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배드민턴 라켓 든 한의사 ‘추교대 침도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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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1-07-06 14:47본문
배드민턴 실력은 초심을 간신히 벗은 D조
침놓는 게 배드민턴보다 쉬워
수술 취소하고 찾아와 완치돼 나가는 환자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
배드민턴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배드민턴코리아] 배드민턴을 단순히 놀이로 즐기는 배드민터가 아니라면 누구나 한번쯤 크고 작은 부상의 고통을 겪기 마련이다.
만약 배드민터인 당신이 부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상태를 설명하는데 "헤어핀하다가 무릎을 삐끗했어요" 또는 "라운드샷으로 클리어 치다가 허리를 다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의사는 당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차릴 수 있을까?
그러나 의사가 배드민터라면 이야기가 틀려진다.
오프라인으로 발행되는 배드민턴코리아의 인기 코너 <DR. CHOO'S CLINIC>을 연재하고 있는 배드민터, 추교대 한의사를 만났다.
- 배드민턴을 시작한지 얼마나 됐나요?
이제 3년째 접어들죠. 처음에는 출퇴근 하는데 차가 많이 막히니까 아예 일찍 와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체육센터 새벽반을 무작정 끊었죠.
- 다른 스포츠도 많잖아요.
사실 예전에 학생 때 공부하다가 지루하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배드민턴을 치곤했는데 그건 줄 알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직접 배워보니까 그건 배드민턴이 아니었더라고요.(웃음)
- 실제로 해보니까 어떤가요?
많이 다르죠. 힘들기도 하지만.(웃음) 일단 재밌고 중독성 강하고,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 배드민턴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이제 막 초심을 간신히 벗어난 정도입니다. D조죠.(웃음) 나이 40에 시작했어요. 일찍 했어야 했는데. 30대에 시작을 했어도 C조 이상은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일찍 해야 해요. 지금 우리가 3년 하는 걸, 20대는 3달이면 하는 것 같다니까요.
- 대회도 나가고 하시나요?
대회는 잘 안나가요. 온라인 동호회 자체 대회에서 준우승한 게 답니다. 유일한 상이에요.
- 배드민턴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같이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골프처럼 혼자하지 않고 상대가 있으니까.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태음인에 가까운데 땀을 쫙 빼야 운동하는 것 같아서. 배드민턴은 땀이 잘 흐르잖아요.
- 하루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지요.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요. 체육관에 도착하면 6시 30분에서 7시. 운동을 9시에서 9시 반까지 합니다. 그리고 진료를 오후 6시 반까지 보고. 별 약속이 없으면 또 운동을 하러 갑니다. 운동을 마치면 밤 9시에서 10시. 집에 10시 반에서 11시쯤 도착해서 12시에 잡니다.
- 조금 엉뚱한 질문인데 배드민턴이 쉬운가요, 침놓은 게 쉬운가요?
저는 침놓는 게 쉬워요. 치료는 잘합니다. 그런데 배드민턴은 잘 못해요.(웃음)
- 병원에 유난히 배드민턴 환자들이 많은데. 직접 배드민턴을 하면 아무래도 배드민턴 환자를 돌보기 수월하죠?
아무래도 배드민턴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이해하니까요. 다들 배드민턴에 중독돼 있거든요. 그리고 다들 빨리 낳아서 운동하고 싶어 하고. 배드민턴이 부상이 많은 종목이잖아요.
- 배드민턴은 어떤 부상이 가장 많은가요?
가장 많은 게 어깨와 팔꿈치죠. 그리고 무릎 순입니다. 지금 배드민턴코리아에 연재하고 있는 순서가 그 순입니다.
- 회원수가 14,000여명 되는 네이버 대표 배드민턴 카페에서 주치의도 맡고 있는데요.
주로 온라인상에서 상담하는 편입니다. 봉사라고 할 수 있어요. 지난해 제주도에서 모임할 때는 장비를 들고 가서 시술을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사실 회원들한테 더 많이 배워요.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해주니까요.
- 배드민터 환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환자는 누구인가요?
어떻게 보면 너무 많은데 음... 간혹 병원에서 수술을 하려다 취소하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어요. 여기에서 치료받고 나아서 가는 환자들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네요. 그렇다고 수술이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고요. 급성이거나 당장 어떻게 되는 게 아니라면 수술은 가장 마지막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래도 칼을 대는 건 치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환자한테도 많은 부담이니까요.
- 이곳 침도한의원이 일반 한의원과 조금 다른 것 같은데. 한의원 소개를 부탁드려요.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질문인데요. 침도라는 것을 사람들이 아직 잘 모릅니다. 침도는 일반 침법이 아니고 디스크 등 난치병 치료를 위해 중국에서 개발된 침법이에요. 조금 굵은 침을 사용합니다. 끝이 메스처럼 돼 있고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을 결합한 방법이라고 할까요. 해부, 병리학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 주로 어떤 환자들이 많이 찾나요?
한 번 오신 분들이 주위 분들에게 소개를 해주시는데요. 근골격계 환자들이 많이 오십니다. 배드민턴 환자분들도 많이 오시고요. 스포츠 질환이 잘 낫지 않는 편이잖아요. 침도를 한 번 경험해 보는 것도 좋아요. 확실하고 빨라요. 아파서 찾았다가 침 맞고 나갈 때 좋아지는 걸 느낄 정도로 빠릅니다. 그래서 배드민턴 환자들이 많이 오시나 봐요. 오늘 맞고, 저녁때 운동할 수 있으니까.
- 왜 일반 한의원 같지 않게 침도를 선택하셨나요?
일반적인 침법도 합니다. 침도 이것저것 다 쓰고요. 침도는 우연히 접하게 됐어요. 한국에 들어온 지도 얼마 안됐고, 학교 선배들이 침도의 주축이라서 처음에는 그렇게 접했어요. 다른 침법도 다 써봤는데 침도가 제일 효과가 좋더라고요. 그래서 주로 이걸 쓰는 편입니다.
- 침을 한 번 보고 싶은데요.
침 크기가 조금 다릅니다. 조금 더 굵고 끝이 칼처럼 납작해요.
- 설명을 해주세요.
가장 왼쪽은 침도요법에 사용되는 침이고요. 가운데는 장침 종류고, 가장 오른쪽에 작은 게 일반 한의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침입니다.
- 배드민터들이 부상 없이 운동하기 위한 예방법이 있다면.
배드민턴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칭과 근력강화라고 생각해요. 급작스럽게 큰 부하가 걸렸을 때 근력이 있으면 어느 정도는 잡아 주거든요.
- 평소에 스스로 어떻게 몸 관리를 하시나요?
저는 새벽에 운동을 하는데, 우선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줍니다. 그리고 배드민턴을 하기 전에 어깨하고 팔 근육 강화를 위해 팔굽혀펴기를 하고, 하체 강화를 위해 줄넘기, 허리강화를 위해 윗몸일으키기를 보강운동으로 해줍니다.
- 끝으로 여름철 몸 관리를 위한 조언이나 배드민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름에는 찬 걸 많이 찾으시잖아요. 음식도 그렇고 에어컨도 그렇고. 또 찬물로 샤워하고. 그런데 오히려 찬 것을 너무 많이 찾다보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또 더울 때 과도한 운동은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고요. 무리하게 하지 않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다쳐서 병원가지 마시고, 미리미리 관리하셔서 부상 없이 즐겁게 운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교대
침도한의원 원장
원광대 한의학과 졸업
대한침도학회 정회원
대한침도학회 교육이사
인터넷 배드민턴동호회 나이스민턴 주치의
침도요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침도한의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chimdo.co.kr
심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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