문 호텔에도 코리아오픈 상황실이 있었습니다. 상황실에서는 선수들의 숙소와 항공스케줄을 확인해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가끔은 서울의 명소도 소개해줘야 한다는군요. 선수들은 매일 이곳에서 대회 일정과 셔틀버스 스케줄을 확인해갔는데요. 상황실에도 자원봉사자가 두 명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 명은 김유진 양(뉴욕주립대)입니다. 김 양은 원래 친구가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했는데 바빠서 자신을 소개해줬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대타였던 셈이죠. 그래도 김 양은 "배드민턴 선수는 한 명도 모르고, 일도 처음 해보는 건데 재밌다"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상황실에서 무슨 일을 하는 걸까요. "선수들 ID카드 만드는 거 도와주고, 통역도 하고, 여러 잡일을 돕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시간 나는 날에는 경기장에 구경 가기로 했다"며 즐거워했습니다.
누구나 타지에 가면 식사 해결이 문제 아닌 문제가 되고는 합니다. 코리아오픈에 참가한 외국 선수들은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대부분의 선수들은 아침식사를 호텔에서 제공되는 뷔페로 해결합니다. 그리고 점심과 저녁은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역삼역 주위의 먹거리 골목을 찾았다고 하네요. 경기장 근처에서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해결하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는 다름 아닌 편의점이었답니다. 과자 같은 군것질 거리로 기념품을 대신하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일본선수들 몇몇은 편의점에서 김을 사기도 했고, 맥주를 사서 호텔로 들어가는 유럽 남자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쇼핑과 관광을 위해 강남역을 찾는 선수도 있었는데요. 대만의 한 고참급 선수는 다년간 코리아오픈에 참가하면서 매번 강남역에서 화장품을 사갔다고 합니다. 한국의 화장품이 대만보다 저렴해서 한국에 올 때마다 주위 사람들이 항상 부탁을 한다더군요.
심현섭 기자
[배드민턴코리아 2013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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